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옛날 잡채가 먹고싶었을 뿐이고~~~

2012. 12. 22. 04:59도전요리100선...

※ 먹고싶다면 만들면 되지~

 

2012년 12월22일 요일 날씨 맑음

금연 538일째...

새로운 도전중...

린시절 지금 40-50 대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러했겠지만

유독이나 잔칫날 하얀 플라스틱 접시위에 한줌정도 담아주는

잡채맛의 아련한 기억들을 잊을수가 없을것입니다.

물론 요즘이야 언제든지 먹고싶으면 먹을수 있는 흔한 잡채지만

어릴적 잔치집에서 먹었던 그맛은 따라갈수가 없는듯합니다.

 

몇일전부터 이상하게 잡채가 먹고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왠지 식당이나 시장에서 사먹는 잡채맛은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느껴지고 옛날 먹던 그맛이 나지 않고 그렇다고 잡채한접시

먹자고 시골에 계신 나이드신 부모님에게 잡채를 해달라고 하기에는

예의가 아닌듯 도저히 말이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잡채는 계속 먹고 싶습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면 직접 만들어먹는 방법뿐입니다.

 

사실 몇일전에 닭볶음탕 재료를 구입하면서 미리 '잡채도 해보리라~' 생각하고 혼자 머리속으로 생각해둔 레시피대로 당면과 기본야채들을

구입해두었습니다.

아직까지 잡채를 한번도 만들어 보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만드는것도 보았고 또 이웃분들 블로그에서도 몇번 포스팅을 읽었기에 쉽게 만들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실패를 할지 두려운 생각에 다시 인터넷을 검색하여 몇개의 레시피를 머리속에 담았습니다.

음식만들기에 기본은 좋은 재료와 정성입니다.

레시피는 그때그때 재료에 따라서 다르고 또 만드는 사람의 방법에 따라서 달라지니 오늘은 박씨아저씨의 방법만으로 잡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실패하면 다음에 더 잘할수 있쟎아요^^

『 부재료...』

옛날당면의 맛을 생각해서 돼지비개가 있는 삼겹살을 준비해두었는데 해동이 되지 않아서 햄으로 대신하고 납작어묵은 채썰어서 더운물에 한번

데쳐서 기름기 제거하구요~

시금치도 뜨거운물에 한번 데쳐서 뿌리부분 잘라서 준비하구요~

색깔맞추기위해서 빨간피망한개,노랑피망한개를 채썰어서 준비하구요~

그리고 당근 한개 채썰고,양파도 한개 채썰어 준비해둡니다.

당면은 일정분량을 큰그릇에 미리 물을 충분히 붓고 담궈두어 불려줍니다.

야채 및 재료들이 준비되면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루고 당근, 햄,양파,피망 그리고 시금치 순으로 넣어주면서 중불에서 달달달~

이때 마늘 반스푼과 간장,참치액등으로 간을 맞추시면서 볶아주면 됩니다.

조금 달달한 맛을 내기 위해서 설탕을 넣으시는 분들도 있지만 설탕보다는 꿀이나 매실등을 이용하면 더욱더 좋을듯...

이렇게 재료들이 준비되면  후라이팬에 불을끄고 볶아놓은 재료들을 별도로 담아 식혀주시고 불려놓은 당면을 냄비에 넣고 끓여주어야 합니다.

불려놓은 당면은 금방 흐물해지지만 속까지 익지는 않으니 반드시 손으로 만져보거나 입으로 맛을 보는것이 좋습니다.

당면히 충분히 익으면 바로 찬물에 행궈서 물기제거하고 후랑팬에 기름두르고 한번 볶아둡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

『잡채만들기 끝~』

정말 쉽죠^^

이제 먹을만큼 후라이팬에 불올리고 당면과 야채들을 함께넣고 골고루 잘 섞어주면 됩니다. 이때 주걱보다는  나무젓가락으로 살살 저어주시면

됩니다. 아시죠?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이제 이쁘게 담아서 통깨 솔솔 뿌리고 걍 마구 먹어주면 됩니다~~

『완성~』

자! 먹고 싶으시죠?

처음 만든잡채치고는 아주 훌륭합니다. 다음 도전에는 더욱더 제대로된 잡채를 만들수 있을듯 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말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해보면 누구나 쉽게 요리할수 있을듯합니다.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 잡채요리 한번 도전해 보세요^^

오늘은  '도전 요리100선' 36번째 요리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잡채' 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 잡채 다만들어서 사진찍기전에 맛을보고 혼자서 좋아~좋아~ 를 연발하면서 저녁늦게 몇 젓가락이나 먹었습니다.

아침에 먹으려고 보니 수분이 너무 증발해서 육수조금넣고 뎁히는 과정에서 간장을 조금만 넣는다는것이 그만 주루룩~ㅠㅠㅠ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하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