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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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사진한장 보아도 다 다른이야기를 한다.
"여러분 눈에는 무엇으로 보이나요?" 얼마전 아침 출근길 각산지구 열병합 발전소 옆을 지나면서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팀을 보고 신기해서 운전중이였지만 재빨리 몇컷을 담았다. 사무실에 도착해 카스(이하 카스토리) 와 페북에 사진을 올리고 내가 처음 느낀 그대로 人(사람인) 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 댓글을 읽어보니 다른분들의 생각은 나와 또다르다는것을 보고 살짝 놀랐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몇분의 대답은 "한반도 를 닮았다~" 또 연로하신 부모님이나 나이든 여자분들의 생각은 "등이휘어 힘들게 걸어가는 노인을 닮았다~" 또 다른분은 나와같은 생각을 하는분도 있었다. '충분히 다를수 있다~' 는 생각을 처음 글을 올릴때는 전혀하지 못했다. 세상에 정답은 없듯 사진 하나에도 또다른 생각들이 많..
2020.11.24 -
꼬이면 매듭찾아 풀면된다...
토요일이지만 출근이다. 아침부터 현장이 복딱복딱~ 석공사 자재가 들어오고 자재를 내리기 위해 지계차가 들어오고 또 내려놓은 자재를 양중하기 위해 또다른 장비가 들어온다.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없다. 총없는 전쟁터 아침부터 아우성이다. 그런데 아주 큰 문제가 발생했다.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은까닭에 자재를 양중할곳에 커튼월이 설치되어 자재를 양중할수가 없다.ㅠㅠㅠ 작업자들도 멘붕 장비기사분도 멘붕 우리백차장도 미스를 인정하고 살짝 의기소침해졌다. 서로 공정이 다르고 일정이 맞지않아 발생한 사단이다. 매듭은 꼬인곳을 찾아 풀면된다. 현장소장의 역활또한 그것이다. 하지만 발주처가 다르다보니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있늠 입장이 아니고 부탁해야할 입장이다. 하지만 일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커튼월 담당자를 불..
2020.11.14 -
년말년시 술땜에 속끓이지 말고 복을 끓이자~
년말연시 술많이 먹는 남편,아들땜에 현명한 아내는 속끓이지 않고 집에서 복어국을 끓인다. '아니 집에서 복어지리가 가능해?' 요즘 세상이 어떤세상인데 집에서 속끓이고 계시는가 이제 집에서 편하게 복끓이고 사랑받는 현명한 집사람이 되자~ ♡설명서 보고 복어육수붓고 복어넣고 끓이다가 거품걷어내고 다진마늘넣고 콩나물넣고 미나리 넣고 끓여주면 끝~ 사랑받기 참 쉽죠? 구입이나 문의는 #복들어온날 로... 주문은 http://pf.kakao.com/_xlFxkqK ...더보기 복들어온날에서 집에서 복끓이기... 정말 쉽다. 육수붓고 복어넣고 끓이고 다진마늘 넣고 콩나물이랑미나리 넣고 끓여주면 끝... 택배박개봉해보면 이렇게 복어요리를 할수 있도록 세심하게 꼼꼼하게 포장되어있다. 누구나 설명서보고 쉽게 따라할수 있..
2020.11.13 -
자식자랑은 팔불출이라 하지만
며칠전 작은아들녀석 뜬금없이 카톡으로 보내온 문자한통... "아부지 나 일요일 도대표 선발전 나가는데~" '아니 이런 중차대한 일을 이렇게 며칠전에 그것도 카톡메세지로 보내다니~~ 이런 괘씸한 놈을 보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난 더 시크하게 ~ "그래 알따~ 그럼 전날 괴기라도 궈묵자~" 이렇게 해서 대회전날 모처럼 큰아들과 작은아들 함께 삼부자가 육회먹고 소고기도 좀 구워먹고 1인 1냉면 하고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즐겨라~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즐겨~~ 최선을다하면 되는거야~ 다치지 말고~~" 일요일 집정리 한다고 살짝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작은아들녀석 끝날 시간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연락이 없다. 일부러 연락하면 또 기죽을까봐서 연락안했는데 오후 3시가 넘어서 카톡메세지가..
2020.11.10 -
감나무밑에 참새가 얼어죽었어요~
아침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졌다. 현장에 가설수도 라인이 처음으로 얼었다. "야야~ 고마누웠고 감나무 밑에 참새 얼어죽었나 나가봐라~" 어릴적 아침에 일어나지 않고 이불감싸고 누워있는 나를보고 아버지가 한말씀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얼마나 추웠으면 참새가 얼어죽었을까!' 라고 생각해 보지만 난 지금껏 단한번도 참새가 얼어죽은것을 보지못했다. '매우춥다~' 는 것을 돌려서 표현했던 것이다. 엇그제 큰아들 녀석이 보따리를 싸서 원래 살던 집으로 들어갔다. 전역하면서부터 나름 계획이 있었는데 뒤늦게 실행을 했단다. 30년전 군대 전역후 전투복이랑 양말몇컬래 챙겨서 영천으로 떠났던 그날이 문득 떠오른다. "해보다가 정 힘들면 돌아와라~ 너무 서두르지도 말고~~" 집떠나는 나를보고 아버지가 해준 말씀이 ..
2020.11.07 -
내가 아버지 나이되어보니...
'나이들어보니 알겠더라~' 어제저녁 옷정리 하다가 하의내복(?)까지 꺼내입었는데... 오늘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무려10도 이상 올라갔다. 어릴적 한겨울에도 팬티하나에 바지만 입고 다니는 나에게 "멋부리다 얼어죽는다~" 고 늘 말씀하셨다. 또 고집부리는 나에게 늘상 "장가가서 니아 키아보면 내맘 알끼다~~" 지금 내나이가 그때 아버지 나이보다 훨씬 많다. 요즘들어 부쩍 예전 아버지가 하신 말씀들이 자꾸만 공감이 가고 때론 그때 추억들이 떠올라 가슴을 아리기도 하다. 아침에 출근해서 작업자들과 함께 체조하고 난로위 주전자에 며칠동안 우려먹었던 찌꺼기(도라지,대추) 싸악 비우고 행궈서 물채우고 하양장에서 구입해온 도라지와 대추를 듬뿍넣고 난로위에 올려놓았다. 며칠전부터 새로 생긴 아침 소일꺼리다. 공사밴드에 ..
202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