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맛집찾아갔다가 열받아서 직접 만들어본 짬봉 그맛은?

2013. 1. 11. 22:31도전요리100선...

※ 과연 원가는?

 

 

 

 

2013년 01월11일 금요일 날씨 맑음

금연 558일째...

새로운 도전중...

말 어처구니가 없는 경험을 한 날입니다.

점심시간에 외출을 했다가 다음약속시간때문에 할수없이 약속장소 인근에 있는 짬봉전문점에 들러 메인메뉴인 짬봉을 주문했습니다.

벽에 걸린 가격표를 보니 5,500원 이란 가격이 적쟎은 가격이지만 벽에 걸린 사진과 '혹시나~'하는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맛집이라고

포스팅해 놓은 글도 검색이 되었고 가격도 포스팅 당시(5개월전)보다  10% 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잔뜩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보았습니다.

잠시후  큼직한 그릇에 담긴 짬봉 한그릇이 나오고~~~

「5,500원짜리 짬봉

순간 속았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밀려옵니다.

얼핏보기에는 야채나 오징어에 불흔적도 보이고 괜챦아 보이지만 5,500원 짜리의 짬봉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형편없어 보입니다.

갑자기 이영돈PD가 진행하는 '먹거리X파일' 이 떠올랐습니다.

「메뉴판에 짬봉사진」

홀내부 벽에 붙어있는 짬봉사진입니다.

물론 손님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먹고싶은 충동이 생길수 있도록 최대한 비주얼을 좋게 하고 또 맛나게 보이도록 사진을 담겠지만  실제나온 짬봉과는

너무나도 다른짬봉인것 같습니다.

사진에는 분명 귀한 대하도 한마리 올려져 있고 칵테일 새우도 몇마리가 보이고 호박도 들어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 짬봉 비주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홍합껍질을 건져내고 휘~휘 저어서 짬봉속의 내용물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아주잘게 채썰어놓은 돼지고기 5~6조각 정도 들어있고 오징어는 그나마 크기가 좀더 크고 7~8조각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채소류는 배추와 양파 그리고 당근 채썰어놓은것 5조각정도...

수저로 국물을 떠먹어보니 뭔가모르게 뒷맛이 느껴지는것이 느낌이 옵니다.

다시 한숫가락을 더 떠먹어보고 면을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벌써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줄줄줄~~~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건 5,500원짜리 전문점 짬봉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껏 왠간하면 중국집에서 먹다말고 젓가락을 놓고 나온경우가 잘없지만 물두컵 마시고 조용히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저녁에 여기나온 재료들 준비해서 짬봉한번 만들어보고 원가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짬봉만들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재료들은 기본적으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그래도 짬봉집보다 재료가 많았습니다~)

「 1.재료들...」

1.재료준비.

돼지고기 20g(300원)정도, 모듬해물 50g(400원)정도,고추1개(100원),다진마늘1스푼(200원),양파1/2개(300원),당근채 조금(50원),어묵진짜조금(50원),배추2잎(100원),파1/2뿌리(100원),우동사리1개(300원),고추기름 2큰술(100원),기타양념류(500원)

합계: 2,500 원 정도 계산해도 무방할듯...

☞계산근거는 최근 구입당시 가격표에서 사용된 양만큼 계산한것이므로 조금 다를수도 있음.

이제 한번 만들어 볼까요?

「후라이팬 예열 및 돼지기름만들기.

「돼지기름 만들기...」

짬봉에는 얼큰하고 칼칼한맛을 내기 위해 고추기름이 기본적으로 들어가지만 야채나 고기를 볶을때는 돈지(돼지기름)으로 볶아야 구수하고 약간묵직한 짬봉맛이 난다고해서 삼겹살에 붙은 기름부위를 잘라내어 기름을 만들었습니다.

어느정도 돼지기름이 생기고 나면 비계덩어리가 타기때문에 건져내고 야채와 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야채 및 고기볶기...」

돼지기름으로 야채와 고기를 볶은후 어느정도 익으면 고추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후추가루 1/2스푼을 함께 넣고 달달달 볶아줍니다.

빠른시간에 높은온도에서 빨리 볶아내어야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해야하다보니 온도를 조금 줄이고 달달달~

이것도 몇번 해보니 새우색깔만 보고도 감이 잡히네요^^

「 육수붓기...」

요즘 요리를 자주하다보니 미리 육수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보관을 해두었습니다.

1인분의 양(400~500m/m) 정도의 육수를 부어주고 소금1/2스푼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매운고추가루 2스푼을 넣어주고 다시 간을 보았는데 뭔가 모르게 조금은 덜 칼칼한 느낌이라 마지막 비법을 동원해서...

 

「 매운고추 투입...」

아시죠? 일명 '삐끼누' 라는 배트남고추 5개를 썰어넣었습니다.

물론 고추씨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간장 1스푼을 넣어주니 오호~ 이제 제법 묵직하고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납니다.

자!이제 면 준비해야죠~

「 면삶기...」

집에서 중국집처럼 면을 뽑을수도 없으니 일반 우동사리면을 이용했습니다.

끓는물에 우동사리넣고 소금을 1/2스푼정도 넣어주고 끓여주면 물도 빨리끓고 면발도 더 단단해 집니다.

이제 면이 끓으면 미리 준비해둔 짬봉재료와 합쳐서 골고루 저어주고 담아주면 끝~

「 짬봉완성...」

아무래도 박씨아저씨 귀신인가 봅니다.

한그릇보다 많을줄 알았는데 담고보니 그릇에 딱 알맞게 한그릇입니다.

이렇때 정말 기분 좋습니다.

이제 먹어봐야죠^^

「 한상 받으시죠? 」

반찬도 춘장에 단무지랑 양파몇조각 놓으면 좋겠지만...

그대신 직접 만들어 놓은 어묵반찬과 새로만든 멸치볶음이면 충분합니다. 이제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아~ 하세요~」

면빨 탱글탱글~

그리고 야채와 어묵에도 불흔적이~

특히 불내 좋아하시는분들 많으시죠?

아! 얼근 칼칼하게 한그릇 먹고나니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고 기분이 좋습니다.

맛은 정직해야하고 기본적으로 사람은 양심이라는것이 있어야 합니다.

국회의원 연금법이 통과된지 7일만에 폐기되었습니다. 그래도 국민들의 여론이 들끓으니 양심은 있었던지~~~

암튼 양심빼놓고 다니는 식당들 그리고 인간들 제발 올해는 그러지 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