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어들을 잘 조합하면 멋진 한편의 시가 탄생됩니다.

2015. 6. 10. 09:33나의 취미...

※ 단어의 퍼즐맞추기

유능한 요리사는 신선한 요리재료들을 보면 먼저 "레시피를 머리속으로 상상하면서 요리를 만든다" 고 한다.

물론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요리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분이라면 누구나 이해되는 부분이다.

먼저 재료들을 준비하면서 머리속으로 어떤양념류를 사용해서 어떤맛을 만들고 또 새로운 재료와 양념들이 어우러지면 또 어떤맛이 날것인지

상상하기도 한다.

미리 만들어질 음식의 맛을 상상한다는것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또 요리하는 기쁨이다.

가끔 멋드러진 싯구절을 읽으면서 그 시를 쓴 시인에 대해 동경한적이 많다.

분명 단어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면 우리들이 내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인데 난 그맛이 나지 않는다.

분명 조합이 잘못되었다.

요리에서 같은 재료와 양념을 사용하고도 초보자와 요리사에 따라서 그맛이 천차만별인것처럼말이다...

시인도 요리사다.

각종단어들을 조리순서에 맞게 나열하고 또 중간중간 어떠한 양념(형용사나 미사여구)를 넣어서 잘조합하면 멋진 시나 글이 되는것처럼...

「한진포구의 일출...」

얼마전 아침 한진포구에서 담은 일출사진이다.

참으로 스마트폰으로 담았지만 멋지게 담겼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한쌍의 갈매기와 하늘높이나는 갈매기 그리고 저멀리 무리지어 날아오는

갈매기무리의 모습도 보인다. 그야말로 한폭의 멋진 그림이다. 좋은 그림을 감상하고나면 감상평이 있어야 한다.

그냥 생각나는 순서대로 단어들을 나열해보자.

나룻배'갈매기한쌍,갈매기,바다,파도,일출,밧줄,노을,해,아침,바닷가,하늘,그림자...

과연 13개 정도의 단어들로 멋들어진 시한편을 만들수 있을까?

분명 유능한 요리사라면 이정도 재료들만 가지고도 아주 맛깔스런 요리 하나를 만들수가 있을듯 하다.

하지만 난 초보요리사...

「한진포구의 일출...」

갈매기한쌍,배,갈매기,비상,구름,파도,높이나는새,태양,일출,등대,바다...

「한진포구의 일출...」

떠나가는배,갈매기,파도,노을,일출,해,외로움,이별...

분명 몇장의 사진을 보면서 떠오르는 단어들을 조합해보면 멋진 시가 한편 탄생할것도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