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사고소식을 전해듣고 그날이 떠올라~

2015. 9. 7. 08:38쓴소리단소리

※낚시배 구명조끼 착용의무화 추진해야~

바다낚시도 좋아해서 갯바위 나 배낚시를 가끔다닌다.

낚시꾼이라면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고 다닌다. 물론 배를 탈대도 마찬가지 낚시를 할때도 항상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

낚시소품들이 구명조끼에 달려있는 주머니에 있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위함이다.

일요일 아침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스마프폰으로 돌고래호 사고소식을 접했다.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다. 구명조끼만 입고 있었더라면 단 한명이라도 더 살수가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순간 얼마전 다녀왔던 가족여행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정박중인 낚시배 000호」

지난 8월8일 가족들과 거제도 여행을 다녀왔다.

평소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지않아 주말이면 가족들과 보내려고 이런저런 계획들을 잡아본다.

이날역시 아이들과 함께할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계획을 세우다 보니 아이들도 좋아하는 선상낚시(3시간)를 여행코스에 잡아놓았다.

「승선중인 초보낚시꾼들...」

바람의 언덕을 둘러보고 식사를 한후 우리들이 예약했던 000호에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배에 올랐다.

예전에 타보았던 낚시배들과는 다르게 제법 규모도 있고 또 깔끔해서 나름 기대가 컷다.

우리가족외에도 대부분 연인이거나 가족들이 함께 여행으로 낚시를 온 초보들이 대부분이다.

「소중한 가족들...」

출항전 인원을 채크해보니 약 20여명 정도이다.

대부분 가족들이 함게왔고 대학생인듯한 남여한쌍도 있었다. 다들 나이가 액면상으로 보아서는 나보다 좀더 어린듯하다.

뽀빠이 모자를 쓰고 구랫나루를 기른 선장만 나보다 좀더 연배인듯하다.

출항을 한후 약 10여분 정도가 지났을무렵 배를 정박한후 선장님은 간단하게 낚시대를 잡는방법부터 미끼끼우는방법등을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비상시를 대비해서 입는 구명조끼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셨다.

"구명조끼 여기 비치되어 있는데 숫자도 맞지않고 또 불편하고~해경에서 단속나오면 여기 있으니 입으시면 된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표현 그대로 빌리자면 '입고 싶으면 입고 알아서 해라~'

잠시후 배가 닻을내리고 낚시가 시작되었지만 불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구명조끼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알기에 또 가족들의 목숨을 책임져야할 가장이기에 낚시보다는 구명조끼에 더 신경이 쓰였다.

물론 낚시를 하는 곳이 육지에서도 가깝고 주변에 다른낚시배들도 많이 있어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수 있다 생각할수도 있지만 사고란 항시 그런

안전불감증과 대충대충 생각하는 그런곳에서 발생하기 쉽상이다.

구명조끼가 있는 위치를 파악해두고 두 아들에게도 구명조끼의 위치에 대해서 사고가나면 여차없이 구명조끼를 챙겨서 바다에 뛰어들라고 이야기를

해두었다.

 

돌고래호 선장님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몇몇 승객들을 구조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이야기 한다.

수많은 댓글중에 나라탓하고 선장탓하는 댓글들을 보면서 그 책임이 꼭 선장이나 나라에 있는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차를타면 안전벨트를 습관적으로 메야하듯 바다로 나가는 배를타면 구명조끼는 당연히 챙겨 입어야한다.

물론 비치를 하고 입을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기관은 선장과 관리감독하는 관청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사실이다.

참 안타까운 사건이 재발되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서 가슴이 아프다.

재발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언제 종식되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