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추억이다~~

2014. 1. 13. 09:58도전요리100선...

※어머님의 손맛을 떠올리면서~

 

가끔이웃분들의 카스나 블로그 를 통해서 괜챦은

식재료들을 볼때면 문득문득 머리속에 나만의 레시피가

떠올라 요리를 해보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혹시 박씨아저씨전생에 수랏간 궁녀였는지도~~~

몇일전 불친이자 카친이신 이웃분의 카스에서 오색떡국과

조랭이떡을 판매하는글을 보니 갑자기 오색떡볶이 떡으로

궁중떡볶기 스타일의 떡볶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격도 생각하는것 보다 저렴하여 구입을 했습니다.

 

토요일 택배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에 토요일에는 배달이 되지 않는다고

계시는 곳으로 배달을 해준다고 합니다. 오전에 급한 약속이

있어 배달오기를 기다리는것보다 찾아오는것이 좋을듯해서

택배 회사로 직접 떡을 찾으로 갔었습니다.

 

오전에 급하게 택배를 찾아와서 사진만 담고 냉동실에 넣어두고 토요일 저녁 볼일을 보고와서 갑자기 냉동실에 넣어둔 떡이 생각났습니다.

「오색떡국 제품들...」

오색조랭이떡1봉지,오색떡볶기떡1봉지,오색떡국떡1봉지(각6천원),흰떡국떡1봉지(5천원) 택배비 별도...

6,000원X3=18,000원+5천원= 23,000원(택배비 별도)

암튼 글보고 3만원 입금 시키고 주문했습니다~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 재료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요넘들을 가지고 어떤 요리들을 할까! 궁리하는것도 참 즐거운 일입니다.

당장 일요일 아침 끼니꺼리를 해결해야겠기에 무언가 만들어야 할것 같은데 요즘 요리를 하지 않다보니 냉장고를 열어봐도 기본 야채들도 없고~~

그렇다고 슈퍼 달려가자니 귀챠니즘이 발동해서 아무것도 없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주방 씽크대 문을 열었다~닫았다~~~~

순간 머리속에서 번쩍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갑니다~~ ' 아~ 맞다 조랭이 떡국~~~~'

 

「잠깐~미역 좀 불리고 가실께요^^」

사실 이 음식은 추억이 상당히 많은 음식입니다.

예전 대학다닐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밤새 술을 마시고 친구집에 들러 또 담궈놓은 술을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면 친구 어머님께서 밤새 장한일을

했다 하시면서 혀를 끌끌 차시면서도 속이아픈 자식들에게 정성스럽게 끓여주셨던 해장음식이기도 합니다.

가끔 겨울철이면 그때 어머님이 끓여주셨던 그 음식이 떠오르곤 하는데 정작 친구녀석은 기억에 없다고 합니다.

물론 그당시는 오색조랭이 떡도 아니고 떡국도 아닌 새알 옹심이로 끓였지만 오늘은 그맛을 떠올리며 살짝 응용을 해보겠습니다.

재료: 미역2줌,조랭이떡 한그릇,참치1캔,간장류약간...(참 간단하죠^^) 요정도 양이면 3인분은 넉넉합니다.

미역은 충분히 불린다음 적당한 크기로 한두번 썰어주시고 조랭이떡은 해동해주시면 됩니다.

준비가 끝났으면 바로 요리 들어갑니다~~~

「미역 볶기...」

참티캔속에 들어있는 기름이 좋다~ 나쁘다~ 말들이 많지만 박씨아저씨가 아는것은 참치 캔속에 기름은 식물성 기름이라 괜챦다~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왠간하면 버리지 않고 요리에 사용합니다.

보통 미역국을 끓일때 들기름이나 참기름으로 미역을 볶지만 오늘은 참치기름으로 달달달~~~

'시어머니가 며느리 볶듯 달달달 볶아주면 된다~ ' 라고 했는데 이웃분이 요즘은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쥐잡듯이 잡는다~' 고 하시던데~ㅎㅎㅎ

아무튼 미역을 달달 볶아보면 색감이 연해지고 도 구수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그다음 육수를 충분히 부어주고~~~ (육수는 그냥 다시마 불린물을 사용하시거나 없다면 맹물사용도 무난함) 한소끔 끓여줍니다.

그리고 참치를 넣어주고 다시한번더 뭉근하게 끓여준다음 간맞추기를 해줍니다.

간맞추기는 개인의 식성과 취향에 따라서~~~

소금이나 간장(맛간장,국간장 등) 등으로 맞추시면 됩니다.( 박씨아저씨는 참치액을 주로 사용^^)

「간좀 보고가실께요^^」

간을 볼때는 국자나 수저를 이용해서 반드시 식힌후에 간을 보시는것이 정확합니다.

뜨거운 상태에서 간을 보면 짠맛을 알수가 없으니 반드시 식혀서~~~

항상 조금 싱겁게 간을 보시는것이 좋습니다~이제 간도 보았으면 떡을 넣어줘야죠^^

「떡넣고 가실께요^^...」

이제 거의 완성입니다. 뭉근하게 떡이 떠오를때까지 끓여주시면 됩니다.

너무 센불로 하면 끓어 넘칠수도 있으니 조금 불을 줄여주시고~~~

떡을 넣고 국자로 떡을 한번 휘~휘~ 몇번 저어주면 떡끼리 뭉치는 것도 방치할수 있으니~~~

「완성...한그릇 먹고 가실께요^^」

 아무리 먹고 싶어도 국자로 이러시면 안되죠~~

「한국자 드릴까요?

「자!  아~ 하세요~」

어제 아침,점심, 저녁을 모두 이걸로 해결했다는~~~

다른반찬 필요없이 속도 편하고 부드럽고 아주 좋습니다.

특히 술먹은날 다음날 속이 편안하지 않을때도 아주 좋습니다.

어느듯 또 월요일 아침입니다. 휴일 모두 잘보내셨는지요?

이웃여러분 모두 또 힘차게 한주 달려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