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전거길에서 만난 버려진 양심 찾아가세요~

2013. 3. 29. 11:39쓴소리단소리

※ 내몸이 무거워 버렸습니다~

2013년 0329요일 날씨맑음...

금연 635 일째...

대구국제마라톤 D-DAY16일...

 

요일 저녁 헬쓰장에서 런닝머신으로 10km를 달렸는데

지금까지 달린기록중에서 가장 빠른기록(46분)으로 달렸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기록이 작년처음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때

보다 페이스가 처지는듯하여 살짝 불안도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기록이 나오니 또다시 의욕이 생겨났습니다.

어제 오후 하프코스를 달려 기록을 체크해보려고 의욕적으로 물한병챙겨들고 집을 나서 평소처럼 강창교 다리아래에 주차를 해놓고

스마트폰에 마라톤 기록어플을 켜고 반환점을 향해 힘차게

달려갑니다.

먼저 1km 구간을 지나면서 기록을 확인해보니 괜챦습니다.

5km구간을 지나면서 다시 기록을 확인해보니 무난한 페이스로 충부히 하프코스(21.095km) 를 1시간 40~50분정도 에 들어올수 있을듯합니다.

반환점에 가기전 마지막 난코스인 정수장 언덕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스마트폰에 메세지가 왔다는 알람음이 들려옵니다.

확인을 할까! 말까! 궁리하다가 혹시나 급한일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달리면서 메세지를 확인해보니~#$%^&*()

" 카페 번개 쳤음..ㅋ"

스마트폰의 메세지를 확인하고 시간을 확인해보니 충분히 하프코스를 달리고 나서도 시간이 여유로울것같아 돌아와서 전화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얼마남지 않은 반환점을 향해 속도를 올려 달려갔습니다.

앞쪽에 반환점인 쉼터가 보입니다.

중간 기록을 확인하려고 스마트폰 어플을 확인하는 순간 입에서 짦은 탄식과 함께$%^&*()_

조금전 번개 메세지를 확인하는 순간 마라톤 어플이 초기화가 되어버려 10km를 달려온 기록들이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갑자기 맥이 탁~ 풀리면서 의욕이 사라져버리고 그자리에 멈춰 서버렸습니다.

예전에도 그런 경험이 몇번 있었기에 이제 돌아갈일이 까마득하면서 두려움이 살짝 생기기도 합니다.

할수없이 모든것을 포기하고 쉼터에서 잠시 물집이 생겨버린 발바닥을 어루만지고  가져간 물도 마시면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버려진 양심들...」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버려진 꽁초들...

주변에는 습지가 조성되어 있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수도 있는데~~~

「버려진양심들...」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가져온 간식들을 먹고 버린 흔적들...

공익광고 문구처럼 내몸이 무거워 질까봐서  버렸나 봅니다.

「버리진 양심들...」

지금까지 이자전거 길을 4번정도 달려온듯 합니다. 

몇일전에도 칠곡보 인근까지 달려갔다 오면서  자전거길 주변에 흩어져 있는 물병들을 보면서 '참 너무들 한다~' 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잠쉬 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쓰래기들이 널려있습니다.

「쉼터 위치...」

이곳에서 안동댐까지 가려면 174km 를 달려가야 하고

낙동강 하구둑까지 가려면 211km를 달려가야 합니다.

박씨아저씨 차가 주차해둔 강창교까지 가려면 10.5km를 가야만 합니다.

사진속에서도 자전거 거치대 옆에 빈물병이랑 휴지들이 보일정도로 각종 쓰래기들이 많이 버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위치상으로 인근에 주만들이나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조금 거리상으로 먼곳이고 외진곳이라 여기 버려진 쓰래기들의 대부분은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버린 쓰레기들입니다.

 

정말 이런 비양심적인 모습을 보니 너무나 화도 나고 힘도 빠지고 이제 돌아갈 일이 까마득 합니다. 10km 를 걸어가려면 최소한 2시간은 걸린다고

생각하니 갈길이 까마득 합니다.

카카오스토리에 이사진과 함께 걸어간다는 글을 올린 시간이 오후4시 40분...

걷다가 뛰다가 하면서 주차해놓은곳이 도착해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6시 20분입니다. 10km는 달리고 10km는 걷고~~~

정말 10km의 거리 걸어보니 장난 아니네요^^

그런데 걸어오면서 중간중간에 있는 몇군대 쉽터를 살펴보니 역시나 쓰래기들이 가득합니다.

 

리는양심없는 인간들도 나쁘지만 막대한 국민들의 혈세를 들여 만든 자전거길...

그리고 그 자전거길 중간중간에 있는 수많은 쉼터...

하지만 그 어느곳에도 쓰레기들을 버릴만한 쓰래기통을 보이지 않았으며 심지어 쓰래기를 담을 마대 포대하나도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 제발 양심을 버리지 마시고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지막으로 4대강 자전거 도로를 관리하시는 부서담당자분들은 혹시 쉽터에 쓰레기를 담을수 있는 마대포대라도 하나씩 비치해 두시고 일주일에

한번씩 회수하는것은 어떨지 감히 제안을 드립니다.

「매운 양푼이 갈비찜.」

열심히 달렸으니 또 고기 좀 먹어줘야 하쟎아요^^

몇일전에 5천원주고 1kg정도 돼지갈비 사와서 한번 해먹고 남은 돼지갈비 또 양념해서 맛나게 매운갈비찜 해먹었습니다.

자꾸 해보니 요리실력도 쑥쑥~~~

요거 양념발라 재워두었다가 숯불에 구워먹어도 아주 좋을듯한데~~~ㅎㅎㅎ

이웃분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