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도 모르는 나만의 멍게손질법은?

2013. 3. 28. 07:43도전요리100선...

※ 잡아보니 터득한 멍게손질법.

 2013년 0328요일 날씨맑음...

금연 634 일째...

대구국제마라톤 D-DAY17일...

마전 수산물을 취급하는 아우님으로부터 집에 있느냐~는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몇일전에 카스에 올렸던 멍게비빔밥을 보고 달아놓았던

댓글이 떠올랐습니다.

" 멍게 가져갈테니 멍게젓갈 담그는법이나 알아두시유~" 

 잠시후 아이스박스 하나를 들고온 아우님 마침 시래기된장국을

끓였기에 함게 점심이나 먹자고 했더니 볼일이 있다고 급하게

돌아가버렸습니다. 

아쉽지만 바쁘다니 할수가 없어 아우님을 보내고 아이스박스를 

열어보니 보기에도 멍게양이 상당하고 또 아직 손질되지 않은

멍게라  일단 점심을 먹고나서 멍게를 손질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멍게를 먹기는 많이 먹어보았지만 직접

손질해본적이 없어서 살짝 두렵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아우님이 가져다준 멍게를 들고 횟집으로 가기도 그렇고 또 손질을 못한다고 SOS 를 치기도 그렇고해서 시장에서 아주머니들이 멍게를 손질하는 모습을

떠올려보고 따라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멍게양이 만만챦아서 살짝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씨 특유의 도전정신을 발휘해서 도전해보기로 합니다.'무식하면 용감한거 맞죠?'

「멍게.」

아우님의 정성이 가득담긴 멍게입니다.

가까운 거리를 오면서도 혹시나 상할까봐서 아이스박스에 담아 얼음가지 채워서~~~

아우의 투철한 직업정신이 돋보입니다.

헤아려 보니 모두 38마리...

이걸 전부 손질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손질한멍게.」

먼저 제일 큰넘으로 한마리 잡아보았습니다.

횟집이나 시장에서 아주머니들이 하시는 방법을 흉내내서 꽁지부분 짤라서 손가락을 넣어 삥~돌리고 해서 겨우 빼내어서

배갈라서 똥빼내고...

요즘 산란철이라서 그런지 배를 갈라보니 알같은 것이 있네요...

향기를 맏아보니 정말 바다향이 가득합니다. 한입에는 너무커서 두조각으로 나누어서 먹어보니...

이건 정말 남해바다를 삼키는 맛이라고 할까요? 상큼함이 그냥 아주~~~

이제 본격적으로 멍게손질에 들어가 봅니다.

그런데 손질을 하다보니 뭔가 색다른 방법이 있을것 같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다 보니 아주 좋은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이건 정말 박씨아저씨만의 방법입니다.

「멍게손질법1.」

제일먼저 멍개를 사진처럼 쥐고 머리부분에 뽀죡한부분(2곳)을 잘라줍니다.

멍게에는 두개의 뾰쪽한 돌기가 있는데 이것은 출수공과 입수공입니다.

좀더 쉽게 이야기 하자면 한곳은 멍개의 입이고 또 한곳은 멍게의 똥꼬입니다.

이렇게 두곳을 잘라내고 꾸욱 눌러짜주면 멍개속에 들어있는 똥이 주루룩~~~(반드시 바닥쪽으로 향해서 꾸욱 짜주시길~)

「멍게손질.2」

출수공과 입수공 두곳을 잘라서 꾸욱 짜주고 배설물을 빼내시고

그다음 꼬리부분을 잘라냅니다.

이때 너무 많이 잘라내면 멍게살이 잘려나가니 조심해서...

「멍개손질.3」

사진처럼 멍게를 왼손에 쥐고 오른손엄지손가락으로 멍게 머리부분을 꾸욱 밀어주면 꼬리부분으로

멍게속살이 거짓말 처럼 쑤욱 밀려나옵니다.

「멍게손질.4」

사진 보이시죠? 멍게를 왼손에 쥐고 오른손으로 머리부분을 꾸욱 밀어주면 알맹이가 쏘옥~~~

그냥 빼내면 되지요^^

그리고 배를 갈라서 혹시 남아있는 배설물 정리하면 끝...

이렇게 하면 굳이 물에 행굴 필요도 없고 아주 편리합니다.

「멍게손질 .5」

깨끗하죠^^

그냥 초장에 콕 찍어서 한입~

이제 방법도 새롭게 개발했으니 본격적으로 멍게손질해봅니다.

「멍게손질끝~」

이제 드뎌 끝났네요^^총 38마리 의 멍개를 손질하고 나니 이제 자신감이 팍팍~

이멍게로 멍게젓갈도 담그고 또 "떡본김에 제사지낸다~" 고 멍게비빔밥도 한그릇 해먹어야죠^^

「멍게새싹비빔밥.」

아주 그냥 끝내줍니다~ㅎㅎㅎ요건 준비하는데 그냥 5분에서 10분이면 끝...

정말 초간단이면서도 맛은 절대로 초간단이 아닙니다.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남아있는 멍게로는 메인인 멍게젓갈을 담아보았습니다.

멍게젓갈도 꼭같은것은 별로 좋아하지않는 박씨아저씨...

그래서 무우대신 콜라비(순무)와 당근을 넣고 청량고추도 송송송 썰어넣어~~

「콜라비멍게젓갈.」

멍게로 무우대신 콜라비를 나박나박 썰어넣고 담군 콜라비 멍게젓갈...

이제 제대로 익은듯 합니다.

일단 다른분들에게 맛을 보여준다음 레시피는 공개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분명 대형마트에서 담근 멍게젓갈보다 맛은 좋았습니다.ㅎㅎㅎ

 

☞ 이제 대구 국제마라톤 출전까지는 17일이 남았습니다.

월요일 35 km를 달리고 어제는 헬스장에서 10km를 달렸습니다. 월요일 35km 를 달릴때는 기록이 생각만큼 좋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어제

헬쓰장에서 런닝머신에서 달리때 기록은 지금까지 달렸던 기록중에서 최고 빠른 기록이라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좀더 열심히 노력하면 아마 목표했던 기록을 달성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살짝 들뜨기도 했습니다.

이웃여러분도 즐거운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