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요남자' 가 대세~그리고 1박2일

2015. 8. 10. 10:58내새끼와 마눌...

※ 요남자가 뭐길래~

금요일 오후 1주일만에 집으로 간다.

토요일 아침 여수에 1박2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기에 몇주전부터 숙소를 잡아놓고 두아들녀석에세 나름 계획을 세워놓으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아직 어린녀석들이라 그런지 여행에 대해서 깊은내용들을 잘모른다.

그냥 단순하게 '잼나게 놀고 맛난거 먹고오는것이 전부다~' 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맞다 여행이란것이 원래 그런것이다.

거창하지도 않고 간소하지만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고 또무엇을 보며 무엇을 먹고 또 무엇을 보는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그 모든것들이 항상 계획처럼 착착 맞아 떨어지는것은 아니라는것이 또 지나고 나면 그것들이 여행의 묘미일지도 모른다.

집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넘었다. 휴가철이라 제법밀릴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차량이 막히지 않아 일찍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역시 대프리카답게 열기가 후끈하다.

후다닥 샤워 한판을 하고 두아들녀석을 대동하고 아직 퇴근하지 않은 애인은 제껴두고 식재료를 구입하기위해 마트로 향했다.

오늘 메유는 요즘 새롭게 개발한 고추잡채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육회이다.

고추잡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2번 마루타시험을 거쳐서 자신이 있었고 육회는 이미 아이들에게 몇번 만들어주었기에 몇가지 버젼이 있다.

이날은 파와 배를 이용한 육회를 만들기로 했다.

재료는청량고추한봉지와 대파, 피망,양파 그리고 달달한맛을 보충해줄 배... 그리고 소고기가 전부이다.

모든것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싶어 간단하게 레시피를 설명하고 아이들에게 장볼꺼리를 암기하도록 했다.

「아빠표 고추잡채와 육회...」

작은아들녀석이 어릴적 청량고추를 먹다가 한번 혼쭐이난 일이있어 그이후로 매운것을 잘먹지 못한다.

고추이야기만해도 콧잔등에 식은땀이 맺히는 정도 인데 요즘은 인스턴트 불닭00 때문에 그나마 매운것을 먹는편이다. 작은아들녀석때문에 고추를

좀 줄이고 달달하고 아삭한 피망을 많이 사용했다.

재료를 구입하고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 작은녀석은 거실바닥을 청소하고 큰아들녀석은 주방에서 나의 지시를 받아 요리를 도와준다.

"양파 2개 까라~

배 하나 깍아서 채칼로 썰어라~" 기타등등~~

「고추잡채...」

정말 매콤하게 제대로 볶아진것 같다.

오늘은 밥이랑 함게 먹어야 하기때문에 국물도 조금 자박하게 만들었다.

매운것을 잘먹지 못하는 작은아들녀석을 배려해서 최대한 청양고추의 양을 줄였다. 하지만 그래도 맵단다.

「육회...」

개인적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메뉴중에서 참 간편하고 가격대비 만족할만한 메뉴가 육회라고 생각한다.

육회에 사용되는 소고기는 궁뎅이살 흔히 우둔살이라고 하는부위이며 지방이 적고 담백하다.그리고 가격또한 저렴한 부위이다.

그리고 육회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또 그렇게 많거나 복잡하지도 않다.

대부분 가정주부들이나 요리해보고 싶은 분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정말 쉽다.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주재료: 소고기 우둔살 300~400g,배1개,매실액조금,참치액조금,진간장조금,꿀조금,대파1뿌리,다진마늘,통께...

- 소고기는 정육점에서 육회용으로 주문을 하면 구입할수 있다. 구입후 재료를 손질할동안 냉장고에 넣어서 숙성을 하면좋다.

- 배는 껍질을 깍은후 채를 썰고 일부는 갈아서 즙을 내어 양념을 할때 넣어주면 좋다.

- 대파는 아주가늘게 채를 썰어서 다른재료를 손질할동안 물에 담궈두어 아린맛을 제거해주는것이 좋다.

- 양념장은 매실액2스푼,다진마늘1스푼,참치액2스푼,꿀1/2스푼(양조절),배즙2스푼정도...(단맛을 좋하하시는분은 설탕을 넣지만 되도록이면 설탕사양)

만들기.

제법넓은 그릇에 준비된 소고기를 넣어주고 물기를 제거한 파채를 넣고 양념류를 넣고 조물조물 하면서 간을본다.

간맞추기는 꿀이나 매실액 그리고 진간장을 가감하면 된다.

그리고 그릇에 담아주고 마지막으로 노른자(취향에 따라) 올려주고 통깨솔솔 뿌려주면 끝...

「고추잡채와 육회...」

이웃분들이 이사진을 보시고 딱 술안주라고 말했다.

분명 술꾼들이 보시면 술안주지만 난 이날 이요리를 아이들과 애인을 위해 준비했다.

분명 술이 땡겼지만 난 밥과함께 아이들과 함께 이 요리를 즐겼다.

마지막 설겆이 까지 마치고 티브이를 시청하던 큰아들녀석~

"아빠 고추잡채 조금남은거 다버렸제~?"

아주 까칠한 녀석이 갑자기 저녁에 먹고 조금남아서 설겆이하면서 버린 고추잡채를 찾는다.

"아~ 밥비벼 먹으면 되는데~~~"

아마도 그녀석 입에 딱 맞았나 봅니다.

가끔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 가족이 행복해진다는~~~

여러분도 어서 주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