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도 아니고 중국집에 수족관이 있다니~(공리,짬봉전문점)

2014. 5. 30. 11:07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결코 쉽지않은 결정일텐데!

 

근 시간이 다가온다.

전날 마신 술때문에 오전부터 속이 편하지 않았는데 이제 술이

깨려는것이 허기가 밀려온다.

갑자기 몇일전 먹었던 돈짬봉이 떠오른다.

하지만 몇일전 그 짬봉집이 마지막 영업을 하고 이사를 간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더욱더 그 짬봉이 간절하게 느껴진다.

 

이곳 당진에 와서 8개월째 접어들었지만 맘에 드는 중국집을 만나지

못했다.

이주단지에 '나름 괜챦다~'는 중국집이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당진(?)스러워서 몇번을 방문했지만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나름 맛도 괜챦지만 짬봉 한그릇가격이 기본 7천원을 넘어선다.

이곳 당진에 와서 가장 크게 느끼는점이 모든 물가가 다른도시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심지어 기름값은 내가 살았던 대구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차이가 난다.

그리고 식당의 음식값도 장난이 아니다. 그렇다고 비싸다고 맛이 있는것도 아니다. 수준이 평범하다.

가끔 맛있는식당도 찾을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가격비싸고 맛있는집을 소개하지 않은 이유는  가격이 비싼만큼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샛길로 빠져버렸다.

「돈짬봉 7천원...」

당진에 와서 몇번을 짬봉을 먹었지만 가장 맛있게 이곳이서 짬봉을 먹었었다.

우연한 기회에 옆사무실의 직원이 소개를 해서 한번 방문을 해보고 직원들과 몇번을 더 방문해보고 몇일전에 혼자 방문을 했었다.

현관입구에 계시판에 메모를 읽어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사간단다~」

마지막 방문전 아쉬움에 사진을 담았었다. 이집의 매력은 맛도 좋지만 요일마다 이벤트가 있다.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자잘한 써비스로 감동을 줄줄아는 곳이다. 

무심코 찾았다가 화요일에는 만두를 공짜로 얻어먹을수도 있다. 만두를 준다고 "시키지 않았는데요~" 라고 하면 무안을 당할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즐거움을 주는 중국집이 이사를 간단다.

아래사진은 또다른날 방문을 해서 짬봉을 먹으면서 짜장소스를 좀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짬봉과 자장소스랑...」

「짬봉...」

「돈짬봉.」

「...」

해산물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묵직한 느낌이 아주 좋았다. 국물이 제법 얼큰하고 아주 입에 맞아 국물 한방울까지 다 마셔버렸다.

그런데 이사를 간다니~~~

이사를 간다니~~~

 

 

「영업중...」

"이대리 짬봉 먹으러 가자~~~"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하이마트 아래라고 했으니 찾을수가 있을것같은 생각에 무작적 퇴근후 차를 몰아 하이마트로 향했다.

그런데  하이마트가 두곳이다. 전화번호도 모르고 위치도 정확하게 모르니 일단 두곳의 하이마트 근방을 배회해 보았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짬뽕 한그릇 먹겠다는 일념하에 거의 40리를 차를 몰아서 찾아갔는데 찾을수가 없다. 실망을 하고 돌아오려는순간 이대리가 한마디한다.

"조옆에 가면 괜챦은곳 있는데 가시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대리가 이야기한곳으로 차를 몰아가는데 눈앞에  찾던 중국집의 간판이 보인다.

"얏호~심봤다~~~~ 이대리 차돌리라~~~"

 

「메뉴판...」

새롭게 단장을 해서 아직 개업식은 하지 않았지만 영업을 한지 이틀이 되었다고 한다.

메뉴판을 예전 식당에서 보았던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돈짬봉 2그릇을 주문했는데 이대리가 메뉴판을 보더니 커플탕수육을 먹고싶다고 한다.

먼길을 왔으니 먹어보자는 심산에 커플탕수육도 주문했다. 탕수육이 나오기전 만두가 써비스로 나왔다.

2만원이상이면 만두는 공짜로 준단다...

「커플탕수육1만원.」

짬봉이 나오기전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파삭하게 잘튀겨졌다. 고기도 괜챦고 야채들도 싱싱하니 아삭하게 씹힌다. 개인적으로 소스는 따로 주면 좋은데 손님의 취향을 무시한채 부어주는

스타일은 바꾸었으면 좋겠다.

「돈짬봉.」

주문한 돈짬봉이 나왔다.

첫느낌부터가 조금은 다르다 분면 몇일전 먹었던 돈짬봉과는 비주얼에서도 다르게 느껴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일전 찍어두었던 사진을

찾아보았다. 불흔적도 그대로이고 국물의 색갈도 맛도 비슷하지만 무언가 모르게 쓴맛 비슷한 것이 느껴진다.

청경채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것인지 이유는 알수없지만 몇일전의 감흥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참 어렵다. 아마도 전날 술때문에 내혀가 감각을 잃은것이라 자위해본다.

「돈짬봉.」

불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이런사진  찍더라구요^^

면은 수타면입니다.

「수타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인지 아니면 술때문인지 알수는 없지만 몇일전 먹었던 맛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에 왜그럴까! 를 고민하면서 다시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식당을 나왔다가 식당입구의 수족관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수족관」

아직까지 제법 많은 식당들을 다녀보았지만 중국집에서 수족관을 갖추어놓고 장사를 하는곳은 보지못했다.

이곳 당진이 서해안이라 싱싱한 해산물을 항상 구할수가 있지만 좀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수족관을 설치해서 싱싱한 해산물로 요리를

해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사장님의 마인드가 참 기분좋게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비록 어제는 내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분명 다시 찾았을때는  아마 기분좋은일들이 일어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