공사판이야기(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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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밑에 참새가 얼어죽었어요~
아침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졌다. 현장에 가설수도 라인이 처음으로 얼었다. "야야~ 고마누웠고 감나무 밑에 참새 얼어죽었나 나가봐라~" 어릴적 아침에 일어나지 않고 이불감싸고 누워있는 나를보고 아버지가 한말씀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얼마나 추웠으면 참새가 얼어죽었을까!' 라고 생각해 보지만 난 지금껏 단한번도 참새가 얼어죽은것을 보지못했다. '매우춥다~' 는 것을 돌려서 표현했던 것이다. 엇그제 큰아들 녀석이 보따리를 싸서 원래 살던 집으로 들어갔다. 전역하면서부터 나름 계획이 있었는데 뒤늦게 실행을 했단다. 30년전 군대 전역후 전투복이랑 양말몇컬래 챙겨서 영천으로 떠났던 그날이 문득 떠오른다. "해보다가 정 힘들면 돌아와라~ 너무 서두르지도 말고~~" 집떠나는 나를보고 아버지가 해준 말씀이 ..
2020.11.07 -
온다던 님 아니오고 비만내리네...
오늘 점심때나 비가 올거라~고 예보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찌푸둥하다. (달리려고 밖에 나가보니 그 이유가 있었다.) 무슨까닭인지 몸이 조금 피곤하고 운동도 하기 싫다. 꾸물거리다가 늦을것같아 옷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엥~~ 비가왔네~' 까아만 도로가 새벽녘 내린 보슬비에 촉촉히 젖어있다. 모자를 쓰고 있어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해 모자벗고 손을 하늘도 들어올려보니 비가 오는게 맞다. '비 핑계삼아 그냥 들어가서 땡땡이칠까~' 라고 나와의 협상을 해보지만 이미 나왔으니 조금이라도 달리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어플맞추고 몇걸음 달려보지만 마음이 싫은것을 이미 내몸은 반응하고 있었다. 달리기 싫어서 오르막 내리막 몇번 오르내리다가 이마에 땀 흐르기를 기다렸다는듯 운동을 마쳤다...
2020.06.24 -
가을한잔 주세요~
※ '봄,여름,가을,겨울 이란 메뉴가 있을까!' 며칠전 합천해인사로 친구몇명과 오붓하게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감수성 예민(?)한 오십넘은 여자동창생이 밴드에 다녀온 사진과 함께 글하나를 올렸다. 제목이 "가을 한잔주세요~" 였다. 글을 읽어보니 평소 그녀(?)답지 않게 감수성도 풍부하..
2018.11.07 -
"난 쟁이가 좋아요~~~"
※ 노가다 가 아닌 진정한 쟁이~로 불리우고 싶은사람들... 9월 한달이 어떻게 지나갔나 모를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얼마전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난이후 일주일동안 정말 눈코 뜰새없이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토요일이며 일요일을 쉬지않고 공정진행을 위해 뛰어다니다보니 정말 ..
2017.09.30 -
책자에 실린 내글을 읽어보니~
※ 원고료대신... 퇴근 시간이 다되어갈무렵 설비 소장님께서 우편물 하나를 건내준다. '누가보낸것일까!' 궁금했는데 겉봉에 쓰여진 주소를 보고 이내 무엇이라는 것을 알수있었다. 이 출판사와 인연은 맺은것이 포항에 근무할때부터였으니 아마 어림잡아도 6~7년 이상은 족히 된듯하다. ..
2016.05.16 -
화물차 기사분들 식사시간 반주 과연 괜챦을까?
※한잔이 두잔 사고의 지름길... 예전 영천에서 근무할때 어떤 화물차 기사분이 반주를 하고 운전을 하던중 시청교차로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스텔라승용차를 미쳐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해서 차량은 불이나고 그충격으로 인해 승용차 운전자는 차안에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벌써 사고가..
201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