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해는 그냥 떠오르지 않는다~

2015. 9. 16. 08:49내새끼와 마눌...

※기다림과 아픔이 있어야 비로서...

「여명이 밝아온다...」

새벽 알람이 울렸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누워 뒤척였다.

몇일전 무리를 한탓도 있겠지만 이제 나이는 속일수 없나보다.

금요일 저녁운동과 음주...

그리고 토요일 라운딩과 음주로 꼬박 보내고 일요일 벌초때문에 700km이상을 달렸다.

암튼 요즘 조금 무리를 하면 그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것이 사실이다.

자리에서 뒤척이다가 베란다쪽을 바라보니 바다가 붉게 물들어 있다. 아직 해가 뜨려면 시간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무렵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향했다.

'태양은 절대로그냥 떠오르지 않는다~' 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우리는 모른다.

그 떠오르는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고의 시간과 노력이 있었는지...

「아직 태양은 떠오르지 않았다...」

얼마전 큰아들녀석이 뱀에 물려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다행스럽게 독사가 아니라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그런데 어제 점심시간이 다되어갈무렵 또

큰아들녀석의 소고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

이번에는 교통사고가 났단다. 순간 학교에 등교한 시간이 지난지 제법 되었는데 그시간(11시)에 연락이 온것에 의아해서 물어보니 등교길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중요한 시험이 있는날이라 시험을 치르고 병원에 갔단다.

그소리를 들으니 한편으로 대견하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참~~~

「일출...」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다.

하지만 온 바다가 붉게 물들고 타오른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사무실로 향하다가 이내 핸들을 돌려 바닷가로 향했다. 아침운동을 거르더라도 일출을 담고 싶었다.

갈매기들도 일출을 반기듯 힘찬날개짓으로 아침바다를 가른다.

「일출...」

태양은 절대 그냥 쑥 떠오르지 않는다.

바람은 각자 다른소리로 가지마다 운다.

내가 태어나 어른으로 자라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과 고비가 있었으리라~

그때 그고비마다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울었을까!

'천번이 흔들려야 비로서 어른이 된다~'는 말처럼 난 지금도 흔들리고 또 흔들려야 한다.

나의 아버지 어머님이 그러하셨듯 난 오늘도 흔들린다.

"이놈시키 조심좀하지 자칫했으면 병신될수있었다. 넌행운아다~

자전거는 견적뽑아보고 니용돈으로 해결하고 부족하면 아빠가 보태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