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집을 만나고도 포스팅하지 못한 이유는?

2013. 2. 15. 12:32쓴소리단소리

※ 맛집포스팅이 어려운 이유는?

2013년 02월15일 금요일 날씨맑음...

금연 593일째...

새로운 도전중...

 

집 이란 표현을 블로그 카테고리에서 지우고 '다시가고싶은집' 이라는 표현으로 카테고리를 바꾼지 몇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보니 다시가고싶은집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한것이

작년11월15일 쌩쌩횟집 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하지 않았네요~

포항을 떠나 대구로 이사를 온지 어느듯 2개월이 다 되었습니다.

물론 대구로 와서 직접조리를 해서 식사를 하다보니 예전보다는

식당에서 사먹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대구가 박씨아저씨의 고향이다보니 주변에 친구들이나 후배등 이웃들이 많아 외식을 할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이사한곳 주변에도 나름 마음에 드는 식당이 몇군대

있지만 아직 단 한곳도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굳이 그 이유를 말하자면 한곳은 친구의 소개로 단한번을 다녀왔는데 너무 맛있었지만 아직 두번 정도는 더 가봐야한다는 평소의 소신때문에 포스팅을 하지 못했고 또 한곳은 이사를 오는날부터 벌써 6~7번은 먹은것 같은데 맨날 같은 짬봉만 먹다보니~~~

그런데 이 짬봉집 포스팅을 해야할듯 합니다.(이유는 다음 글에서 밝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었던 막창집 한곳이 있어 4번정도 방문을 했었고 정말 마음에 들어 포스팅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돼지막창.」

「돼지막창.」

처음 이곳을 방문한것이 1월 19일 입니다. 우연하게 집근처에 있어 꼭 한번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에 들러보았는데 생각보다도 숯의 상태나 돼지막창의 상태(두께,삶은정도,손질상태) 가 마음에 들었으며 쌈채소나 계란찜 그리고 야채겉절이들도 괜챦았습니다. 

몇일후 또다른분과 함께 술약속이 있어 이곳을 들러서 막창을 먹어보고 여전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또다시 다른분과 함께 들러서 비교적 무난한 평가도 받았고 역시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숯대신...」

설명절 이틀전인 2월8일 옛날 직장 동료와 함께 다시한번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포스팅을 해야겠다~' 는 마음을 가지고 평소처럼 홀의 테이블에 앉아 3인분의 막창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어수선한 느낌, 그리고 평소와는 다르게 주인아주머니의 모습도 좀 우왕좌왕 하는듯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잠시후...

불이 들어오고 석쇠가 올려지고 곧이어 막창이 나옵니다.

「돼지막창?」

분명 무언가 어설프다고 생각했는데~~~

예전 4번을 방문했을때 참숯이 나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에는 참숯이 아니고 석쇠는 청소상태가 엉망이라 막창을 올리지도 않았는데 망에

있던 기름들이 뚝뚝~~

그리고 예전과른 다른 돼지막창의 상태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더욱더 이상한것은 평소에 늘상 나와주던 쌈야채도 계란찜도 나오지 않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주머니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아! 깜빡했다~" 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주방에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나온 계란찜을 살펴보니 너무 서두르셨는지 속이 익지도 않아 다시 이야기를 해서 한번더 끓여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인 아주머니에게 "오늘 왜 숯이 평소와는 다른지? 계란찜이 안나왔는지 ? " 등등을 여쭈어보았습니다.

너무나 평소와는 다른모습에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아주머니의 말씀으로는 그날 하필 숯이 떨어져서 부득이하게 구멍탄으로 바꾸셨고 또 이런저런 사연들로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서

어느정도 의구심은 풀렸지만 한편으로  '한두번 마음에 든다고 포스팅을 하지 않기를 정말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스토리에 '맛집소개는 힘들어...' 는 짧은 글을 올렸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고 많은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예전 맛집에서

유명하셨던 한분의 댓글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라는 짧고 간결한 메세지 한마디...

 

때론 펜의 위력이 총칼보다도 더 무섭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주변에 넘쳐나는것이 매스컴에 소개된 맛집입니다. 오히려 매스컴에 한번도 출연안한곳이 더 희안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각종 프로에서도 연애인들을 동원해서 맛집탐방을 부추기고 소비자들을 혼란속에빠트리고 있습니다.

그 프로에 동원된 연애인들 역시 모두 한결같은 리엑션으로 오버를 하면서 과도하게 맛집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가관입니다.

연애인들은 분명 공인입니다.

그런데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오버하고 리액션하는것을 볼때면 과연 이분들이 공인이 맞는지 한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제 "방송이나 블로거 포스팅을 보고 방문했다가 실망했다~" 는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들어본지라 이상하지도 않을정도입니다.

블로거도 공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거의 위상역시 블로거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블로거들로 인해 또다른 블로거분들이 피해를 입고 또 블로그를 접기도 합니다.

블로그가 뭐길래? 왜 블로그를 시작했는지? 한번즈음은 초심으로 돌아가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