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렇게 좋은거 맞나요?

2016. 9. 22. 08:14이판사판공사판



하수오주」

아마 이놈을 받을때에는 김영란법인가 뭔가는 나오지 않았을때니 뇌물 이라고 하기에는 좀...

현장에서 함게 일하는 최씨가 추석선물이라고 술좋아하는 나에게 특별히 맞는 술(?)이라고 전해주었던 것을 숙소에 두면 손탈것 같아 집으로 가져와 거실에 두고 방치한것이 어느듯 몇년이 지났다.

왜 이넘이 나에게 딱맞는 술인지는 대충 주워들은 기억으로 대가리에 털이 없거나 부족하거나 또 흰머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약초가 바로 하수오란 약초다~라고 말이 떠들기에 나도 주워들었다.


몇년을 묵혔으니 제법 약성도 좋을테고 또 워낙 하수오 크기도 크고 또 그속에 함께 들어있는 말벌의 크기가...

암튼효능이 무지무지 좋아보이고 한잔만 마시면 그냥 대머리에서 봄날 새싹 돋아나듯 파릇파릇 새싹들이 돋아날것만

같은 착각속에 빠져 몇년동안  손한번 닿지않고 개봉되지 않은 그성스럽고 비밀스런 병두껑을 개봉했다.


병두껑을 여는순간 묘한 향기가 코끝은 스쳐지나간다.

천년의 신비가~~~개뿔 담금주 특유의 찐한 소주향기가 느껴진다.

종이컵으로 반컵정도를 마셔보니 코끝이 찡하고 예전에 마셔보았던 30년산 도라지주에서 느겨졌던 특유의 그냄새와

느낌이 난다.

잠시후 아랫배에서부터 목구멍까지 화~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우와 뭔가 느낌이 팍 오는듯 하다.'

잠시후 갑자기 약에 취한듯 잠이 쏱아진다.

'이게 뭐지~~~ 혹시 백년된 산삼먹고 그자리에 쓰러져 잠들어 이틀동안 잠자고 깨어났다는 이야기~  뭐 그런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쇼파에 널부러져 있다가 '까무룩' 잠이 들어버렸다.


이런된장~

일어나보니 한시간정도 잠을잔듯하다.

암튼 효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두고 봐야할일 이지만 그냥 왠지 느낌이 확 온다...

일단 다음날도 한잔 그 다음날도 한잔을 마셔보았는데 괜챦은듯하다.

이번주에 내려가면 이걸 그냥 확 다 마셔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