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떡국 갈비살을 품었다.

2014. 2. 3. 10:09내새끼와 마눌...

※ 구정 지나고 끓여본 나만의 떡국맛에 놀라다~

들 설 명절은 잘보내셨는지요?

박씨 아저씨 이번설은 아주 특별하게 가족들과 함께 구정명절을 보내었습니다.

아마도 잊지못할 또하나의 추억이 생겼습니다.

구정날은 차례를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공기맑은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박씨아저씨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직접 특별한 떡국을

끓여 아이들 그리고 또 한사람과 함께 했습니다. 

「갈비떡국

「치산 캠핑장 전경.

「치산캠핑장 전경

「치산캠핑장 캐빈하우스 내부풍경

구정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서둘러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아마 구정날 캠핑장이나 야외에서 1박을 한경험은 아마도 처음인듯 합니다. 특히 이번 여행은 가족들 모두가 함께해서 더욱 뜻깊고 행복하고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다음날 아침 캠핑장을 떠나면서 인근에 있는 은혜사를 찾아 온가족이 함께 산책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나의 모든 가족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캠핑장을 나오면서 조금 늦은 아침을 했지만 점심시간이 지나자 작은아들넘 배가 고픈지 캠핑장에서 먹었던 곰탕에 끓여먹었던 떡국을 끓여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인장이 "남은 곰탕국물을 버렸다~" 고 하자 "엄마는 왜? 그걸 버렸냐~?" 고 따지다가 이내 포기한듯 시무룩해 집니다.

분위기를 살피다가 용감하게  "작은아들 내가 떡국 끓여줄께~~~" 이랬더니~~~

작은 아들녀석 시무룩해져 있다가 반신반의 하면서~  "곰국도 없는데 어떻게 떡국을 끓여~"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그동안 나홀로 도전요리 100선을 진행해오면서 이런저런 요리들로 내공을 쌓았지만 전혀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려고 하니 살짝 긴장도 되지만

용감하게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주방으로 향합니다.

「갈비떡국

무얼가지고 육수를 만들지 고민을 해야합니다.

낯선 주방에서 얼핏 보이는 것은 선물받은 멸치와 황태포가 눈에 들어옵니다.

먼저 아쉬운대로 황태포와 멸치 한줌을 넣고 국물을 우려내면서 지단으로 쓸 계란 두개를 깨트려서 황,백 지단을 만들었습니다.

뭔가 모르게 어색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함부로 이것저것 뒤지거나 물으면 집주인이 분노하거나 지청구를 들을수가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김치냉장고를 열어보니 마블링이 아름다운 2+ 갈비셋트가 보입니다.

저걸 이용해서 육수도 뽑고 육수뽑은 갈비살을 고명으로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에게 여쭈어 보아야 합니다.자칫 허락을 받지않고 사용했다가 다른곳에 선물한 것이라면 피박을 써야할지도 모릅니다.

다행스럽게도 조심스럽게 여쭈어 보니 알아서 다 사용해도 좋다고 합니다.

 

이제 생각지도 못했던 갈비살을 득탬했으니 요리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황태랑 멸치 우려낸 육수에 갈비를 넣고 한소끔 끓여낸뒤 갈비를 건져내어 식히고 살을 발라낸 다음 다시 갈비는 끓여주고 갈비살은 약간

도톰하게 썰어서 진간장과 후추가루 그리고 구운소금을 조금넣어 조물조물 해준다음 재워둡니다.

다시 한소끔 끓고나면 갈비뼈는 건져내고 떡을 넣어줍니다.

떡을넣고 끓여주면서 바닥에 붇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저어주다가 떡이 익으면서 떠오를즈음 양념에 재워두었던 갈비살을 붓고 함께 끓여주면 끝.

너무 오래  끓이면 갈비살이 질겨지므로 떡이 충분히 익은 다음 갈비살을 넣는것이 포인트~

 

「완성.」

이제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주 맛나게 담으면 됩니다. 적당한 크기의 그릇에 먼저 떡을 담고 국물을 붓고 색깔별로 고명을 올려줍니다.

오늘 고명은 계랸 황백지단과 김.그리고 양념장이 배어있는 갈비살 입니다.

떡국위에 올려진 김은 주인장의 배려로 찬조받은 볶은김입니다.ㅎㅎㅎ

「식사준비 끝.

배식이 끝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데~

집주인님의 특별 배려로 모듬전이 찬조출연...

「식사시작~

맛나게 드세요~

난생 처음 갈비살을 이용해서 갈비떡국을 끓여 보았습니다.

맛나게 먹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참 행복합니다. 늘상 함께하지못해 참 많이 미안했는데 이번설은 이렇게 나마 함께할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넷이라서 좋은이유?

피자 한판은 8조각입니다.

얼마전 아이들이 아빠를 찾아왔을때 피자한판을 먹으면서 8조각 때문에 공평하게 다트한게임을 해서 남은 1조각씩 더먹는 내기를 할번 했다는~

하지만 이번에는 4명이라서 공평하게 2조각씩~~~

그런데 집주인왈~

"난 안먹어~" 이랬다는~~~

결국 또다시 두 아들과 아빠는 전쟁을 해야했다는~~~~

「반영.

구정 이틀전 큰아들과 함께 찾은 저수지에서의 반영을 담아 보았습니다.

지나온날과 앞으로 나아가야할길...

아들을 보면 그의 아버지가 보인다는 진실...

참 생각이 많았던 날입니다.

「버들강아지와 소년...

모처럼 아빠와 캠핑장에서 일박하고 산책을 하면서 신이난 아들녀석입니다.

벌써 계곡에는 봄을 알리는 버들강아지가 피었습니다.

어느듯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듯한 착각속에 빠져듭니다.

「버들강아지...

광고 카피에서 들었던 "얼음이 녹으면 봄이온다" 는 어린아이의 말처럼 계곡의 얼음이 녹고 봄이 오는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설명절 잘 보내셨지요?

어느듯 봄이 오는듯 합니다. 여러분의 가슴속에도 박씨아저씨의 마음속에도 새로운 봄이 오고 있습니다.

연휴끝의 첫 월요일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좀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오늘 하루도 힘차게 달려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