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버리면서 남자가 느끼는 점...

2009. 12. 15. 09:49내새끼와 마눌...

음식물 쓰레기(?) 정말 '쓰레기'라서 버리시나요?

녁을 먹고나면 박씨아저씨가 꼭 하는일이 한가지 있습니다. 별로 좋은 습관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꼭 한개피의 담배를 피워야합니다. 흔히 담배피우는 남자들끼리 하는말 "식후 불연초는~O~O~O다~"

이러면서 담배를 끓지 못하는 자신을 합리화 하기도 합니다.물론 박씨 아저씨도 같은 부류입니다.

어떻게 보면 담배를 피우는것은 지독한 습관입니다. 밥을먹고나면 한개피를 피우고 또 커피를 마시면서

피워야 하고,스트레스 받으면 피워야하고...그래서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습관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고 하는말 그냥 생겨난 말이 아니듯합니다.

다른말로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하며 또 한번 길들여진 나쁜 습관은 좀처럼 바꾸기 힘들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서두에 음식물 쓰레기 이야기를 꺼내놓고 또 본문과도 관련없는 담배와 습관이야기로 아까운 지면을

낭비 하였습니다. 하지만 분명 본문과도 관련은 있으니 너무 나무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부터 박씨 아저씨 담배를 피우러 나갈때는 주방을 어슬렁거리다가 꼭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들고 주머니에는 담배한개피와 라이터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리들이 사는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아파트 경비실 옆 풍경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넘이 카메라 들고가서 사진 찍는다는 것은 아무리 블로그에

열정적이라도 좀 이상타~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해서 사진한장을 빌려왔습니다.

저녁무렵이면 음식물 수거통 주변에 종종 검은 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비우는 아저씨들과

마주치곤 합니다. 대부분의 아저씨들이 그냥 눈웃으로 인사를 나누고 재빨리 익숙한 솜씨로 쓰레기를 비우고 체육복 주머니 속에서 한개피 담배를 꺼내어 검은 하늘로 하얀 연기를

한껏 내뿜어 봅니다. 그리고 하늘한번 쳐다보고~

무슨 물먹는 노오란 병아리도 아니고 한모금 들이키고 하늘한번 쳐다보고 "휴우~"

또 한모금 빨아들고 하늘한번 보고~

그옆에 멀찍이 서서 박씨아저씨도 한늘한번 쳐다보고 그아저씨 한번 쳐다보고...

그러다 보면 옆동의 젊은 아주머니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왔다가 주변에서 담배피우며 서성이는 이상한 아저씨들 힐긋쳐다보며 종종 걸음으로 아파트속으로 사라지고~

요즘 아파트 경비실앞에서 종종 보이는 웃지못할 광경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박씨 아저씨 꼭 한마디만은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남자들이 비우는것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맛벌이 하는 아내를 위해서

꼭 그렇지 않더라도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아내대신 종종 버려주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이고 애정(?)이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를 비울때마다 분리수거함 속에 음식물을 쏱아붇기 위해서 뚜껑을 열어보면... '정말 세상에나~' 싶을정도로 멀쩡한 음식들이 담겨져 있는것을 보고는 많이 놀라게 됩니다. 심지어 비닐봉지채로 고스란히 멀쩡한 음식들이 버려져 있는것을 볼때면 참으로 허탈하고 심지어는 화가 나기까지도 합니다. 우리들이 즐겨먹는 음식중에 '부대찌개'란 음식이 있습니다. 미군부대 옆에서 그들이 먹고 버려진 음식찌꺼기 중에 고깃덩이나 소시지 덩어리등을 건져내어 맑은물에 헹구어 음식으로 태어난 그런 유래를 가지고 있는 어찌보면 참으로 슬픈 역사를 지닌 추억의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런 아픔을 견뎌온지 불과 50년...지금의 우리들의 식탁은 너무나 풍성하고 흐러넘쳐 음식물쓰레기통이 멀쩡한 음식들로 넘쳐납니다.

그런반면 한쪽에서는 끼니를 굶는 결식아동들로 넘쳐난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세상입니다.

가정에서 살림살이 하시는 우리 주부님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오늘한번 음식물 쓰레기통 비우시면서 과연 버려질것들인지 너무 낭비는 없는지...다시한번 돌이켜보는 하루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