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가 '국수전문점' 이라니~~~(팥죽,칼국수,닭볶음탕)

2014. 12. 19. 09:31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팥칼국수도 맛나고 닭볶음탕은 더 기가막혀~~~

"이사님 한게임 하시죠~"

'뒤늦게 배운 도둑질이 겁난다~' 는 말처럼 얼마전부터 시작한 배트민턴에 요즘 푹 빠져버렸다.

하지만 이제 갓입문한 내가 십년이상을 해온 이사장님에게는 당해낼재주가 없다.

20점을 접어주고 25점 먼저 나는사람이 이기는 방법이다. 지는 사람은 술을 사는 내기를 헸다. 항상 뻔한 결과지만 난 그를 이길수가 없다.

하지만 조만간 분명 그를 이기리라 생각해본다.

게임에 졌으니 결과를 승복하고 술을 사야한다.

" 할매요~닭볶음탕 대짜 하나 매콤하게 해주이소~빨리빨리~~"

「닭볶음탕(대) 3만원」

"3만원으로 이만큼이나 주면 뭐가 남겠노~~소개쫌해도고~~"

닭볶음탕을 내오면서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다.

일전 닭볶음탕을 두번이나 맛보았기에 안면도 있고 또 연새도 있으셔서 반말을 하셔도 우리 할머니마냥 정겹다.

습관적으로 이사장과 내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담자... "그거 머할라고 찍는데~~~"?

"할매요~내가 인터넷에 한번 올려주까요~?" 했더니 빙긋 웃으시면서 "그라마  내사좋제~" 이러신다.

오늘이 이곳에 정확하게 3번째 방문이다.

세번모두 닭볶음탕에 막걸리 한잔이나 소주한잔 점심을 먹기도 했었다.

 

「기본찬...」

닭볶음탕이 나오기전 차려진 기본찬들이다.

반찬의 가짓수만 많고 맛없는 그런 식당들보다는 아주 정갈하면서도 손맛이 느껴지는 그런반찬들 몇가지면 충분하다.

배추김치 무우말랭이 그리고 파김치... 특별한 차림은 아니지만 손맛이 배어나오는 반찬들이다., 특히 파김치는 한번 맛보면 중독된다.

삽겹살에 싸먹어도 환상적인 맛이다.

손으로 집어먹고 손가락 한번 빨아먹고 싶은 그런맛..

「파김치...」

이곳은 상호처럼 국수전문점이다.

메뉴판을 보면 팥칼국수를 비롯해 온통 국수가 전부이다. 닭볶음탕은 별도의 스폐셜 메뉴인 셈이다.

닭볶음탕이나 반찬들의 맛을 미루어볼때 국수맛은 상상이 된다. 이날만은 꼭 팥칼국수 맛을 보고싶어 1인분을 주문을 했다.

잠시 메뉴판을 보자...

「모든 메뉴가 5천원...」

 

「닭볶음탕...」

닭볶음탕에 막걸리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주문한 팥칼국수가 나온다.

순간 그 양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흔히 요즘 말하는 '깜놀'했다고 해야할까~~~ 5천원짜리 팥칼국수의 양치고는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리고 그맛이 너무너무 궁금하다.

「팥칼국수 5천원」

첫번째는 양에 놀라고 이제 두번째 맛에 놀라야할듯하다.

너무 양이 많아서 앞접시 몇개를 달라고해서 직원들이랑 함께 맛을 보았다.

이제 예전 이대리는 이과장이 되었고 새로운 직원한사람이 몇일전부터 출근을 했다. 물론 이대리가 과장진급을 하면서 박씨아저씨도 별을 달았다.

 

「한젓가락 하실래예?」

이과장과 손부장에게 한접시 담아주고 맛을본후 팔칼국수 그릇을 한쪽으로 밀쳐두었다.

팥칼국수나 팥죽은 살짝 식어야 제맛이기 때문이다.

팥칼국수 맛을본 이과장이나 손부장이 맛이 좋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손부장은 한접시를 더 달라고 한다.할머니 손맛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사실 나도 어릴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맛이 떠올랐다.

특히 이맘때쯤 차가운 동치미국물이랑 함께먹은 그맛을 잊을수가 없다. 불현듯 그맛이 떠오른다.할머니가 생각난다.

혹시 할머니의 손맛이 그리운분들은 한번 찾아가보셔도 좋을듯 하다.

나도 오늘또 추억을 찾아 그곳을 찾아갈것같다.

「위치참고...」

할머니 혼자서 운영하시고 계신 시골의 작은 식당입니다.

혹시 추억이 그립고 할머니의 손맛이 그리우신 분들은 추억여행 떠나도 좋은곳 기다림이 지겨우신분들은 '예약' 이라는 제도를 이용해주시고

구수한 할머니와의 정담이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분은 기다리셔도 좋습니다.

 

ps :오래간만에 들어오니 우수운 블로그 발표가 있었네요~~~

하지만 올해도 다음은 역시 다음스럽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