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고~ 오늘또가고~ 그럼 내일은?(메기매운탕,망한집)

2014. 8. 21. 07:49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메기매운탕이 먹고싶어서~~

길을 가다보면 문득문득 '저집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드는 식당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촉' 이 오는집이 있습니다.

무언지 모르지만 왠지 맛이 있을것 같고 분명 장사가 잘될집인것 같은 느낌 아마 한두번 느껴보신분들도 있을듯합니다.

「입구전경...」

이곳 당진에 올라온지 어느듯 10개월이 되었습니다.

대구에 있을대는 메기매운탕을 쉽게 접할수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지리적 특성때문인지 메기탕하는곳이 눈에 띄질않아 먹고싶어도 먹을수가 없었는데 어느날 운동을 가는길에 최근 오픈한 식당에서 메기매운탕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주메뉴는 메기탕이 아닌 칼국수...

당진에는 해산물이 풍부해서 바지락 칼국수나 해산물 칼국수가 나름 유명하고 맛도 괜챦습니다.

하지만 칼국수를 그리 즐기지 않는편이라 얼마전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날 '갈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직원과 함께 이곳을 찾았습니다.

「바글바글~」

비내리는날 아무래도 얼큰한 칼국수가 먹고싶은 날이라서 그런지 저마다 칼국수로...

손님들이 바글바글~~

우리들은 당당하게 메기매운탕으로 주문을 했더니~~~

"좀 많이 기다리셔야 되는데요~ 다음에는 예약을 좀 해주세요~~~"

어차피 메기매운탕 맛을 보러왔기에 기다리면서 손님들의 표정 그리고 식당내부의 풍경들 주인장의 써빙하시는 모습등등를 지켜보는것도

자잘한 재미입니다.

 

「메뉴판...」

가격표를 보니 전혀 당진(?)스럽지 않은 가격입니다.

손님들의 표정을 봐도 맛을 알수가 있습니다.

이제 매운탕 맛만좋다면 몇번 더 방문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기매운탕.중.25,000원」

메기매운탕 중(2만5천원) 입니다.

팽이버섯과 미나리등 야채도 제법 넉넉하게 들어있고 내용물을 살펴보니 민물새우와 메기는 3마리가 들어있었습니다.

국물맛을보니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민물새우가 넉넉하게 들어있어 아주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좋았습니다.

다른곳은 수제비를 넣어주는데 수제비를 넣지 않았음에도 국물이 제법 자박자박한것도 나름 괜챦은듯 합니다. 

「매기살이 기가막혀~」

메기탕은 국물도 좋지만 살코기도 부드럽고 잔가시가 없기때문에 아주 먹기가 편합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해서 매기탕 맛에 반해서 다음날 또 찾아갔는데~~~

"메기가 떨어져서 안되는데요~"

주인장의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아연실색해서 다른곳으로 갈수도 없고해서 할수없이 장칼국수를~~~

 

「얼큰장칼국수」

이곳 식당의 주메뉴인 얼큰 장칼국수를 먹어보았습니다.

아주 칼칼하니 이마에 식은땀이 주르륵~~

6천원 가격에 공기밥과 몇점의 수육까지 나름 괜챦은 조합이였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말하자면 시판고추장을 이용해서 단맛이 나는것이 조금은 아쉬웠던부분입니다.

다음날...

 

또다시 두번 실수를 하지않기위해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봅니다.

「매기메운탕...」

함께했던 일행들도 맛나다고 하고...

그래서 몇일뒤에 또다시 방문해서 또 매기매운탕으로~~~

그리고

어제 또가고 오늘 또가서 매기메운탕을 시켰더니 이제 얼굴도 익혔는지 (하기사 칼국수 집에서 맨날 매기메운탕만 먹었으니~ )주인아저씨왈~

" 맨날 메기매운탕만 드시고 괜챦으세요~?"

이소리를 듣고있던 이사장님 한방에 끝~~~

"이집에는 꺽지도 없고 쏘가리도 없고~~~"

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밤새내리더니 새벽에는 장맛비처럼 굵게 내립니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면 또 왠지 그곳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 이식당은 얼마전 방문했을때 첫방문과는 다르게 너무 불친절하고 '초심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이후로 단한번도 그 식당을 찾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그날 식당풍경을 보니 불과 한달전 북적거리던 식당풍경과는 달리 썰렁한 식당분위기가 다 이유가 있는듯했습니다.

오늘 그곳을 지나면서 둘러보니 주차장에는 단 한대의 차도 주차되어있지 않고 썰렁했었는데 사람들이 찾지않는 이유는 주인만 모르는건지...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