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찾아간집 알고보니 대박이더라~(장춘식당,닭계장,당진)

2014. 4. 4. 07:00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맛집 찾아갔다가 그리운님이 떠올랐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지만 무엇으로 해장을 해야할지 갈등입니다.

전날 모처럼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서 기분좋게 술을 마시다 보니 제법 많은 술을 마셨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좋고 안주가 좋아도 많이 마시면 취하는것이 술이더라구요^^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함게 술을 마신 이대리에게 "추천메뉴 3가지를 말하면 고르겠다~" 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대리 잠시 고민하더니~~~

"짬봉~" 먹고는 싶지만 조금 차를 타고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묵묵부답~~

다시 이대리가 "매운 낚지볶음~" 을 외칩니다.

하지만 그집은 소문난집이라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바글바글~~~ 그래서 먹고는 싶지만 "손님많다 복잡다~"  를 외치고 패쓰~

이제 한가지 메뉴가 남았는데 이대리녀석이 어떤 메뉴를 말할지 머리속으로 걱정이 됩니다.

'혹시 내가 싫어하는 메뉴를 말하면 어떻하지~'

그런데 이대리 잠시 고민하더니 "소장님 닭개장 어떤데요~? "

「닭개장.」

닭개장 이라는 소리를 듣고나니 예전에 다른이웃불로거분이 당진에서 유명하다는 닭개장집이 있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어딘데~?"

"롯데마트 옆이요~~"

"좀멀지 않나?"

"15분이면 가는데요~~" 

"그럼 출동해야지~~ 출발~~~"

 

「장춘식당.」

목적지에 도착을 해서 간판을 보는순간 얼마전 이웃블로거분이 소개한집이 아니라는 사실에 살짝 실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에 많은 차량들 그리고  또 간판이 어디선가 보았던 기억이 있는 간판이라는 사실에 기대감이 상승합니다.

식당안에 들어서니 손님들로 바글바글~~ 겨우 구석자리에 앉아 주문을 해놓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해봅니다.

식당명을 검색해보니 블로거들의 리뷰가 13개인가 올려져 있습니다. 그중에 혹시 아는분이 있는가 싶어 주욱 살펴보다보니 눈에 익은 닉네임이

보입니다.

너무 반가워서 글을 읽어보니 예전 2011년도에 포스팅 한 글이였고 그때 가격도 7천원 이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글에 댓글을 달았던 기억도 떠오르고 요즘 활동도 하지않는 그녀석이 그립습니다.

「메세지 캡쳐」

식당사진과 함께 메세지를 보내었습니다.

"맛없으면 입짼다~" 는 우리들만의 무언의 암시인 셈입니다. 툭하면 내가 다녀온곳 확인사살하고 맛없으면 입짼다고 협박(?)하던 얼꽝이도 요즘

잘지내는지 참 궁금합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장은 "행님 ㅎㅎㅎ" 아주 짧은 메세지지만 그녀석의 목소리와  기분좋은 웃음이 보이는듯 합니다.

「닭개장.」

메세지를 보내고 글을 읽는동안 주문한 닭개장이 나왔습니다.

이대리는 미리 김치와 각두기를 압접시에 보기좋게 먹기좋게 잘라담아두었습니다. 아무래도 배추김치를 너무 많이 담은듯한데 불길합니다.

「김치남기면~」

아마 예전 2011년 면식이 아우가 포스팅한 글과 바뀐점이 있다면 추가공기밥이 무료에서 1천원을 받는다는 점과 김치를 남기면 5천원 벌금받겠다는 메모가 벌점30점부과하겠다~는 인쇄물로 바뀌어 있는 두가지 입니다.

거의 3년이 넘었지만 그 가격 그대로 영업을 하시는 주인장의 마인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닭개장.」

저도 육개장이나 닭개장 같은 요리를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내용물을 살펴보니 부추와 대파 숙주나물 고사리가 들어있습니다. 대구에서는 부추는 잘 안넣어주는데~~

국물맛을 보니 조금 달달하다는 느낌이 들어 다시한번 맛을 보니 대파에서 우러나오는 달달한 맛이였습니다.

원래 움파라고 하는 겨울을 이겨낸 대파들이 단맛이 많이나기 때문에 전을 붙이거나 국을끓일때 많이 넣으면 단맛이 난다는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닭개장7천원」

전혀 당진스럽지 않은맛 입니다.

이곳 당진에 온지 어느듯 6개월째입니다. 제법 많은 식당들을 찾아다녔고 나름 괜챦은곳도 있었지만 실망스러운 집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처럼 맛난곳을 찾으면 기쁘고 이날처럼 그리운 이웃의 글을 읽고 또 추억속으로 빠질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식사끝~」

음식은 사랑입니다.

음식은 그리움입니다.

음식은 생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정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때는 항상 감사하며 먹어야 합니다.

 

끄트머리글 : 모처럼 맛난식사를 해서 그런지 참기분이 좋습니다.

또 그리운 이웃이 떠올라서 그립기도 합니다. 그동안 많은 이웃들이 떠났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고 또 보고싶습니다.

요즘 나름 먹고살기 바빠서 블로그 좀 소홀했습니다. 틈틈히 시간나는데로 이웃분들 찾아뵙고 또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