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봄 도다리 쑥국 그 불편한 진실을 요리하다~

2013. 3. 12. 06:34도전요리100선...

※봄도다리 쓱국을 끓여보니~

2013년 0312요일 날씨 맑음...

금연 618 일째...

대구국제마라톤 D-DAY33일...

'봄도다리 가을전어' 라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사실 박씨아저씨도 얼마전 까지는 이말을 맹신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철이라고 하는 봄도다리 쑥국을 끓이기 위해

검색을 하고 또 수산물을 취급하는 동생과 횟집을 하는 후배에게

도다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일전 부터 햇쑥이 올라오면 제철음식이라고 그렇게 소문이 자자한

봄도다리 쑥국을 직접 끓여서 먹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었는데 일요일오후 이웃과 함께 바람도 쏘일겸해서  햇쑥을 좀 뜯어왔습니다.

이제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다리만 구해오면 도다리쑥국을

직접 맛볼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침에 카스에 글을 올렸더니...

횟집을 하는 동생왈

 "봄도다리 맛나다~고 하는사람 한대 쥐어박고 싶다~" 고 하면서 가져다줄수는 없고 하니 와서 도다리를 가져가라고 댓글을 달아놓았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생깁니다.

번거롭더라도 '횟집에 가서 자연산 도다리를 가져와서 쑥국을 끓이느냐~ '

아니면 '가까운 마트에 가서 죽어있는 도다리를 사와서 요리를 하느냐~'

「도다리 협찬...」

아무래도 살아있는 싱싱한 도다리가 맛도 좋을것 같고 또 도다리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서 후배가 하는 횟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마침 오늘새벽 울진쪽에 가서 경매를 통해 구입한 자연산 열기를 꺼내고 있었습니다.

카스를 통해 내용을 알고 있는후배는 수족관에서 참가자미 3마리를 꺼내주고 또 방금 죽은 열기한마리와 큰낙지한마리까지 챙겨주면서 한사코

돈받기를 거부합니다.

가끔 한번씩 자연산 회가 먹고 싶으면 들리곤 하지만 괜스리 미안해집니다.

마음같아서는 이런저런 바다고기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했으면 좋을텐데 마음은 빨리 집에가서 도다리 쑥국을 끓여볼생각에 바쁘기만 합니다.

「참가자미와 열기 그리고 낙지...」

수족관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참가자미를 손질하기 위해 싱크대에 올려놓았더니 그냥 펄떡거리면서~~

한마리는 피를 빼서 열기와 함께 냉동실로 보내고 나머지 두마리는 손질해서 도다리쑥국을 끓일 준비를 해봅니다.

「자연산 참가자미.」

오늘 도다리쑥국의 주재료인 자연산 도다리 종류중(참가자미)입니다.

배쪽 꼬리부분에 노란부분이 있는것이 특징이며앞면은 검고 그물무늬가 있습니다.

잠시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도다리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자면...도다리란 '가자미종류의 생선을 일컫는 총칭' 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종류는 문치가자미와 참가자미 그리고 강도다리와 돌도다리(가자미) 4종류이며 가장많이 잡히는것이 문치가자미와 참가자미이고

거의 100% 자연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강도다리와 돌도다리는 거의 양식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참고로 도다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놓은 글이 있어 링크를 걸어둡니다.

이웃블로거이신 입질의 추억님의 글과 이종격투기 카페의 횟집실장님이 쓰신글 입니다.참으로 상세하게 설명을 해두었네요~

입질의 추억님 블로그 글보기.: http://slds2.tistory.com/523

이종격투기카페의 횟집실장님글보기. : http://cafe.daum.net/ssaumjil/LnOm/1010708?docid=3752189922&q=%C0%CC%C1%A6%BA%D2%C6%ED%C7%D8%C1%F8%BA%BD%B5%B5%B4%D9%B8%AE%C0%CC%BE%DF%B1%E2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봄도다리는 산란철이라서 모든 영양분이 알로 가서 맛이 없다~' 는 것과

'봄철에 가장 많이 잡혀서 제철생선이다~' 진실입니다.

설명은 이정도로 마치고 박씨아저씨만의 방법으로 도다리쑥국을 끓여보겠습니다.

도다리는 피빼고 내장 제거하고 냄새제거를 위해 아가미까지 떼어내고 머리및 몸통으로 구분을 해서 3등분을 해서 끓였습니다.

「회맛보기...」

너무 싱싱한넘이라서 회맛도 보고 또 칼질연습도 할겸해서 한쪽을~~~ 

「회한점 먹고...」

생각보다는 회맛이 좀 터벅 하다는 느낌...

