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8 미라고???(간재미무침,간재미국수,당진8미)

2014. 3. 3. 07:55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혹시 간재미라고 아시나요?

다들 한두번 정도는 들어본 이름일 것입니다.

오늘은 혹시나 해서 이쪽 당진으로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즈음 들러봐도 좋은 그리고 드셔봐도 좋은 간재미

요리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도 하고 또 박씨 아저씨 생존 소식도 전할겸^^

「간재미회.」 

간재미는 노랑가오리의 충청도 지방의 방언입니다. 보통 홍어보다는 크기가 작고 어획량이 많아서 가격도 저렴한편입니다.

하지만 간재미 특유의 오돌오돌한 식감은 홍어와의 또다른 맛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어종입니다.

특히 오돌오돌한 간재미살과 아삭한 무우와 시원한 배채를 썰어넣고 각종양념들이 어우러저 아삭하면서도 달콤하고 빙초산 특유의 톡쏘는

간재미무침회는 그야말로 겨울철 별미입니다.

특히 추운 겨울날 간재미 무침고하 시원한 막걸리 한잔은 그냥 생각만해도 가슴이 뻥~

 

토요일 오후 이곳 당진에 와서 새롭게 인연을 맺은 벗이 찾아와  근교에 있는 왜목마을을 소개시켜주고 먹꺼리를 소개해주기 위해 찾았습니다.

왜목마을은 지형특성상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곳에서 일출과일몰 그리고 월출을 볼수있는곳입니다.

제가 이곳 서해에 와서 아직까지 익숙치 않은것중 한가지가 아침에 일어나면 해가 뜨는곳이 늘상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느껴지는 사실입니다.

정말 계속 동해나 대구쪽에서 생활하다보니 방향감각이 완전 새로워 놀라고 있습니다.

언제쯤 이곳에서 해가 뜨는 방향이 동쪽이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려는지~~~

사실 인터넷에 거창하게 왜목항의 일출이니 일몰이니 하지만 가보면 그렇게 볼것이 없다는~~~

왜목항 한봐퀴 휘돌아보는데 30여분정도 어묵1개에 1천원(도둑넘들)  주변에 횟집 엄청많지만 바가지 겁나서 패쓰~

석문방조제를 지나서 왜목항으로 올때 눈여겨 보아두었던 식당으로 향해봅니다.

 

「간재미회국수.」

041-352-8615

상호가 특이하게 간재미회국수 식당의 주메뉴입니다.

처음 와보는 곳이니 제일 유명한 간재미 무침+사리(1만3천원) 를 주문했습니다.

친구는죽어도 밥을 먹어야한다고  제일비싼 간재미 회덮밥(9천원)을 시켰습니다.

 「간재미회무침.」 

 + 국수사리

국수수사리는 살짝 양념을해서 오이채를 고명으로 해서 내어줍니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그냥 국수 사리가 아니고 주문을 하면 바로 삶아서 내어줍니다.

국수사리에다가 간재미 무침을 넣어서 비벼비벼~~

간재미 무침만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국수랑 비벼먹어도 좋고 밥이랑 비벼 먹어도 좋습니다.

여기에 막걸리 한잔 곁들이면~~~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술은 참았다는~~~

참! 간재미 회덮밥은 정말 맛있게 담겨져 나왔는데 아직까지 카메라에게 먼저 양보해야하는것을 모르는 나의 친구가

나오자 말자 그냥 비벼비벼  버리는 만행을~~~ㅠㅠㅠ

암튼 첫 방문이지만 너무나 친절하고 양도 푸짐하고 맛까지 좋았던곳 앞으로 종종 들릴듯합니다.

혹시나 싶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더니 역시나 8명정도 알려지지 않은 진솔한 블로거들의 솔직담백한 리뷰가

올려져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혹시 당진쪽으로 여행오시는분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당진8미중 제8미 간재미 무침 꼭 한번 드셔보시길...

 

p.s : 이곳 식당은 작년 12월 첫방문을 하고 너무 맛있어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예전에 근무하면서 인연이 있는 지인분을 모시고 다시 한번더 다녀왔습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참기분좋게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멀리서 찾아온 친구를 데리고 '당진8미' 를 맛보여 주려고 일부러 이곳을 찾았습니다.

간재미 회국수를 시켜 먹으려다가 막걸리도 한잔 하려고 간재미 무침을 주문했습니다.

「간재미 무침.」

간재미 무침을 주문하고 막걸리 1병을 주문해두고 식당안을 둘러보니 몇일전과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새로운 메뉴판이 보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간재미회국수가 7천원 이였는데 무려 2천원 이 인상되었습니다.

그리고 간재미 무침은 1만 3천원에 사리추가를 할수 있었는데 메뉴에서 사라지고 3만원짜리로 통일되었습니다.

「새로운 메뉴판.」

참 많이 씁쓸합니다.

과연 가격인상으로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릴수 있을지 모르지만 30% 가까이 가격인상을 한다면 과연 지금까지 찾아주신 손님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나마 맛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어서 다행입니다.

「당진8미 간재미무침.」

정말 어렵습니다.

조금 괜챦은 식당을 발견해서 자주 찾다보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초심을 잊어버리고 변해버린 식당등을 보면서 참 아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늘상 강조하는 맛집글에 A/S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진으로 올라온지 5개월이 넘어가지만 아직 3곳 정도의 식당을 소개했는데 벌써 그곳중 1곳에 A/S를 해야할정도의 가격변동이 생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