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감꽃보니

2022. 5. 12. 10:38나의 취미...

#감꽃 필무렵...

회의차 사업단사무실로 가다가 시골집담장옆 감나무 이파리가 싱그러워 바라보다 노오란 감꽃을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돌려 휴대폰으로 사진을 담으며 잠시 추억속에 빠져들었다.

 

어릴적 이맘때즘 감꽃이 필무렵 난 평소와 다르게 아주 부지런한 아이가 된다.

이유는 단한가지...

부지런한 나의 아버지는 항상 아침일찍 일어나 아궁에에 불을지펴 큰 가마솥에 소죽을 끓이신후 억센 대나무 빗자루로

마당이며 담장구석구석 밤새 떨어진 낙옆이며 감꽃들을 쓸어 모아 거름더미에 버리셨다.

 

그시절 배를 곪아보지는 않았지만 별다른 간식이 없을때라 아침에 떨어진 노오란 감꽃은 그야말로 아주 훌륭한 간식꺼리다.

하지만 이 즐거움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거나 동생이 먼저 일어나버리면 말짱 꽝이다.

아침일찍 아버지가 비질을 하기전에 일어나 볏짚단에서 지푸라기 하나뻬내 노오란 감꽃을 주렁주렁 끼워 목걸이처럼 만들어

하나씩 빼먹는 즐거움은 그시절 이맘때즘 이른아침 부릴수 있는 최고의 놀잇감이자 간식이다.

 

내가 기억하는 감꽃맛은 식감이 아삭하기도 하고 살짝떫은맛이 돌면서 달콤했다.

어린 장금이가 "홍시맛이 나옵니다."

라고 하듯 난 "감꽃맛입니다~"라고 지금도 말할수가 있을정도로 유년시절 그 추억을 잊지 못한다.

 

돌아갈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시절...

돌아갈수 없기에 더더욱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