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65KG대에 진입 다이어트 끝~~~

2020. 6. 15. 10:03달리면서 얻은것들 그리고...

토요일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꿀잠자고 계속 비내리길래 아침 운동은 포기한채 한숨더 자고 일어났더니 아침7시다.
현장에 먼저 출근한 부지런한 백차장에게 확인해보니 역시나~ 비때문에 작업자들이 단1명도 나오지 않았다.(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침에 혹시나해서 출근한 백차장에서 "별일 없으면 들어가 쉬어~~" 했더니...
내마음이 바뀔까봐서인지 바로 전화기 너머 즉답이 들려온다.
"상무니~임 월요일 뵙겠습니다~"

그래도 현장이 궁금해 이런저런 카톡 몇통 주고받다가 갑자기 예정없이 주어진 이틀의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 된다.
'이때다~' 싶었는지 내마음을 어떻게 그리도 잘아는지 인근골프장 몇곳에서 잔여티가 남아있다고 문자들이 연이어 날아온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티가 급작스럽게 생겨도 사람이 없으면 말짱 꽝인것을~~

자리에서 일어나 며칠전 쿠팡에서 주문한 묵은지랑 함께할 뒷다리살로 김치찜을 후다닥 만들어두고 반바지와 마스크로 중무장 하고 금호강으로 달려나갔다.
휴일이라 다른날 아침처럼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어 아주 편안하게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목표거리를 8km 로 설정하고 달렸다.
간밤에 내린 비때문에 산책로 군대군데 깊은곳에는 빗물이 모여 작은 웅덩이를 이루고 작은 물웅덩이에는 파아란 하늘이 이쁘게 내려앉아 있다.
비내린후라 다른날보다 공기도 더 상쾌하고 주변 풍경들이 더 싱그럽게 보이고 흘러가는 강물도 간밤에 내린 단비때문에 더 힘차게 넘실거린다.

공항교를 지나면 2km구간을 통과한다.
오늘목표거리가 8km 라 불로시장쪽 팔공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시냇물과 금호강물이 합류하는 지점까지 달려가야 반환점이 나온다.
컨디션을 보니 더 달려갈수도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정확하게 반환점에서 발길을 돌렸다.
자칫 무리하다보면 그결과는 뻔하다~는것을 지금껏 달려보면서 많이 경험해 잘 알기때문이다.

기온도 높고 습도도 높아 평소보다 속도는 나지 않지만 흘러내리는 땀만큼은 엄청나다.
고개를 숙이니 모자챙에서 낙수물처럼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참 개운하다.
샤워후 매일아침 의식을 치르듯 휴대폰 어플을 켜놓고 저울위에서 체중과 체지방측정을 한다.

(난 나름 관리하는 남자다.ㅋ)
저울위에 올라서는 순간 난 놀라 눈금을 다시금 확인하지 않을수 없다.

혹시나 싶어 저울에서 내려와 다시한번더 저울에 올라 체중을 측정해보니65.6kg 이란 숫자에 놀랐다.

내생애 다시는 정상적인 생활에서 불가능할것만 같았던 65kg 대 몸무계에 도달해버렸다.
물론 운동후라 땀이 많이 배출되어 체중이 줄었겠지만 이또한 내인생의 한페이지라 기록으로 남긴다.

카카오스토리에 글을 쓰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젊은 서목수 에게서 전화가 왔다.
"소장니임 지금 작업나왔는데 일해도 될까요~~?"
마음같아서는 "야 임마 지금 몇시인데~~ 집에가~~" 라고 하고 싶지만~~
"조심해서 작업해라~조금있다 나갈께~~"

'에고에고 내팔자야~~현장 나가봐야겠다~~'

이웃님들 다들 휴일 잘보내세요~~~
오늘 못쉬면 내일 쉬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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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고 기름기없고 맛있는 돼지 뒷다리살...
  • 묵은지랑 김치국물까지 붓고...
  • 묵은지 김치찜 끓이기 쉽다~~
  • 콜라귀신이 콜라를 버린다.(독한박씨...)
  • 비내린후 금호강의 풍경...
  • 1년동안 970Km를 달렸다.매일2.6KM 이상달린셈이다.

     

  • 어플이 가끔 더위를 먹는다...
  • 복면가왕(?)
  • 운동후 진(?)빠진 박씨아저씨...
  • 65.6KG...(깜놀)
  • 체중및 체지방 측정(내생애최고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