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것이 전부가 아니고 내가 아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2013. 9. 16. 07:49작가를 꿈꾸며...

※ 관점(觀點)의 차이

 

20130916요일 날씨맑음...

금연 805일째...

경주동아마라톤-27일... 

 

「디아크의 야경.」

큰아이에게 "무엇으로 보이느냐~?" 고 물었습니다.

" 아빠 난 큰 보트로 보여~"

" 응 그래 보트로 보였구나~~"

작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 아빠 난 한마리 돌고래가 뛰어오르는것 같은데~"

곰곰히 생각하던 작은 아들은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항상 약간 엉뚱하고 호기심도 많고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 녀석답게 기발한 대답을 했습니다.

" 응 그렇군 그리고 보니 아빠는 잉어가 뛰어오른다~ 고 생각했는데~~"

 

얼마전 모처럼 두아들 녀석들과 자전거를 타고 고령 강정보에 들렀다가 인근에 있는 '디아크'(The ARC) 구조물을

둘러보고 아이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몇일후에 저녁 운동을 하기위해 강정보에 들렀다가 '디아크'(The ARC) 의 야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달리다말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아

'카카오스토리'(이하 카스) 에 짧은 소개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카스친구들은 사진을 보시고 '유.에프.오' 를 닮았다거나 '보트' 같다고 댓글을 남겨주었습니다.

솔직히 나는 처음 이 구조물을 보았을때 '보트를 닮았다~' 고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작품의 의도를 강에 비추어 볼때 보트보다는  '물방울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강물을 뛰어오르는 잉어를 표현한 것은 아닐까!' 란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솔직히 많이 궁금했습니다.

이 구조물을 설계할때 작품의 의도는 무엇인지? 우리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해주려고 했는지?

궁금하면 또 가만히 있지 못하고 검색을 하거나 꼭 해답을 찾아야 하는 성미탓에 인터넷을 검색하고 결국 홈페이지에서 그답을 찾았습니다.

홈페이지서 찾아낸 해답은 3가지였는데 수면위를 박차오르는 물수제비 형상, 그리고 뛰어오르는 잉어형상 ,마지막으로 한국의 자연스러운 그릇의

모양을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작품 설명을 듣고보니 정말 또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또 지금까지 사진을 보고 어떤 형상이라고 말한 분들의 이야기도 틀리지 않았음을 생각해봅니다.

 

 

관점(觀點)의 차이...

            내가 눈으로 보는것만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내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수많은 진실들이 있습니다.

내가 보지 못한것은 없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는 내가 본것외에도 내가 더보지 못했던것이 훨신 더 많이 존재하는것이 사실입니다.

내가본 물고기의 종류가 몇가지나 될까요?

내가본 곤충의 종류는 몇가지가 될까요?

            내가본 나비의 종류는 몇가지나 될까요?

 

'나와 다르다~' 고 "틀렸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분쟁을 피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와 다르지만 결코 틀린것이 아니다~' 라고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한다면 좀더 좋은 생각을 할수있고 또 쓸대없는 논쟁도 피할수 있고 시간도 줄일수 있고 타협도 할수 있습니다.

 

「그리팅맨.」

얼마전 멀리서 찾아온 이웃분과 함께 '디아크'(The ARC)내부에 들러 전시된 4대강에 대한 사진들을 둘러보다가 문득 한쪽 벽면에 쭈욱 도열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조형물에 눈길이 갔습니다.

굳이 안내책자나 소개를 듣지 않아도 고개숙인 모습만 보더라도 너무나 겸손하게 보입니다.

한편으로 왜 이 구조물을 그리고 이사업을 주도했던 그사람은 고개숙일줄 모르는지도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함께 했던 이웃분은 또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몇일뒤에 한 친구가 카스에 올려진 이사진과 내가 느낀점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이야기했습니다.

자기는 이사진은 본순간 '너무 어둡고 슬프고 암울한 느낌이 들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에게 '그것은 틀린것'이라고 단정지어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를뿐 결코 그것은 틀린것이 아니기때문입니다.

그친구가 그 사진을 보았을때 느낀기분이 그랬다면 그 친구 입장에서는 그리팅맨은 그저 슬프고 암울하고 우울할뿐인것입니다.

다만 미루어 짐작컨데 그친구가 그사진을 볼때 마음이 썩 편하지는 않았을거란 사실을 미루어 짐작해볼뿐입니다.

 

이렇듯 세상은 나와 너무나도 다른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곳입니다.

또 나와 꼭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에 가끔은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나와 또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어울렁 더울렁 살아간다면

우리들 사는세상 더욱 아름답지 않을지...

 

 

         *그리팅맨:그리팅맨은 문화, 인종적 편견을 초월한 평화와 화해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