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들 생일날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 메세지~

2013. 11. 21. 06:12내새끼와 마눌...

※ 생일날 선물보냈더니~

 

오늘은 박씨아저씨의 둘째아들 민이가 세상에 태어난지 꼭 13년이 되는 날입니다. 벌서 14살이라니~~~

2000년이 저물어가는 11월 오늘 그녀석이 이세상에 태어나 가족의 한사람이 되고 또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고 이 지구인중에 또 한사람으로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아빠생각)

늘상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함이 많은데 올해는 더욱더 그러한 마음이 크기에 올 생일은 SNS의 힘을 빌려 둘째녀석의 생일을 축하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제 오전에 카카오톡으로 작은 아들녀석에게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생일케잌 쿠폰을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깜깜무소식 응답이 없습니다.

아마도 수업중이라서 스마트폰을 꺼두어써 그렇다고 위안을 해보지만 살짝 섭섭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e-편한세상.」

오후에 카톡메세지를 확인한 둘째녀석 카톡메세지가 연달아 날라옵니다.

얼렁뚱땅 천방지축인 녀석의 성격답게 짧지만 아주 크게 감동을 받은듯합니다.

메세지만 보아도 어떤마음으로 어떤 표정으로 문자를 보내는지 눈에 선합니다.

광고 카피 문구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보지 않아도 알아요~" 라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사랑은 그런거쟎아요~ 부자 지간도 그렇쟎아요~

 

 

어제 저녁 학원을 마친 녀석이 전화가 옵니다.

" 아빠 학원마치고 지금 쿠폰가지고 친구들이랑 거기가는데~~~ 너무 고마워~"

아마도 학원을 함께 다니는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나봅니다.

무둑뚝한 경상도 머슴아의 피를 물려받은탓일까 평소전화도 자주하지 않던 녀석이 이날만큼은 완전 신나있다는것이 전화기 너머로 보이는듯

합니다.

 

 

사실 이번 생일에는 다른무엇보다 작은 아이에게 마음담긴 편지를 보내보고 싶었습니다.

 

때론 백마디 말보다 짧은 글한줄이 더큰 힘이되고 또 아이에게 감동을 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휴대폰 메세지로 오늘 아침 아들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아래글은 아들에게 오늘아침 보낸 생일축하 메세지 입니다. 아마도 부모마음 다 이런거겠죠^^

 

 

사랑하는 우리둘째 민이.

벌써 13번째 생일이구나.

엄마가 민이 가졌을때 아빠가 꾼 꿈이 아직 기억이 난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넘치고 사람들이 많이 강물에 빠져 살려달라고 할때 큰뱀 한마리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등에 싣고

강가로 나가서 사람들을 구했는데 그 뱀 머리위에 거북이 한마리가 올라타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거북이 등위에 한 귀여운 동자가 올라타고

 

뱀을 조정하고 있었어. 그 거북이 등에 타고 있는 아기가 규민이야.

 

그래서 아빠가 그 아이의 이름을 '규민'이라고 지었단다.

밤하늘의 별과같이 백성을 구하는 큰사람이 되라는 뜻이란다.

 

민아? 지금은 조금 힘들고 남들과 다르지만 조금만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규민이는 충분히 훌륭하게 될거야. 물론 지금도 아빠에게는

 

민이가 '최고'로 멋있지만 말이야^^

민이 한번더 생일 축하해...그리고 사랑한다 우리아들...

 

참!엄마한테 낳아주셔서 고맙고 잘길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인사드려...

한번더 우리아들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