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라가 밝힌 미인되는 비법은?

2014. 9. 15. 10:45내새끼와 마눌...

※ 고아라 는 고왔다~

"고아라 씨처럼 미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아나운서 신영일씨가 '대구2014년 핑크리본 사랑나눔 마라톤대회' 홍보차 참석한 배우 고아라 양에게 물었다.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4천여명의 대구시민들의 귀와 눈이 동시에 그녀에게로 쏠렸다.

「잘달리세요~」

2014년 대구 핑크리본 마라톤대회 출발선에서 권영진대구시장님과 함게 손을 흔드는 배우 고아라양.

질문을 받은 고아라양이 밝힌 미인되는 비법은 참으로 간단했습니다.

그녀의 대답은 "바로 제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OO코스 화장품을 발라주면 됩니다~ㅎㅎㅎ"

마라톤에 참석한  대구시민들 그대답을 듣고 그냥 한바탕 웃음으로 마무리 참 센스돋는 배우 고아라양이였습니다. 다시봐도 역시 곱네요~~~

 

「아빠와 아들...」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처럼 두 아들과 함께 결전을 다지며 셀카를 담았습니다.

두 아들에게는 생애 첫출전하는 10KM 마라톤대회. 좋은 취지의 대회이고 또 두아들과 함게 할수있어서 신청을 했습니다.

"아빠만 따라오면 무사히 완주할수 있다~" 하지만 연습을 전혀하지 못해 두아들녀석을 데리고 무사히 완주를 할수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아파도 아플수 없고 힘들어도 힘든 내색을 할수가 없습니다.

「출발...」

"10,9,8,7,6,5,4,3,2,1,0' 출발~~~

축포가 터지고 분홍색 물결들이 썰물처럼 천천히 개선문을 통과해서 출발합니다.

순간적으로 작은아들녀석이 튀어나갑니다.

" 민이 빠르다~ 늦춰~~"

천방지축인 작은녀석 겁없이 호기롭게 다른 사람들과 함게 빠르게 달려나가는것을 보고 제지를 하였습니다.

몇일전 무리하게 달린탓인지 큰아들녀석은 무릎에 이상이 생겨 포기하려는것을 무릎보호대를 채워서 달리게 했습니다.

"달려보지도 않고 포기하는것처럼 어리석은것도 없다" 는 말로 큰아들녀석을 독려하고 함게 뛸수 있는만큼 뛰도록 할 작정이였습니다.

1KM남짓 달렸을무렵 처음오르막 구간이 나타납니다.

속도를 더 줄이고 큰아들녀석의 무릎상태를 물어보니 괜챦다고 합니다. 천방지축인 작은 아들녀석의 뒷덜미에도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배낭에서 스포츠음료를 꺼내어  두 아들에게 한모금씩 마시게 하고 나도 한모금으로 목을 축였습니다.

그동안 풀코스 마라톤을 몇번 해보아서 갈증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라는것을 잘 알고 있기에...

「어느듯...」

힘들어하는 큰녀석에게 신경을 쓰다보니 5KM 를 넘어서 작은 녀석은 조금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이제 절반을 달려왔기때문에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보아도 충분히 결승점까지는 무리하지 않는다면 완주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무리들 사이로 사라진 작은아들녀석이 보이지 않아 살짝 걱정도 되지만 다리때문에 힘들어 하는 큰아들녀석만을 남겨두고 달려가기에는 아직 남아있는거리가 너무 멀기에...

어느듯 7KM지점을 통과하고나니 작은아들이 걱정되어 더이상 미룰수가 없습니다.

큰아들녀석에게 음료수로 수분보충을 시켜주고 천천히 달려오라고 다짐을 받고 작은 아들녀석에게로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저멀리 힘겹게 달려가는 작은아들녀석이 보입니다.

「달려라 달려~」

힘들어하는 작은아들에게 음료수로 수분 보충을 해주고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고 힘들면 조금 속도를 늦추라고 했습니다.

