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은 이정도는 되어야지~~

2014. 4. 5. 09:37도전요리100선...

※ 불금잘보내셨는지요?

먼저 제목보고 많이 궁금하셨죠?

그리고 들어와보니 또 많이 실망하셨죠? 아시다시피 이런글을 낚시글이라고 하죠^^

하지만 어제 흔히 말하는 불타는 금요일 저녁 박씨아저씨가 만들어본 허접한 쭈꾸미 볶음이랑 막걸리 한잔 하시고 웃으시기 바랍니다.

「불금은 매콤하게~」

사실은 어제 새벽부터 은근 쭈꾸미볶음을 해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에 오후에는 한진포구나 안섬포구쪽에서 살아있는 쭈구미를 사다가

저녁퇴근후에 쭈꾸미 볶음을 해먹어야겠다~ 머리속으로 레시피까지 생각해두었습니다.

출근해서 현장을 다녀오고 잠시 까먹고 있었는데 이웃분 블로그 글을 읽다보니 쭈꾸미 볶음을 올려놓은것을보고는 더욱더 쭈구미 볶음을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태국산쭈꾸미.」

일을 마치고 평소 같으면 바로 헬쓰장으로 향하겠지만 쭈꾸미 생각에 헬쓰장 가는것을 포기하고 바로 이대리와 함께 마트로 향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마트에서 양배추랑 몇가지 채소류만 구입하고 주재료인 쭈꾸미는 한진포구나 안심포그쪽에서 살아있는 쭈꾸미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마트에서 팔고있는 쭈꾸미도 싱싱해보이고 저렴해서 한팩을 구입했습니다.(사실 한진포구나 안심포구까지 가기귀챦아서~)

뭐 쭈꾸미 볶음에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양배추랑 양파하나 당근 그리고 고추랑 마늘 몇쪽만 있으면 됩니다.

어찌보면 참으로 간단한 요리입니다. 기본적인 고추가루나 고추장 등은 늘상 준비되어 있기때문에 오늘 요리는 아주 쉽습니다.

   

「쭈구미 손질」

워낙 재료가 싱싱해서 한번만 행궈줘도 되지만 요리블로거분들은 꼭 이렇게 하시더라구요^^

밀가루 넣고 소금넣고 박박박~~~

너무 세게 문지르면 쭈꾸미 대가리 터져요^^

조물조물 살살 문질러서 불순물 제거하고 흐르는찬물에 샤워시켰더니 아주 뽀송뽀송합니다.

   

「쭈꾸미데치기.」

소금조금넣고 팔팔끓는 물에 약 10초간만 쭈꾸미 데치기...

살이 부드러워서 금방 익기때문에 후다닥~

이렇게 식혀두고 머리는 따로 떼어내어서 준비하시고 채소랑 양념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맛보기...」

살짝 데쳐낸 작은 쭈꾸미 몇마리는 초장에 찍어서 시식~

아주 보들보들 맛있습니다. 먹다보니 3마리나 먹었네요^^

요렇게 먹는것이 더 맛나는듯~

「야채준비...」

야채: 양배추1/4쪽,대파1뿌리,양파1개,당근조금(없으면 패쓰),청량고추3개,마늘5개...

양배추와 양파는 채썰기하시고 대파는 어슷어슷 썰어주시고 마늘은 칼옆면으로 꾹꾹눌러서 납작하게해서 다져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머리떼어내고 손질해놓은 쭈꾸미랑 양념이랑 합방을 시켜야겠죠^^

「양념장하기...」

양념장재료: 고추장2스푼,후추가루 조금,고추가루1스푼,마늘액기스1스푼,참치액1스푼,삐

기누 갈아놓은것 조금,쭈구미 삶은육수 조금.

※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매콤하고 칼칼한 것을 좋아하다보니 후추가루와 삐끼누(태국고추) 분말을 사용합니다.

손질해놓은 야채와 쭈꾸미를 넣고 양념장을 함께넣어서 양념이 잘베이도록 손으로 조물조물~~~

그리고 꾹꾹 눌러서 숙성을 시켜두고 국수를 준비해야 합니다.

국수는 다 삶을줄 아시죠?

「쭈꾸미 대가리삶기.」

국수삶은 물에 미리 손질해놓은 쭈꾸미 대가리 넣고 삶아주기...

요넘은 그냥 숙회로~~

이제 국수도 삶아두었고 양념도 베였으니 바로 요리에 들어가야할듯...

「쭈꾸미 볶기...」

뚜껑덮고 빨리 볶아내기가 관건~

일부 유명 맛집에서는 불쇼도 하고 하던데~~~

※ 중대한 실수 한가지...

처음 생각했던 레시피는 야채를 먼저 볶고 야채에서 우러나온 육수로 쭈구미를 살짝만 볶아내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양념장이 베이도록

하기위해 야채랑 함께 버무려서 야채가 익을동안 조금시간이 지체됨.(다음에 쭈삼불고기를 할때에는 보완해야겠음)

 

「한상 받으시요~」

불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조촐합니다. 막걸리 두병에 쭈꾸미볶음이라니~~

앗참 쭈구미 대가리도 있네요^^

하지만 쭈구미 대가리에는 알이 없다는~ㅠㅠㅠ

「아~하세요^^」

「설겆이는 누가?」

불금은 조촐하게 막걸리 두병과 쭈꾸미 볶음으로 조촐하게 보냈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요리한 박씨아저씨는 스스로 평가할때65점~

함께 먹은 이대리는 85점... 회사앞에 낚지볶음 양념보디 훨씬 맛있다는데~~(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다음번에는 실수하지 않고 잘할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 불금의 요리였습니다.  이웃분들 휴일 잘보내고 계시는지요?

휴일 잘 보내시고 월요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