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불로 고아낸 곰탕맛 과연 그맛의 비법은?

2014. 4. 8. 09:47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장작더미 때문에 찾아간집 그분의 향기가?

 

일전 운동을 가면서 평소 '꼭 한번 들러서 맛을보아야겠다~' 고 마음먹었던 곰탕집이 있어

일요일 점심시간에 그곳을 지나면서 들러 보았습니다.

그곳을 지날때면 어마어마한 장작더미 때문에 곰탕맛이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한편으로 '도롯가에 커다란 가마솥까지 걸어놓고 장작불을 피우는 모습까지 연출을 한다면

시각적으로 상당히 광고효과도 있겠다~' 는 생각까지 해보았습니다.

식당을 들어서면서 좌측에 투명 천막이 쳐져있는곳을 살펴보니 커다란 가마솥 3개가

설치되어 있는모습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마어마한 가마솥의 크기에 한번 놀라고 또 그런 크기의 가마솥이 3개나 걸려있어

또한번 놀랐습니다.

'과연 이런 시골에 이렇게 큰 가마솥이 3개나 필요할정도로 손님이 많은것인지!!!'

그리고 아궁이를 살펴보니 장작을 피운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정말 기대가 됩니다. 과연 국물맛은 어떨지!!!

하지만 첫방문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할수록 실망할수도 있으니 너무 큰기대는 하지않고

다른손님들이 즐겨먹는 7천원짜리 곰탕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잠시후 가위와 집게를 담은 접시와 큼직한크기의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나오고 뒤이어 주문한 곰탕이 나왔습니다.

너무나 뽀얀 곰탕국물...

수저로 곰탕을 휘~저어보면서 내용물도 확인하고 국물맛을 먼저 봅니다. 간이 맞는지~ 곰탕국물은 진한지 연한지~등등...

매우 심심합니다. 그리고 뒤끝에 느껴지는 입술에 달라붙는듯한 그 약간의 끈적거림...

하지만 첫방문이니 후추가루와 볶은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깍두기 국물을 추가해서 간은 맞춘다음 밥을 알았습니다.

7천원자리 곰탕맛으로는 이곳 당진에서는 '나름 괜챦다~' 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몇번 더 확인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략-

요일 점심시간 이곳 당진에서 몇년을 생활했고 또 나름 맛난곳을 많이 알고있는 이대리에게 일요일 다녀온 곰탕집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예상외로 이대리의 대답은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는 대답입니다.

"그럼 오늘 점심은 곰탕 먹으러 가자~"

혼자 확인하는것보다는 두사람이서 확인하는것이 좀더 정확할수 있고 또 서로다른 입맛에서 공통점을 찾을수가 있으니 함께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깍두기와 김치.」

이대리는 곰탕을 저는 이번에는 꼬리곰탕을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일요일과 똑같은 깍두기와 배추김치...

깍두기와 배추김치의 맛 괜챦습니다.

「꼬리곰탕.」

국물은 곰탕의 국물과 같은 국물입니다.

하루전 맛보았던 곰탕의 국물맛과 똑같습니다. 뒤끝에 느껴지는 조금의 끈적거림(?)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내용물만 차이가 있습니다.

「꼬리곰탕 건데기...」

꼬리곰탕에 들어있는 건데기들입니다.

인삼한쪽과 대추가 살짝 거슬리지만 패쓰~ 꼬리수육들은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잘삶겨진듯합니다.

「꼬리한점 하실래요?」

메뉴판에 흥미롭게 왕만두가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3천원짜리와 5천원짜리 두가지 입니다.

지금까지 어느식당에서도 왕만두3천원짜리 메유를 본적이 없기에 3천원짜리 왕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왕만두3천원.」

평소 만두를 좋아하기때문에 직접 만두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또 시판되는 만두제품들을 많이 사먹어보았습니다.

특히 만두로 유명한 동O 만두나 개O 왕만두 같은 제품은 아예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을 정도로 좋아하고 또 많이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잠시후에 나온 만두의 모양을 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익숙한 모양의 만두입니다. 속도 착실하고 탱글한것이~~

「만두속좀보세요~」

맛도 너무나 흡사합니다. 아니 맛있습니다.

심심하고 속도 가득차서 제가 좋아하는 그회사 제품이랑 너무 닮은듯합니다.

혹시나 해서 써빙을 하시는 분에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만두 여기서 직접 만드세요?"

"아니요~ 집에서 만들어 오는데요?"

대박입니다.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면 앞으로 "이집에서 만두만 사먹겠다~"고 이대리에게 말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곰탕을 맛나게 먹었다~" 는 이대리에게  카운터에 계시는 분에게 "만두를 직접빚느냐~?" 고 한번더 여쭈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카운터에 계시던 그분 역시 똑같이 "여기서 만들진 않고 집에서 만들어 온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오늘 점심은 왕만두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흔적들...」

곰탕국물을 우려내는데 사용했던 사골과 잡뼈들...

두번 가서 나름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함께 간 이대리도 맛나게 먹었다고 합니다.

식당밖 구석에서 곰탕을 끓여내는데 사용한 가마솥과 뼈들도 확인을 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입술에 살짝 달라붙는듯한 그맛...

어디선가 맛본듯한 그맛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입맛을 다시면서 커피믹스에서 프림 분리해서 뜨거운 물에 타서 마셔보았습니다.

그맛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아니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섯부른 판단은 금물입니다. 

이웃분들 오늘도 즐거운날 쭈욱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식당은 몇번더 확인후에 확신이 서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