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아저씨공사판이야기(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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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버지 나이되어보니...
'나이들어보니 알겠더라~' 어제저녁 옷정리 하다가 하의내복(?)까지 꺼내입었는데... 오늘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무려10도 이상 올라갔다. 어릴적 한겨울에도 팬티하나에 바지만 입고 다니는 나에게 "멋부리다 얼어죽는다~" 고 늘 말씀하셨다. 또 고집부리는 나에게 늘상 "장가가서 니아 키아보면 내맘 알끼다~~" 지금 내나이가 그때 아버지 나이보다 훨씬 많다. 요즘들어 부쩍 예전 아버지가 하신 말씀들이 자꾸만 공감이 가고 때론 그때 추억들이 떠올라 가슴을 아리기도 하다. 아침에 출근해서 작업자들과 함께 체조하고 난로위 주전자에 며칠동안 우려먹었던 찌꺼기(도라지,대추) 싸악 비우고 행궈서 물채우고 하양장에서 구입해온 도라지와 대추를 듬뿍넣고 난로위에 올려놓았다. 며칠전부터 새로 생긴 아침 소일꺼리다. 공사밴드에 ..
2020.11.07 -
생일날 가장많이 받은 선물은?
54번째 생일을 보내며... 지난 토요일 생일을 맞아 많은 이웃들(페친,불친,동창)로부터 축하인사와 메세지 그리고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참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이웃분이 또 생각하지도 못한 생일선물을 보내와 소개해보려고 한다. 물론 선물의 가격과는 상관이 없으며 보내준 성의와 고마움은 선물종류와 가격을 떠나 나에게는 진짜 감동이였고 고마움이였다는 것을 밝혀둔다. 첫째... 가장 많은분들이 보내준것은 가격부담없고 이무더운 여름에 가장많이 찾는 아이스커피세트 다. 약20여분 정도가 보내주셨는데 너무고맙다. 이무더운 여름 고마운분들 생각하며 마실것이다. 둘째... 생일답게 케이크를 보내준 분들이 많다.4분이 케이크를 선물하셨다. 살짝 가격부담도 되실텐데~~ 암튼 고맙게 잘 먹을것이다. 세번째... 국민간식 치..
2020.08.17 -
오늘이 나의 최고의 날은 아니다~하지만 난최고를 위해 노력할뿐이다.
'딱 달리기 좋은날씨네~~' 어제 저녁 모처럼 지난여름 동대구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함께 고생했던 지하철직원(형님 아우 하는사이가 됨)이랑 스크린 한게임(2게임했음)하고 기분좋게 귀가해 씻고 11시가 되기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모처럼 꿀잠(?)을 잔 탓일까! 개운하다. '지금쯤 알람이 울리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전화기를 켜니 정확하게 4시 59분이다.('난 귀신이야~') 이내 알람이 울어재낀다. 하지만 바로 해제 버튼을 눌러 주댕이를 막아버렸다. 재빠르게 혈압 체크하고 체중계 올라 몸무계 측정하고 후다닥 옷갈아입고 물한모금 마시고 계단을 달려 내려와 밖으로 나와보니... "후두두둑~" 까아만 아스팔트 바닥이 차량 불빛에 반질거린다. '어~~이게 아닌데~~~' 하지만 어제도 달리지 못했고 빗줄기가 또 그..
2020.07.15 -
'술만 안마시면 체중감량 그까이꺼~'
'박씨는 술만 안마시면 참 착한데~~~' 알람이 울기를 기다린것처럼 "5시 땡~" 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휴일이면 어쩐일인지 늦잠을 자고 싶은데 맨정신으로는 늦잠을 잘수가 없다. '나이들어서 그렇다~' 고 인정하기에 내 마음은 아직 너무젊다.그리고 할일(?)도 너무많다. 휴대폰으로 날씨 확인하고 체중측정하고 옷갈아입고 금호강으로 나갔다. 오늘은 휴일이니 시간구속 받을일 없으니 조금더 멀리 달려도 좋다. 어제 저녁 내심 모처럼 배낭짊어지고 10km이상 달릴 나름의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계획과는 다르다.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뿐 그때 그때 상황봐가면서 맞춰가는거지~~ 구름이 살짝 낀 금호강 아직해가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구름뒤에 해는 떠있다. 오늘 목표거리는 10km... 어..
2020.07.07 -
내일도 그 노부부를 보고싶습니다.
알람이 울리기전 짧은 꿈을 꾸었다. 내용인즉슨 현장직원들을 빨간색 티셔츠에 가슴에 61이란 숫자가 새겨져 있었고 또 본사직원들은 파란색 단체복에 가슴에는 63이란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몇몇 고참직원들은 전부 유니폼을 입지 않고 있었다. 분명 꿈속에서 대화내용은 정리해 보면 나를 비롯한 고참직원 몇명이 정리해고 비슷하게 짤리는 그런꿈이였다. 알람이 울렸다. 잠에서 깨어 일어났지만 괜스리 찜찜한것이 꿈을 바둑 복기하듯이 되새겨보았지만 찜찜(?)한 기분을 지울수 없다. 날씨릉 보니 19도 아침기온이 제법 선선한편이다. 약간 두터운 상의를 걸치고 바람막이와 까아만 두건을 끼고 친구가 선물해준 하얀 나이키 모자를 눌러쓰고 금호강으로 나갔다. 강물에 비친 아파트의 반영이 오늘따라 선명하게 보인..
2020.06.17 -
이것은 된장인가~ 국인가?
#이런된장~~ '이것은 고기국인가 된장찌개인가~' 어제 진짜불알친구 만나서 공짜술을 먹고 취중토크 나누면서 진짜 불알친구가 맞다는 생각을 한번더 했다. 취중에 돈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돈1천만원 빌려달라면 빌려주나~?" 고 물었는데 친구는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너라면 준다~" 라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과연 나를 아는 수많은 사람들중에서 혹여 내가 그런 제안(?)을 했을때 몇명이나 망설이지 않고 "예스~" 를 해줄 사람이 있을지 상상을 해본다. 기분좋게 술마시고 한잔더 를 외치는 친구와 커피한잔 마시고 대리 불러서 귀가해 모처럼 전화기 꺼두고 깊은잠을 자고 일어났다. 늘상 5시에 일어나다가 모처럼 늦잠을 잤는데 아직8시가 되지않았다. 어제 #쿠팡 에 주문한 식료품이 원래 아침..
20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