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도 피고 금호강물도 돌아오고~~

2017. 3. 24. 10:47달리면서 얻은것들 그리고...

※ 처음 그모습으로 돌아오다~


「철없는 노인들...」

얼마전 동촌유원지가 있는 금호강에 강물을 방류했다는 글을올린적이 있었다.

그리고 며칠후 물빠진 금호강에 꼴불견인 일들이 심심챦게 일어났다. 이곳은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노인분들은 수위가 줄어든 틈을타서 강중간에 들어가 불법 낚시를 하고 있다.

더욱더 우스운 사실은 강중간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과 강가장자리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과 언쟁이 붙었다.

이유인즉슨 '강중간에 있는 사람이 물고기를 다른곳으로 도망가니 빨리 나오라~'는내용이다 참으로 가관이다.

이곳 금호강 바닥은 암반지역이다.수위가 줄었다고 하지만 이끼나 침전물이 많아 그 깊이를 가늠할수 없다. 특히 강중간에서 낚시를 하다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생명도 위험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겁없이 철없는 행동을 한다는것이 참 어처구니도 없다. 나이값이라도 하려는 걸까!

보다못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런데 신고를 하는것을 들었는지 장시후 싸이렌이 울리고 경찰 패트롤카가 접근하자 나를보고쌍욕을 해댄다.

마음같아서는 몇곱절 이자를 붙여 찰(?)지게 욕을 해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리고 달리던 길을 계속 달렸다.

어르신 대접받으려면 제발 나이값도 좀하시구요~ 나이 많다는것이 불법을 저질러도 용서되는 훈장은 아니거든요~

중략~

「금호강이 돌아왔다...」

지난 토요일 저녁 우연히 외출했다가 돌아오면서 바라본 금호강에 강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월요일 아침 운동을 위해 금호강을 찾았다가 사진의 풍경을 보고 너무 기뻐서 달리다말고 바로 사진을 담았다.

맑은 강물로 가득한 금호강을 조정(?)선수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고 있다.

당장 하류쪽 보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 확인을 해보고 싶었지만 그날은 상류로 달리는 날이라 궁금증을 잠시 접어두고 상류쪽으로 달렸다.

「공항교상류쪽 보」

지난 3월중순 달리기를 하면서담았던 사진이다.

설치되어있는 보를 열어 강물을 모두 방류해버려 강바닥이 드러난 모습이다. 사진에 있는 보의 높이가 1.5 미터가 조금 넘는다.

그런데 보를 개방했지만 하류쪽의 수위는 특별하게 변함이 없다. 이유는 상류쪽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류쪽에는 갑작스런 수위변화 때문에 생태계의 변화가 심하다.

「강물은 흘러야한다...」

얼마전부터 보에 다시 담수를 해 예전의 금호강으로 돌아왔다.

상류로 부터 유입되는 수량이 늘어나고 유입되는 수량만큼 자연스럽게 보를 넘어 하류로 흘러간다.

또 급격한 수위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높이조절을 하면서 유속을 조절할수도 있을듯하다.

「금호강변에 개나리는 피고...」

금호강변에 물이 가득한것을 환영이라도 하듯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참 신기한 것은 강물의 수위와 강변의 개나리의 개화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물이 많이 차있는 아양교 상류쪽 개나리는 활작 개화를 했고 불과 1k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는 보 하류쪽의 개나리는 아직 개화를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쑥이 자라는 속도도 강상류와 하류쪽이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약 2개월동안  강 상류와 하류를 오가며 약 300km 이상을 달리면서 나른대로 관찰한 나만의 결과다.

특히 물을 좋아하는 버드나무나 개나리류 등의 나무들과 식물들은 강물의 수위변화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것은 자명한 일이다.

물론 물에 사는 물고기는 더말할것도 없는 사실이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4대강 사업 분명 장점이 된곳도 있겠지만 재차 확인하고 연구해서 더이상의 생태계의 교란과 파괴는 없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