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짜리 컴퓨터 사달라는 중학생 아들의 결론은?

2014. 3. 13. 08:44내새끼와 마눌...

컴퓨터 견적 뽑아보랬더니~~~

몇일전 저녁 집에 전화해보니 큰녀석의 목소리가 조금은 시무룩합니다.

뭔일인가 물어보아도 "원래그래~" 라면서 퉁명스럽게 대답하길래 '뭔가 수가 틀린것이 있다~' 고 짐작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궁금하면 참을수 없는 성미 때문에 잠시후에 애인(?)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정을 물었습니다.

이유는 큰아들 녀석이 사용하는 컴퓨터가 동생녀석이 사용하는 컴퓨터보다 사양이 떨어져 심통이 난듯 합니다.

이유를 알았으니 처방을 해야할듯해서 다음날 오후 큰아들 녀석에게 카톡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카톡화면 캡쳐.」

박씨아저씨: 컴터본체 사양한번 알아보삼.조립으로 하면 얼마정도? 2~30만원이면 충분할듯~

그런데 잠시뒤 큰아들 녀석 기다렸다는이 바로 견적서가 날라옵니다.

견적서를 확대해서 살펴보니 '허거덕~'

「견적서가 기가막혀~」

컴퓨터 가격이 무료 9,575,170원. 입니다.

아무리 장난이라고 하지만 요건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그래서

"에라이~ 차라리 아들을 바꾸겠다 이놈아~" 라고 했더니...

"캄" (카마 의 준말로 표준말은 그러면? 이란뜻)

 "뭐"

「협상중...」

박씨아저씨 : 중학교 3학년 짜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사양으로~

아들 : 그럼 아빠가 한개줘바 그럼~(살짝 협상의 기미가 보임)

박씨아저씨 : 금요일 가서컴터가게 가보고 결정하자~

아들 : 하이마트로 가요.

하이마트로 가요~

하 이 마 트 로 가 요~

이문구 참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구입니다.^^

암튼 이번주에 내려가면 또 지갑 털리게 생겼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