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맛있는데~~(서해포차,바지락칼국수)

2015. 3. 26. 07:51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바지락칼국수가 맛나는데...

"오늘점심 뭐먹을래?"

점심시간이 다 되어 이과장에게 점심 메뉴를 선택하라했다.

매일매일 메뉴 정하는것도 참 힘이든다. 먹고 사는 일이라 굶을수도 없는일...

그러다 보니 딱 마음이 통하는 날은 한번에 낙찰되기도 한다.

메뉴라고 해보아야 곰탕집,순대국밥집,갈비탕집 그것도 아니면 저녁에 자주 들르는 맛나식당 등등등...

전날 술을마신 손부장은 속이 영 아닌모양이다.

"칼국수 어떤가요?"

조심스럽게 이과장이 바지락칼국수 메뉴를 추천한다.

" 그래 그집 김치가 확실히 맛나지 거기가자~?"

「서해포차...」

포장마차는 아니지만 컨테이너 형태로 만들어진 간이 식당이다.

바로앞에 서해대교가 보이고 인근에 한진포구도 있다. 만조가 되면 바닷물이 가득찬 서해바다의 풍경또한 괜챦다.

이곳은 2년전 겨울 대구에서 당진으로 올라온후 가끔 들려 간재미무침에 막걸리도 한잔하고 친구들이 찾아오면 칼국수를 먹기도 했던곳이다.

새콤달콤하고 매콤한 간재미 무침도 괜챦고 바지락을 듬뿍넣어 끓여내는 칼국수(6천원)도 맛나다.

특히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만들어내는 배추김치와 파김치(때론 열무김치)가 별미이다. 국수를 먹는동안 2~3번 김치를 리필받아 먹는다.

「바지락칼국수3인분」

바지락 칼국수 3인분이다.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릇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덩치큰 손부장의 손과 함께 담으려고 했더니 불쑥 주먹을 내민다.(이기 죽을라꼬??? @#$%^&*())

아마도 술이 덜깬건지 아니면 개기는건지...

「바지락칼국수...」

특별한 비법이나 고명은 없다.

바지락을 넣고 한소끔끓여주다가 호박 당근 대파와 청량고추를 넣어서 칼국수랑 넣어 끓여준다음 고명으로 김을 듬뿍올려서 내어준다.

단순해보이지만 국물을 맛보면 청량고추에서 우러나오는 칼칼함과 바지락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칼국수 와 잘 어우러진다.

특별히 간을 하지 않아도 괜챦다.

「김치가 맛나서...」

처음에는 양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개인접시에 담아서 먹다보면 어느듯 큰 그릇은 바닥을 보이고 포만감에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물론 중간에 김치는 몇번 리필을 해야한다.

「식사끝...」

어느듯 세수대야만한 그릇에 담겨져있던 칼국수가 바닥을 보인다.

다들 먹성이 좋지만 포만감에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아주머니 계산이요~" 하면서 카드를 내미는 순간 "여기 카드 안되는데요~" 란 아주머니의 말씀에 잠시 당황해야한다.

하지만 더 당황스러운 것은 현찰을 내밀고 "현금영수증 주세요~" 라고 말했다가는 "현금영수증도 안되는데요~"란 아주머니의 말에 더 당황해

할수도 있다.

 

이곳의 칼국수 참 맛있다.

나름 전망도 괜챦다. 가격이 6천원이라면 그리 싼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아쉽다.

카드도 안되고 오로지 현금만 그리고 현금영수증까지 발급해주지 않는점 분명 시정되어야한다.

혹시 한진포구쪽으로 나들이 오시는 분들중 꼭 드시고 싶으신분들은 방문해보셔도 괜챦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