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용 운동화 선물받고 감동한 사연은?

2013. 3. 22. 06:47쓴소리단소리

동생에게 받은 운동화 하나때문에~

 2013년 0322요일 날씨흐림...

금연 628 일째...

대구국제마라톤 D-DAY23일...

일전 동생이 카스를 통해 발 싸이즈를 물었습니다.

갑자기 신발싸이즈를 물어보는 동생에게 생각나는것이 있어서

"마음만 받겠다~" 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자꾸만 발싸이즈를

물어보길래 할수없이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런데 택배로 배달되어온 운동화를 보니 마라톤 전용 운동화가

아니고 일반 런닝화라 동생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반품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몇일후...

운동을 하고있는데 동생이 카톡으로 연락이 와 있었습니다.

"운동화 옆에 중국집에 맏겨놓았으니 꼭 목표 이루라~"

메세지와 함께...

 

운동을 마치고 뒷풀이를 하다보니 그날은 결국 운동화를 찾지 못하고 다음날 일찍찾으러 갔으나 하필 중국집이 휴무라 운동화를 찾지 못하고 다음날

운동화를 찾아와서 홀로 박스를 펼쳐놓고 운동화를 보고 있자니 지나간 일들이 떠올라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지나고 나니 특별하게 잘해주지도 못하고 늘상 기대에 차지 않는다~고 윽박지르고 나무라기만 했었는데~~~

지난날 제법 많은 크고작은 사건사고들을 일으켜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기도 하고 또 못난형의 가슴을 아프게도 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사고를 치는 동생이 너무나 미워서 또 정신을 차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부모님 앞에서 "세상 그렇게 살지말고 차라리 죽어버리라~"고 칼까지 건내주던 행동을 했던 못난 형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은 지나고 몇년전부터 새롭게 자신의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또 뿌듯하기도 합니다.

지나고 보니 그때의 기억들은 순간의 편린처럼 짧게만 느껴지고 새롭게 다가올 미래는 또다른 희망으로 새롭습니다.

"동생사랑한다~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 

「동생의 마음.」

년 10월 처음으로 5개월동안 준비해서 경주 국제 마라톤대회 풀코스를 4시간08분의 기록으로 완주를 했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무리라는 생각을 했었고 또 다른분들도 5개월만에 풀코스 출전은 무리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꼭 한번은 도전해보고 싶어서 시작했었고 또 그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매일 홀로 형산강변을 달리면서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도전을 성공했었습니다.

첫도전에 완주와 Sub-4 를 달성하겠다고 두가지 약속을 했었는데 완주는 했지만 Sub-4 는 아쉽게 달성하지 못해 미련이 남았습니다.

이제 그 두번째 약속을 지키기위해 대구 국제마라톤 풀코스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누구도 박씨아저씨보고 "달려라~"라고 말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Sub-4 를 반드시 달성하라~고 등떠미는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박씨아저씨가 달리는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얼마전 사랑하는 두아들과 함께 약24km의 먼거리를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박씨아저씨는 달리면서 두 아들에게 이야기해준것이 있습니다.

"약속은 지키기 위함이고 또 그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빠는 달린다~그리고 우리 두아들도 최소한 약속은 지켜야 하고 또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중요하다~"

이제 박씨아저씨가 이번도전에서 꼭 달려야할 이유가 한가지 더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동생의 염원을 담고 꼭 열심히 연습해서 풀코스 완주와 목표했던 sub-4의 꿈 꼭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Sub-4 란 풀코스(42.195km)를 4시간 이내(3시간59분59초)에 완주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