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잔머리가 만들어낸 멍개비빔밥맛은?

2013. 3. 23. 09:43도전요리100선...

※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멍개비빔밥.

2013년 0323요일 날씨맑음...

금연 629 일째...

대구국제마라톤 D-DAY22일...

 

즘 매스컴에 한창 제철인 멍개요리가 자주 올라옵니다.

티브이를 보다보면 출연자들의 맛깔난 애드립과 오버인듯한

추임새에 알면서도 그냥 화면속으로 빠져들고픈 유혹에 빠져듭니다.

엇그제 운동을 마치고 마트에서 싱싱해보이는 멍개살을 한팩

사둔것이 생각나서 점심때 멍개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한두번 먹어보았던 멍개비빔밥에 대해 어떠한

기억들이 잘떠오르지 않아 어떤재료들을 넣어야할지 고민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지만 원했던 자료들은 없어 얼마전 해먹었던

새싹비빔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싹을 넣은 멍개비빔밥을 해먹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마침 오전에 볼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인근에 있는 마트에 들러 새싹을 찾았으나 마트가 소규모이다 보니 새싹이 없어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다시 인근에 있는 대형마트 까지 가려니 왠지 귀챠니즘때문에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밥솥에서는 밥이 익어가고 국물이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콩나물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콩나물국을 끓이려고 냄비에 물을 붓고 콩나물을 손질하다보니 아삭한 콩나물의 식감이 떠오르면서 새싹대신 바다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하면 좀

색다른 멍개비빔밥을 해먹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갑니다.

콩나물,톳나물,그리고 미역과 김 을 넣고 멍개를 넣어 비벼보면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톡톡 씹히는 식감의 톳나물과 상큼한 멍개의 맛이 아주 잘

어울릴것같다는 생각에 갑자기 손이 바빠집니다.

그럼 오늘 박씨아저씨의 '도전요리100선'  86번째요리는 '멍개비빔밥' 입니다.

「재료손질.」

기본재료는 톳나물과 콩나물 그리고 미역과 김이고 멍개살이 전부입니다.

먼저 씽크대속에 있는 말린톳나물과 말린미역을 꺼내어 불리고(조금빨리 불리기 위해 따뜻한 물에 불림) 콩나물부터 삶아서 재빨리 찬물에 행궈서 식혀두고 불려진 톳나물과 미역을 뜨거운 물에 데쳐내어 찬물에 식혀서 물기를 제거하고 준비해 둡니다.

「재료준비.」

삶은 미역 톳 콩나물은 물기를 제거하고 잘게 썰어서 별도로 담아두면 되고 남은 재료들은 국물을 만들기 위해 썰어서 준비해두면 됩니다.

「국끓이기.」

남은 미역과 톳나물 그리고 콩나물을 넣고 멸치다시마팩을 함께 넣고 한소끔 끓인후 다시마 팩은 건져내고 여기에 계란하나 깨어넣고 새우젓갈로

간을 맞추면 바다향을 품은 계란국이 됩니다.

「해초계란국.」

미역과 톳 그리고 콩나물을 넣고 새우젖갈로 간을 맞춘 계란국입니다.

별도의 양념이 없다보니 아주 깔끔합니다.

이제 멍개만 손질하면 준비 끝~입니다.

「멍개손질...」

멍개는 깨끗이 씻은후 얼음물에 넣어서 행궈주고 잘게 썰어서 물기를 제거해 주시면 준비끝입니다.

그냥 씻어서 썰어주는것보다 얼음물에 넣으면 멍개살이 더욱더 쫄깃해져 씹는맛이 좋아진다는 사실 티브이에서 배웠습니다.

얼음물에 행구다보니 손이 얼얼했지만 맛나게 먹는다는 일념하에~~~

이제 재료준비도 다 되었으니 잘 담아서 맛나게 먹으면 되겠죠^^ 여러번 이야기 하자면 이쁘게 잘담아야 또 보기에도 좋고 더 맛나보인다는 사실...

「멍개비빔밥.」

먼저 금방지은 따끈따끈한 밥을 그릇 중간에 담고 순서대로 톳나물,미역,콩나물 과 잘게 다진 멍개살을 중간에 올려놓고

김가루또는 김을 잘라서 담고 초장을 뿌려주고 통깨솔솔...

초장은 직접 만들어도 되지만 예전에 과메기 주문했을때 함께 배달되어온 공장표 초장을 이용했습니다.

이제 맛이 어떨지???

「멍개비빔밥.」

참 초간단 상차림입니다.

멍개비빔밥 한그릇에 해초 계란국 그리고 시금치 무침과 오이장아찌가 전부입니다.

과연 맛은 어떨지???

「아 하세요^^」

오늘의 메뉴 멍개 비빔밥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색다른 맛입니다.

박씨아저씨 개인적인 생각은 항상 타인의 레시피만 보고 따라하는 요리는 더이상 발전도 없습니다.

실패도 해보고 또 상상도 해보면서 식재료의 특성을 잘 생각한다면 충분히 또다른 메뉴도 만들어낼수 있고 자신만의

색다른 레시피도 만들어 낼수 있을듯합니다.

상상하고 또 요리하는 그과정들...

그리고 그음식을 누군가 맛나게 먹어주었을때 느끼는 기쁨

그것이 요리하는사람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어제는 새 신발을 신고 신발 길들이는 차원에서 20km(1시간50분)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신발 길들이려다가 오른쪽 왼쪽 발바닥에 물집만 생겼네요~ 비싼신발 역시 까칠합니다.

이제 대구 국제 마라톤까지는 22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 페이스를 최대한 끌어올려 컨디션 조절을 해야할듯 합니다.

블로그 조금 소홀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