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사람(?)은 가야만 하겠지만~

2015. 2. 11. 09:13쓴소리단소리

※ 왜 떠나야만 하는가?

일전 이웃한분이 또 떠났다.

이미 예견된 일이다.그리고 얼마전 또 한 이웃분이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만 역시나 블로그를 찾아가보니 인사말을 남기고 떠나가셨다.

비단 몇개월동안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다음에서 제법 알려진 우수블로거분들이 다음의 작태를 비난하면서 다음이 싫어서 떠나 다른곳으로 둥지를 튼것이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그만큼 다음(daum)이 제대로 블로거들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존재가 된지 오래되었다.

「오리들의 비행...

속된말로

"절이 싫으면 가벼운 중이 떠나라~" 는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아까운분들이 많이 떠나셨다.

철새들은 계절을 따라 이동을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그 계절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또 산란을 하고 육아를 한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것은 요즘 철새들이 텃새화되는 진귀한 현상들이 자주 목겪된다.

겨울철새들이 찾아오는데 정작 봄여름에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따뜻한 나라로 떠나는 철새들이 가을이고 겨울이고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남아있는경우가 자주 보인다.

사람들만 환경에 적응하는것이 아니라 동물들도 오히려 상황에 맞게 더 잘 진화하고 적응하는것 같다.

떠나간 다음블로거분과 왜 떠나야만 하는가? 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괜히 잡설이 길어져버렸다. 

「2010 다음 라이프온어워드 시상식중에서...

이당시만 하더라도 참으로 다음은 포털1위인 네이버가 부럽지 않을때였던것 같았다.

오히려 네이버블로거보다 다음 블로거가 더 자랑스러웠고 또 다음측에서도 블로거를 위한 지원과 각종 혜택들도 배려들도 많았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시들시들 더이상 다음은 발전이 없었다.

그동안 10년동안 다음블로거로서 다음발전과 변화를 요구하는 수많은 쓴소리를 했었고 또 그로인해 나름 소심한 보복도 받았었다.

하지만 블로거분들의 쓴소리와 충고 많은 제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다음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더이상 블로그가 발전하지 않을거란

사실도 알고있다.

인터넷 포털 만년2위인 daum이 多音(해석하자면 소리가 많다) 혹은  next(해석하자면 다음에~나중에~) 로 불리워진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참 많은 분들이 떠나고 아이러니하게도 또다른곳에서 다음으로 둥지를 옮기는 분들도 많다.

물론 두곳에 둥지를 트신분들도 계시고 3곳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참으로 대단하신 열정이다.

나도 한때는 '블로그를 옮겨볼까!' 라는 고민도 했었고 먼저 가신분들이 '옮겨오라~' 는 제안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결론은

'항상 미우나 고우나 여기서 그동안 사랑해주신 이웃분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그냥 살자~다음이야 지랄하던지 말던지~~~'

다음에서 2005년 처음으로 블로그를 개설할당시 마음은 단 한가지 였습니다.

포항에서 주택공사 공사를 할당시 시공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정말 꼭 필요한 자료의 일부를 검색하게되었습니다.

그당시 검색자료는 너무 미미하고 부족했지만 그자료만으로도 저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듯한 기분...

부족한 자료들로 시공계획서를 제출하고 나니 '지금 내가 이공사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자료들을 공유하면 그 누군가 이자료를 검색할것이고

꼭필요한분에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이름도 '박씨아저씨의공사판 이야기' 되었습니다.

블로그 개설초창기 몇년동안은 그야말로 듣보잡블로거(듣도보도못한블로거) 하루 방문자가 고작 몇십명이 전부...

3년동안 누적방문자가 겨우 3만명...

하지만 한분한분 그리고 댓글 남겨주신 그 이웃분들이 고맙고 소중했습니다.

「블로그화면 캡쳐...」

블로그와 만난지 3,522일째...

게시글1,687 개...

댓글124,402개 (절반만 하더라도 6만개는 이웃분들이 달아주신댓글)

방문자 5,795,748명...

소소하지만 결코 소소하지 않은 기록들입니다.

이런걸 남겨두고 절대로 떠날수는 없습니다. 다음이 밉더라도 무정하더라도 그동한 소통하고 공유했던 마음터놓고 이야기했던 이웃분들을 두고

떠날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지 모르지만 아마도 꿈인지는 모르지만 다음도 좀 바뀌겠지요~

설령 또 안바뀐들 그동안 맺었던 소중한 인연분들과 함께  앞으로도 쭈욱...

 요즘 떠나가는이웃분들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새로운 곳에서 정착 잘하시고 생각나면 한번씩 찾아주시구요.

그리고 다음 관계자분들 제발 다음(多音)다음(next) 하지말고 좀 잘하시길...

※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쓰다보니 넋두리가 되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