작은아들에게 수분보충을 시켜주고 나니 뒤쳐져있는 큰아들녀석이 걱정이 됩니다.

속도를 줄이고 뒤를 돌아보니 어느듯 큰아들녀석이 힘들어하면서도 빠르게 달려왔나봅니다. 순간 가슴이 뭉클합니다.

울컥 눈물이 쏟아질뻔했지만 아들에게는 그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힘들어...」

어느듯 8KM를 지나서 오르막 구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전 풀코스 마라톤을 할때 최악의 난코스였던 30KM지점입니다. 한동안 다라오던 큰아들녀석 힘들어 하면서 달리는것을 멈추고 걷습니다.

아픈 무릎으로도 이제까지 잘달려왔기에 조금은 아쉽지만 포기하지 않을것을 알기에 결승점을 향해 달렸습니다.

마지막 작은아들녀석도 힘이들거란 생각에 마음이 급해집니다.

「저 언덕만 넘어서면...」

이제 정말 저 오르막만 올라서면 결승점입니다.

작은아들녀석이 걱정이 되어 조금 빠른속도로 달려가니 그동안 연습을 하지않아서인지 숨이 차오릅니다. 하지만 걸을수도 없고...

드디어 9KM를 통과하고나니 저앞에 힘겹게 달려가는 작은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장 걱정했는데 오히려 형과 아빠를 제치고 제일먼저 결승점을 향해가는 작은아들녀석 참으로 대견합니다.

마지막 남은 음료수를 작은 아들에게 건내고 용기를 북돋우며 결승점으로 달려갑니다.

결승점을 통과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작은아들녀석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결승점을 통과한 직후 스마트폰에 진동이 옵니다.

대회측에서 모바일을 이용해서 기록을 바로 알려줍니다. 정말 이편한 세상입니다~

아들과 처음으로 달리는 마라톤이라 기록은 의식하지 않고 완주에 목표를 두었지만 생각보다 빠른시간에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물한병으로 목을 축이고 아직 걸어오고 있을 큰아들녀석이 걱정이 되어 작은아들과 함께 큰아들녀석을 기다려봅니다.

한참을 기다려야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순간 눈앞에 큰아들녀석이 결승점을 통과해 달려들어옵니다.

큰아들녀석 순간 스스로도 대견했는지 손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요청합니다. 정말 가슴뭉클한 순간이고 대단한 우리아들입니다.

「자랑스런 두아들...」

"아빠 할아버지는 아빠처럼 우리들이랑 낚시도 가고 했어~"

할머니 집에 다녀오다가 작은 아들녀석이 뜬금없이 물었습니다. 순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기억들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릴적 주말이면 집에와서 농사일을 거들었던 생각뿐 아버님이랑 낚시를 가거나 여행을 다녔던 기억이 전혀 나질 않습니다. 그시절 농촌에서

어느집할 것없이 다 비슷했겠지만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미워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아빠 나도 어른이 되어서 우리 아들보고 할머니 집에 가자고 하면 안간다고 하면 내가 아빠처럼 타일러서 데리고 가겠지~"

작은 아들녀석이 머리가 굵어지나 봅니다.

과연 부모들의 역활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해보곤 합니다.

아이들과 언제가지나 함께할수 없기에 모든것을 다해주고싶은 것이 부모님 마음이겠지만 그렇게 할수도 또 해서도 안되는것입니다.

단지 해줄수 있는것은 스스로 일어설수 있도록 걸음마을 가르치고 지켜봐주는것...

낚시대를 사주고 고기를 잡을수 있도록 낚시를 가르쳐주는것...

아마 거기까지가 우리 부모들의 역활이 아닐지...

이번 난생처음 10KM마라톤을 뛰면서 두아들녀석에게 아마도 크나큼 교훈이 생겼으리라 생각합니다.

두아들이 자라면서 힘들때면 한번즈음은 이날의 일들을 떠올리면서 잘 이겨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