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김밥집 맛이다른 이유는?

2016. 10. 31. 08:46이판사판공사판

※사장마인드를 가진 종업원은 없는건가요?

 

      "언니는 안나왔어요~?"

제법 오래된듯하다.

아침을 식당에서 먹지않고 김밥집에서 김밥으로 해결한것이...

아침운동을 하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버렸다.

 

얼마전 김밥집에서 칼국수집에서 일하던 언니(?)를 만났다.

안그래도 비오는날 칼국수 집을 찾았다가 다른 종업원으로 바뀌었길래 '이상하다~'생각했었는데 단골 김밥집에서 만나니 조금 의아스럽지만

반가웠다.

 

약 한달전부터 그 언니가 싸는 깁밥을 먹었다.

그런데 그전 주인아주머니가 싸는 김밥과 미묘하게 무언가 맛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재료준비나 들어가는 재료는 늘상 주인아주머니가 하시기 때문에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분명 김밥맛이 그날 그날 다르고 차이가 난다.

김밥의 단단한 정도나 속에 들어가는 속재료의 배합에 따라 김밥맛이 달라지는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떤날은 싱거워 김밥을 확인해보니 단무지가 빠져있기도 하고 우엉이 빠져 있기도 하다.

그런날은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그 언니 얼굴이 잔뜩 심통이 나 있거나 불만으로 가득차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괜히 말걸었다가 본전도 찾지못할 그런분위기다.

 

「같은 김밥이 아니더라~」


을 든 의사가 분노하면 어떻게 될것인가 굳이 생각해보지 않더라도 그 결과는 자명한 것이다.

그랬다.

기분이 좋아보이는날 눈치보면서...

"김밥에 우엉 빠졌더라~ 단무지 안들어갔더라~"

라고 이야기를 해주지만 음식을 하는 사람이 기분에 따라 음식맛이 달라져서는 안되는 일이다.

더욱이  남의 일을 할때는 더욱더 조심해야하고 또 신경을 써야한다.

그런점에서 그 언니는 분명 주인아주머니랑 나이에서도 비교가 되지만 연륜에서도 비교가 된다.

주인 마인드가 많이 아쉬운 점이다.


 

「아메리카노와 김밥」


"오늘 언니 안나왔어요~?"

아침에 김밥을 사기위해 들렸더니 평소와는 다르게 주인 아주머니 홀로 김밥을 만들고 계셨다.

뒤돌아보시고 김밥을 내주면서 '떡본김에 제사지낸다~' 고 나에게 한소연을 하신다.

"아니 다른데 간다면 미리미리 이야기를 해줘야지~ 하루전에 이야기를 하고 안나오면 어쩌라고~~

안그래도 원래 다른사람 올사람이 있었는데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써주었는데.....

아~ 미치겠다~ 알바 나오려면 아홉시는 되어야 되는데~~~"

 

그랬다.

그 언니 무슨 사정이 있겠지만 그러는것이 아니다.

과연 바뀐 그곳에서 잘 적응을 했으면 좋겠지만 사람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덕분에 오늘 아침 김밥은 평소 먹던 그 김밥을 먹었지만 왠지 아침에 마시는 커피가 더 쌉싸리 한것이 괜시리  씁쓸해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