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던 님 아니오고 비만내리네...

2020. 6. 24. 09:22이판사판공사판

오늘 점심때나 비가 올거라~고 예보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찌푸둥하다.

(달리려고 밖에 나가보니 그 이유가 있었다.)

무슨까닭인지 몸이 조금 피곤하고 운동도 하기 싫다.
꾸물거리다가 늦을것같아 옷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엥~~ 비가왔네~'
까아만 도로가 새벽녘 내린 보슬비에 촉촉히 젖어있다.
모자를 쓰고 있어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해 모자벗고 손을 하늘도 들어올려보니 비가 오는게

맞다.
'비 핑계삼아 그냥 들어가서 땡땡이칠까~'
라고 나와의 협상을 해보지만 이미 나왔으니 조금이라도 달리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어플맞추고 몇걸음 달려보지만 마음이 싫은것을 이미 내몸은 반응하고 있었다.
달리기 싫어서 오르막 내리막 몇번 오르내리다가 이마에 땀 흐르기를 기다렸다는듯 운동을 마쳤다.
오늘은 땀에 젖은것이 아니라 비에 젖었다.

'뭐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고그런거지뭐~'
아쉬운마음에 자전거 보관대 난간 부여잡고 푸쉬업 몇개해보지만 그것또한 맘에 들지 않는다.
집에 돌아와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오히려 평소보다 출발시간이 더 늦다.
오늘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점검나온다 고 예고했는데 비까지 주룩주룩 내린다.
'딱 땡땡이치고 막걸리 마시기 좋은날인데~~~'

비가와서 작업자들은 단한명도 나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깨고 현장에 도착하니 형틀김반장을 필두로 7~8명을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미비한 정리정돈(?)을 하고있다.
'오호~ 이잉간들이 또 사람을 감동시키고 그래~~'

"야느그들 비오는데도 나와서 x나게 고맙데이~~"
"소장님이 해장국 쏘시겠지요~~?"
능글능글한 김반장 바로 받아친다.
"그래~끝나고 xx뼈다귀해장국 쥑인데이~한그릇씩하고가라~"

보슬보슬 내리는 빗방울이 굵어졌다.
'그나저나 10시에 점검나온다는 그사람은 과연 이빗속에 이 허허벌판 현장을 잘 찾아올수 있을까!'

오늘같은날 딱 찌짐에 막걸리가 딱인데~~

결국 그사람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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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변 산책로가 촉촉히 젖었다. 운동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

비에젖은 접시꽃 당신...

집안싸움 났다. 교차로에서 카카오택시 2대가 접촉사고가 나서...

오늘 아침운동은 실패...

비내리는 현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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