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가리비 먹는다고 자랑질하길래~

2015. 7. 3. 09:27이판사판공사판

※ 눈에는 눈

퇴근전 왠지 삼겹살이 먹고 싶었다.

" 이과장 오늘 저녁 삼겹살에 소주한잔 어떠노?"

당연히 하늘같은 현장소장의 주문에"콜~" 을 외칠줄 알았는데 이과장 왈~

" 달달한 육회 먹고싶은데요~~"

순간 아무리 주변을 떠올려봐도 육회를 맛나게 먹은기억이 없다.

"육회 잘하는곳 없쟎아~~~"

이과장 배시시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이사님 만들어주는 육회가 먹고 싶은데요~~" ㅠㅠㅠ

 

할수없다 먹고 싶다니 만들어줄수밖에...

결국 간단하게 운동을 마치고 마트에 가서 재료를 준비하고 고깃집에서 육회를 만들 우둔살을 구입을 했다.

8시까지 숙소로 오라고 했는데 어영부영하다보니 어느듯 7시가 넘어버렸다.

마음이 슬슬 급해지는데 숙소에 도착하니 카톡메세지 하나가 날아든다.

카톡메세지 보니...

협력업체 김대리가 저녁겸 소주안주로 가리비 버터구이를 한다고 넘어오란다.

분명 염장질이다.

안그래도 시간이 촉박해 마음이 급한데 이녀석과 카톡을 주고 받을 시간이 없다.

한방에 '훅~' 보내버릴 멘트나 사진이 필요하다.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

아직 요리는 하지 않았지만 이정도 사진한장으로 충분히 보내버릴수 있을것같아 급한대로 육회재료들 사진을 찍어서 카톡을 보냈다.

아마도 통한 모양이다. 바로 깨깽이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사진한장...

할말없네~~~

할말없네~~~

아마 진짜 정말 할말이 없는것 같다. 한방으로 보내버렸다.

이럴때는 마지막 카운트 한방이 필요하다.

이정도면 아마도 약올라서 죽겠지...

방금 요리를 한  육회사진을 연속적으로 보내었다. 원래 맛없는 것도 사진만 잘찍으면 맛나게 보인다.

마지막으로 소주한잔 하라고 멘트를 날려주었다.

우이쒸이~~~~

ㅎㅎㅎ 김대리 가리비 먹는다고 자랑질을 했는데 하필 내가 육회를 먹을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