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료는 공짜예요~~~

2015. 4. 14. 08:20바람따라 물따라

※ 도화든 맑은물에 산영도 잠겼어라~

일요일 아침 작은녀석은 모처럼 공부하겠다고 독서실 가고 큰녀석은 성장판 때문에 심퉁해서 쇼파에 누워 옴짝달싹않고해서 모처럼 애인이랑 단둘이

오붓하게 인근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이곳을 알게 된것이 거의 2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입맛 까다로운 애인의 소개로 드나들다 보니 단골이 되었습니다.

한우국밥 한그릇7천원 갈때마다 나름 만족하는 식당입니다.

이곳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고...

「한우국밥

금강산 식후경이라고...

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니 왠지 무언가 아쉽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작년 초봄 들러보았던 반곡지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작은 아들녀석의 츄리닝 바지에 티를 걸쳐입고 나온 애인 왈  "이래가지고 가나~" 라고 투덜거립니다.

"복장이 문제가 아니고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다~"

「풍경속에서...」

약 10여분정도 국도를 따라서 여유롭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복사꽃 복숭아꽃 아름답게 피고 수양버들 파릇파릇 잎새 돋아나 바람에 날리우는 풍경을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지난 주말이 절정이였나봅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복숭아 농원의 꽃을 보면서 사진도 담고 맑은공기도 마시며 산책하던중 과수원 어귀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한분을 만났습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말 딱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이분도 자연속의 일부입니다.

스마트폰이라 멋지게 담을수는 없지만 그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사진한장 찍어도 될까요?"

" 네~모델료는 공짜입니다.~" 아저씨 그림을 그리다 말고 뒤돌아보면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마음껏 담으라고 합니다.

문득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뿐...

그마음대신 스마트폰으로 아저씨가 그리고 있는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그림같은 풍경...」

 

 

「무엇에쓰는 물건인고?

왕버들나무를 보기위해 아저씨에게 인사를 남기고 반곡지주변을 산책하다보니 발에 무언가 걸립니다.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나무뿌리인가 생각했는데 살펴보니 제법굵은 철사줄이 땅에서 솟아나와 다시 땅속으로 사라져 있습니다.

주변 풍경을 보다 발에 걸려 넘어지기 쉽상입니다.

반곡지 가 관광명소가 되다보니 평일이나 주말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있는데 자칫 사고가 나지 않을지 관리하시는 경산시에서는 좀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곡지의 풍경...」

반곡지의 명물인 왕버들나무입니다.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약 20여그루의 크고작은 왕버들나무가 저수지에 비친 반영이 압권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영화 허삼관도 여기서 촬영을 했다는~~

「반곡지의 풍경...」

스마트폰으로 담은 경산반곡지의 풍경 참 많이 아쉽습니다.

다음에 조금 귀챦더라도 카메라 메고가서 제법 여유를 가지고 한번 담아보아야겠습니다.

요즘 이곳이 많이 알려지다보니 출사를 오시는 진사분들과 많은 관광객분들이 찾고있습니다. 알려진 관광지 어느곳할것없이 이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양심을 버리는 인간들 제발 정신좀 차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