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계란볶음밥 따라해보니~

2014. 9. 11. 09:02도전요리100선...

※ 중국집볶음밥보다 더 맛나다~

들 추석 한가위 잘보내셨는지요?

특히 이번 연휴는  제법 길어 그동안 못했던 함께하지 못해 아이들이나 애인에게 미안했었는데 나름 의미있게 보낸듯 합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 애인은 출근을 하고 늦은 아침은 큰아들녀석이; 좋아하는 꽁치김치찌개를 끓여서 해결을 하고 설겆이까지 깔끔하게

마무리지었습니다.

" 아빠 점심은 뭐해줄건데요?"

아침밥을 먹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점심밥 타령을 하는 작은아들녀석.ㅠㅠㅠ

하지만 미리 생각해둔 메뉴가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오늘 점심은 김병만 달걀볶음밥 만들어 먹을거다~"

사실 하루전 티브이 프로에서  김병만이 중국식당에서 달걀볶음밥 요리에 도전하는것을 보았는데 레시피도 쉽고 또 재료들도 간단해서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볶음밥 재료...

어느듯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다가옵니다.

마침 티브이에서는 예전에 보지못했던 고릴라를 소재로한 야구영화 미스터 고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갑니다.

"아빠 재료사러 안갈거가~~?"

벌서 배가 고픈것인지 12시에 재료사러 가자고 했다고 작은아들녀석 성화가 장난이 아닙니다.

할수없이 티브이를 끄고 큰아들녀석과 작은아들녀석을 대동하고 은근에 있는 슈퍼로 식재료를 구입하러 갑니다.

식재료라고 해보아야 계란은 냉장고에 있고 겨우 청경채 조금과 칵테일새우1봉지가 전부인데 말이죠^^ 

 

 

 

「야채손질...

청경채는 흐르는물에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고 대파1뿌리는 아주 잘게 송송 썰어서 준비합니다.

청경채는 새우와 함게 볶아줄것이고 파는 마지막에 마무리할때 넣을겁니다.

「계란풀기...」

야채손질이 끝나면 게란풀기...

2인분이니까 계란2개...흰자 노른자 구분없이 잘어서....

작은아들녀석 옆에서 얼쩡거리면서~ "아빠 뭐 도와줄거 없어~~"

"당근있지~~~ 빨리 사진 찍어라~~~ 잘찍어라~~"

눈치빠른 작은 아들녀석 재빨리 다가와서 스마트폰을 켜고는 " 손가락 나오게 찍을까? 아니면 젓가락부분 찍을까?"

작은아들녀석 자기가 찍는 이 사진이 아빠의 카스나 블로그에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기에 나름 한장한장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이 마냥 좋습니다.

「애그 스크램블만들기...」

다들 애그스크램블 만들줄은 다 아시죠?

볶음밥 재료이기 때문에 별도로 간은 하지않고 오로지 기름만으로...

참! 야채랑 새우도 볶아야죠^^

 

「야채볶기...

과연 야채를 볶는다~고 표현해야 옳은지~~

처음 레시피를 듣고는 의아했습니다. 기름이 아니고 물로 데치듯이 볶아내었습니다.

하지만 티브이에서 본그대로 물을 넣고 바글바글 끓을무렵 애채와 새우를 넣고 데치듯이 볶았습니다.

「야채데치기...」

너무 오래데치면 청경채의 아삭한 식감이 사라지고 물러지므로 적당히...

그리고 새우도 마찬가지 탱글탱글한 식감이 사라지지 않게...

그느낌 아시죠?

「합체...」

애그스크랩블에 밥을넣고 골고루 볶아주다가 데쳐놓은 야채와 새우를 넣고 다시한번 고슬하게 볶아줍니다.

밥알이 한알한알 살아있게~~~

「간맞추기...」

어느정도 볶아지면 소금과 후추로 간맞추기...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히... 불은 줄여야합니다.

「파송송 마무리...」

불을 끄고 미리 썰어놓은 파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면 마무리...

은은히 파향이 올라오는것이 참 좋습니다.

「완성...」

 

「먹자~~」

"야들아 먹자~~~~"

큰녀석과 작은녀석 재빨리 앞접시를 가져오더니 접시에서 덜어 먹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순간이 가장 긴장됩니다. 녀석들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아빠 조금 심심한데~~~ 그거 빼고는 괜챦아~~" 까칠하기로 유명한 큰녀석의 반응에 한수저 맛을 보았습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죽염이라 양을 조금만 넣었더니 조금 심심합니다. 하지만 싱거운것도 아니고...

" 아빠 맛있어~~ 아빠 엄마에게 해주면 좋아하겠다~~~"

심심하고 기름기 없는 담백한 것을 좋아하는 애인에게 해주면 좋겠다는 작은 아들녀석의 칭찬입니다.

 

특별하게 해준것도 없고 또 함께한 시간도 많이 부족했던 모자란 아빠인데 이렇게 함께하는 짧은 시간에도 이렇게 행복해하는모습을 보니

행복은 멀리있지 않고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 다시한번더 느껴봅니다.

이웃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