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기쁨두배~

2015. 7. 14. 08:19쓴소리단소리

※나누면 확실히 기분이 좋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참석하고 나면 무언가 했다는 자부심 그리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든다.

지난 토요일 몇개월만에 봉사모임을 다녀왔다.

매월 1번하는 봉사라 한번 빠지면 몇개월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그렇다 보니 가급적이면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은 약속을 잡지 않는다.

토요일 아침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중요한 약속이건 그렇지 않건 항상 약속시간 5분에서 10분전에 도착하는것을 철칙으로 생활한다.

이번에도 내가 1등으로 도착할거란 생각을 했는데 도착해보니 이미 한분이 도착해서 식재료를 기다리고 계신다.

「식재료들...」

몇일전부터 카페분위기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식재료를 들고 나타난사람이 우리모임의 수석쉐프인 이리스님이

아니다.

하루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페공지글에서 메뉴는 살펴보았기에 준비해온 재료들을 옮겨놓고 차근차근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양파,당근,오이 그리고 감자와 청양고추 ,애호박과 양배추 그리고 봉지짜장까지 골고루 넉넉하게 준비를 잘했다.

늘상 토요일 아침이면 큰목소리로 주방을 진두지휘하던 수석쉐프 이리스님이 바쁜일때문에 불참했고 총무도 불참 그리고 모임의 회장님까지

지방공사때문에 불참을 하셨다.

이런덴장~ 하기사 아무도 그들을 뭐라고 할수없다.

봉사도 좋지만 먹고사는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없으니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

재료들을 살펴보며 어떻게 요리를 할것인지 짱돌을 굴려본다.

기본 4~5인분의 짜짱이나 간단요리들은 어느정도 자신이 있지만 4~50인분의 요리를 한꺼번에 만드는 것은 보통 내공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4~5인분이야 실수해도 버리면 그만이지만 4~50인분의 많은양의 식사는 실패해버리면 정말 난감한 문제가 생긴다.

「요리중...」

꿩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아니다 이표현 보다는 "이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표현이 더잘어울린다든 댓글을 읽고 참고함^^)

적절한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지만 웍을 잡으려고 했는데 평소 지단굽기에 달인이신 다포형님께서 짜장면 소스 만드는데 또 일가견이 있으시다고

하시면서 먼저 후라이팬을 잡으셨다.

덕분에 감자깍고 오이채설고 양파썰고 양배추 썰고~~~ 암튼 쉬운것은 박씨아저씨와 다른분들이 수고를 해주셨다.

암튼 여기만 오면 이연복 쉐프처럼 중식도를 사용하는데 가끔 중식도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마음만 요리사~」

요걸 잡으면 그냥 기분이 좋다.

적당한 무계감도 있고 또 무엇보다 쉽게 잘썰리고~~~

"탕탕탕~" 소리도 잘난다. 옆에서 보지 않고 소리로만 듣는다면 일류쉐프 저라가라할 정도이다.

「양이 어마무시해~」

약40인분 정도의 양을 준비했는데 50인분은 될정도로 넉넉한 양이다.

배식시간에 맞추어 지지고 볶고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듯 12시가 가까워온다.

「계란삶기도 척척~」

계란이 또 몇개인지 헤아려보시는 분들도 분명있다.

왠간하면 굳이 헤아리지 마시길...(계란 한판 삶았음. 까다가 먹은것도 있음~)

이제 기다리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맛나게 먹고 '엄지척' 을 해주면 그 기분은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배식준비 끝~」

이날 박씨 아저씨의 임무는 요기까지...

12시에 또다른 모임이 있어 끝까지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상당히 아쉽고 많이 미안했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봉사를 한다는것이 그렇게 거창한것도 아니고 또 힘든일도 아니다.

오히려 봉사를 하고나면 나스스로에게도 대견해지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가 무언가 누구에게 배풀고 있다는것도 자랑스럽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서 이 모임에 꾸준하게 후원을 해주시는 이웃님도 계신다.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는 여간 어려운것이 아닌데 단 한번도 빠짐없이 후원을 해주시는 그 이웃분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봉사는 내가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될때 시간적으로 여유가 될때 하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면 할수가 없다.

그때(?)가 언제인가를 알수 없기 때문이다. 봉사모임에 나가 보면 거의 대부분이 작은 돌덩이 하나씩은 가슴속에 담고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먼저 남을 돕는다.

어찌보면 남을 도우면서 내안에 작은 아픔이 치유되고 오히려 그들에게서 더큰 행복을 얻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봉사는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하는사람이 두배 더 기쁘고 행복하다. 내가 이모임을 빠지지않고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 혹시 이글을 읽고 이모임에 작은 후원이나 봉사하고 싶은 분들은 홈페이지나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맛사나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dgmsn/GDjt/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