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교실에서 돼지껍대기를?

2012. 1. 21. 09:37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막걸리와 돼지 껍대기가 생각난다면?

흐린 요일 비가 내릴듯...

금연도전 207일째...

어제저녁 오늘아침 108배 패쓰...(11일차)

일동안 겨울비가 하염없이 내립니다.

'하염없이 내린다~'는 단어 한구절 때문에 주현미씨의 노래한구절이 문득 떠오릅니다.

비도 내리고 설명절이 다가오니 괜스리 기분도 울적(?)해지는듯합니다.

담배를 태우기 위해 박씨아저씨의 컨테이너 사무실에 들린 안상무님 눈치를 살살 보시면서....

" 환풍기 돌리봐요~ 한대만 피우게~"

담배를 끊어라~는 박씨아저씨의 지청구를 꾸준히 들으면서도 계속 담배를 피우시는 안상무님. (담배 끊기가 힘들긴 힘든 모양입니다)

투덜거리면서 환풍기 스위치를 올리고 삐걱이는 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몇번 벽체를 툭툭 쳐서 소리를 잠재웠습니다.

이모습을 보고계시던 상무님 빙긋 웃으시면서...

"비도 오고 하는데 저녁에 쫄띠기 묵으러 가까요?"

마침 이웃블로그에서 돼지껍대기 를 포스팅해놓은것을 보았기에 오늘은 쫄띠기 보다는 막걸리에 돼지껍대기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아니요~ 오늘은 연일에 돼지깝때기 묵으러 갑시더~"

「 막걸리 교실 풍경...」

상호:막걸리교실

전화번호 : 054:285-3339

「기본찬」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작은 가계안에 손님들로 복딱복딱~

여기 저기 왁자지껄한 이야기들도 들리고...

분명 구석테이블에 앉아있는 젊은넘(?)은 안면이 있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주인아주머니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기본찬을 담은 큰쟁반을 가지고 오시더니 테이블이 치워지지않은것을 보고 급하게 테이블을 닦아주고 쟁반을

던지듯 내려놓습니다. " 뭐 묶을란교?"

" 돼지 껍때기 주소~"

주인아주머니의 말투가 상당히 도전적이고 전투적이듯 우리들의 말투도 짧고 간결합니다.

이곳에서 8년간 장사를 하셨다는 주인아주머니 경상도 아지매답게 억세고 말투도 거칠지만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한손으로...

한손으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부득이하게 한손으로 받는 무례(?)함을 저질렀습니다.

가계안의풍경들...

종종 재래시장이나 허름한 식당에 가면 파리들을 쫒기위해 매달아 둔 비닐봉지...

과연 효과가 있을지?

「돼지껍질볶음

양파,부추,호박,당근...기본채소들과 돼지 껍대기를 함께 볶아서 두루치기 하듯 만들어낸 돼지껍질 볶음입니다.

2인분정도의 양이며 가격은 5천원...

「돼지껍질볶음

「 안주끝...」

먹다보니 어느새 돼지 껍질이 다 떨어졌습니다.

이재 겨우 막걸리 두병(한주전자) 도 아직 남아있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또다른 우리들만의 방법이 있죠^^

「 아지메 공기밥 하나요~」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벼도 되쟎아~~~~

그럼다시

숟가락으로 비비고~

젓가락으로 비벼고~

에이~ 고마 비비고 퍼먹어도 되쟎아~~~

「비빔밥...

된장찌개에 공기밥 말아서 술안주로 하는것...

그리고 남은양념에 밥비져서 술안주 하는 분!  진정 술꾼이라 임명합니다.

요기서 끝내려니 조금 아쉽습니다.

 

"아지메 파전하나요~ 그리고 막걸리 하나더요~"

「파전...」

그냥 파전을 시켰는데...

이것이 5천원이랍니다. 배추도 들고 오징어도 들고 호박도 들어가고~~~~아! 양파도 들어갔습니다.

막걸리 4병(두주전자) 마시고 돼지껍질 볶음먹고 밥비벼먹고 파전까지....

이제 더이상을 못먹을듯 합니다.

" 아지메 대리 두대 불러주고요~ 그리고 얼만교?"

"2만2천원 입니더~~~?"

막걸리 4병 * 3천원= 12,000원

파전 하나 * 5천원=5,000원

돼지껍질2인분*5,000원=5,000원

공기밥 하나*싸비스= 덤

그래서....2만2천원(잘먹었습니다)

※ 지금 창밖에는 또다시 굵은 빗줄기가 내립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귀성길에 오르실텐데 ... 모든 분들 안전운행하시고 고향 잘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박씨 아저씨도 오후에 고향으로 떠날 생각입니다.모든 이웃분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