정말 이제 본격적으로 도다리(참가자미) 쑥국 끓여보아야겠습니다.

「육수만들기...」

육수만들기.

멸치해물다시마 팩 하나넣고 파 손질하고 남은 파뿌리 몇개 그리고 손질한 도다리(참가자미) 두마리 넣고 냄새제거를 위해 월계수잎 좀 넣어

주었습니다.

한소끔 끓여주고 도다리(참가자미) 는 건져내어 살을 발라낸후 뼈는 한번더 끓여 육수를 우려내었습니다.

「도다리 살발르기...」

도다리는 살이 아주 물르기 때문에 너무 오래끓이면 살이 퍼져버리므로 한번 끓여서 건져낸다음 살을 발라내고 뼈는 한번더 끓여주면 좀더

진한 육수를 얻을수 있을듯해서 한번더 끓여주었습니다.

시간이 있었다면 먼저 육수를 우려낸다음  그육수에 된장풀고 도다리넣고 쑥넣어서 끓이고 간맞추고 마무리를 했을텐데 방법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육수만들기...」

완성된 육수입니다.

제법 찐하게 우려나온듯 합니다.

이제 여기다가 된장 심심하게 풀어서 넣고 들깨가루 넣어주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후 쑥넣고 발라놓은 도다리살 넣고 살짝 끓여주면 될듯합니다.

「된장풀기.」

끓여놓은 육수를 따로 두국자 정도 덜어내어 된장1/2스푼을 풀어서 한꺼번에 다붓지말고 간을 보면서 부어줍니다.

냄새만 제거하고 아주 심심할정도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들깨가루풀기...」

된장을 심심하게 풀어준후 들깨가루 두스푼을 풀어줍니다.

너무 들깨향이 진해도 도다리나 쑥향을 느낄수 없으니 두스푼만 넣어주고 천일염한스푼으로 간맞추고 한소끔 끓여주고

끓기시작하면 이제 손질해놓은 쑥 넣고 발라놓은 도다리살 넣어주고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쑥넣기...」

햇쑥은 부드럽기 때문에 살짝만 삶아주면 됩니다.

너무 오래삶으면 질겨지고 또 향도 날아가버리니 아주 짧게...

그리고 바로 도다리살 넣어주고 마무리...

「마무리...」

이제 다되었습니다.

깔끔한 맛을 느끼기위해 일체의 조미료나 다진마늘도 고추가루도 넣지않고 천일염으로만 간을 맞추었습니다.

이제 그맛을 보아야겠습니다.

「봄도다리 쑥국.」

하지만 

그 환상적이고 기가막히다는 봄도다리 쑥국의 맛은기대했던 것만큼

환상적이거나 봄을 먹는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먹을만 했다는~

물론 박씨아저씨의 요리실력이 형편없어서일수도 있겠지만

작년 김해에서 일할때 지역의 유명횟집에서 거금(1만2천원)주고 처음 맛보았던 그 봄도다리 쑥국보다는 더 맛있었다는~~

「봄도다리 쑥국.」

박씨아저씨표 봄도다리 쑥국 정식한상입니다.

도다리 쑥국에 반찬4종셋...

몇일전 담근 오이소박잉와 부추김치 시금치무침과 오이장아찌...

  

「오이소박이와 장아찌류...」

몇일전 봉황오이님 오이로 담구었던 오이장아찌와오이소박이 그리고 부추김치가 잘 익었네요^^

당분간 반찬걱정 뚝입니다~~

요건 약속드렸다시피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아! 하세요^^」

봄도다리 쑥국에 밥말아서 ...

뼈와 살을 발라낸 이유? 아시겠죠^^

실 처음 '봄도다리쑥국을 끓여보겠다~' 는 마음을 가지고 그 큰 기대를 했었습니다.

작년 3월 김해에서 거금(1만2천원) 을 지불하고 친구와 함께 처음 맛보았던 도다리 쑥국의 맛이 기대이하라서 직접끓여보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

그때당시는 요리할 여건이 되지않아 아쉬움을 뒤로한채 결국 한해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요리를 할수 있으니 큰기대를 가지고 도전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와 관련 자료들을 보고나니 이제 봄도다리 쑥국 이란 메뉴는

박씨아저씨의  기억속에서는 사라질듯합니다.

그렇다고 "도다리 쑥국이 맛이 없다~"  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매스컴에서 앞다투어 제철음식이니 보양음식이니 하면서 추켜세우고  출연자들 역시 환상적이니 최고의 맛이라고 극찬하는 그런맛은

아니였다는 사실...

솔직히 1만원이 넘는 도다리쑥국 과연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