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텃밭은 어머니의 품속같다...

2016. 7. 26. 07:37이판사판공사판

※참 많이도 닮았다~


골집 어머니의 텃밭 한켠에 하얀꽃이 피었다.

직감적으로 미나리꽃이라는것을 알고 있다. 작년 시골집을 지으면서 중장비로

집터를 고른다고 다 밀어버려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는데 생명이란것이 참 질긴지 어떻게 텃밭한켠에서 죽지않고 꽃을 피웠다.

스마트폰을 꺼내어 몇컷을 담았다.

하지만 전날 스마트폰의 액정이 잘못되어 사진을 담아도 잘나왔는지 확인을 할수가 없다.

미나리꽃을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듯해서 허접하지만 한컷 올려본다.


아마도 시골집에 온것이 거의 한달즈음 된듯하다.

새집을 짓느라 공사용 컨테이너를 텃밭에 옮겨놓고 공사를 하다보니 작년에는 어머니가 텃밭을 가꾸지 못하고 올해 뒤늦게 텃밭을 일구었다.

올해 텃밭의 규모가 예전보다 가짓수나 양도 다른해보다 조금씩 줄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부지런한 울어머니 예년의 풍성함을 찾으리라...

현재까지는 고추몇포기와 가지 몇포기 그리고 땅콩이랑 방물토마토와 토마토 호박 몇포기와 쪽파가 전부인듯 하다.

「어머니의 텃밭에서...」

빠알갛게 잘 익은 토마토 몇개가 탐스럽게 열려 식욕을 자극한다.

어머니의 텃밭은 그 흔하디 흔한 철망이나 노끈으로 묶어놓은 경계도 없고 출입구도 없다.

참지 못하고 텃밭에 들어가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 녀석을 뚝 따서 한입 베어물고 싶었지만 따가운 햇살아래 토마토가 뜨끈뜨끈하다.

「어머니의 텃밭과 시골집...」

어머니의 텃밭이 제법 풍성하다.

세상에 절대 그냥 되는것은 없다. 모종을 사다 심고 물을 주고 잡초도 뽑아주며 비료도 주어야 한다.

요즈음 트랜드에 맞춰 무공해로 기르다보니 약대신 벌래를 잡는다고 이른아침 선선한 시간에 텃밭에서 사신다는 소리를 들었다.

"게으른 농부는 잡초를 기르고 부지런한 농부는 풍성한 채소를 기른다~"

예전 숙소앞에 잘 가꾸어진 텃밭을 보고 박씨아저씨가 떠올라서 했던 말이다.

비록 규모가 작고 보잘것 없는 텃밭이지만 울어머니 당신은 이곳에서 소일꺼리를 만들고 또 여기서 얻어진 먹꺼리들로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 손녀들에게 자신이 기른 먹거리들로 나눔을 하신다.  


텃밭은 어머니와 참 많이 닮아있다. 가지며 고추며 호박이며 아낌없이 마구마구 퍼주는 화수분과도 같다.

돌아오는길 차안에는 어머니가 텃밭에서 수확하신 정성들이 봉지봉지마다 그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