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풀코스 첫도전 그리고 얻은것들~

2012. 10. 22. 08:39달리면서 얻은것들 그리고...

※ 달리면서 얻었던 값진교훈들...

2012년 10월22일 월요일...

금연477일째...

마라톤 도전끝~

"생애 첫 풀코스에 도전 4시간 정도에 골인하겠다~" 고 블로그에 글을 올린것이 벌써 5개월전의 이야기입니다.

올해 6월 몸짱도전을 끝내고 '무엇을 도전할까!' 망설이다가 그동안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풀코그 마라톤을 도전 목표로 잡았습니다.

처음 목표를 정하고 과연 5개월만에 풀코스를 완주할수 있을지 의문도 생기고 두려움도 생겼으며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던것이

사실이였습니다.

하지만 동네방네 소문을 다 퍼트려 놓은상황이라 포기할수도 없었고 또중간에 포기한다면 이제까지 노력해왔던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도 나름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일요일 경주 동아마라톤 대회(풀코스부분)에 출전을 하였습니다.

출발전...

대회전날 코스를 사전답사후에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12시가 넘은 시간 잠이 들었지만 5시가 조금넘은시간 이웃으로부터 카톡응원메세지가 날아들기 시작합니다. '으이구 화상들~'

그리고 대구에서 응원하러 온다는 불알친구녀석의 메세지...

간단하게 뱃속을 채우고 풀코스 출전에 대비해서 찬찬히 공사도 마무리 하고 대회가 열리는 경주 시민운동장까지 친구와 함께 이동을 했습니다.

이른 시간 그리고 쌀쌀한 날씨지만 대회장주변은 수많은 달림이들과 그의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간단하게 몸을 풀고 드디어 달릴준비를 마치고 출발선에 도착해 신호를 기다리는데 왜그리도 가슴이 뛰는지...

드디어 출발 신호와 함께 42.195km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손목에 찬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1km를 통과하면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연습때보다도 조금 빠른 페이스...

하지만 몸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습니다.

2km,3km,4km... 10km지점을 통과하면서 기록을 보니 40분대의 기록입니다.

지금까지 연습했던 페이스보다 빠릅니다.

하지만 몸에는 별다르게 이상신호가 없고 다만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20km 지점에 다다를즈음 옆에서 달리는 분에게 궁금한점 몇가지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분은 제법 많은 풀코스를 완주해본 경험이 있어 지금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충고를 해주셨는데 박시아저씨는 그아저씨의 충고를 뒤로하고

"먼저 간다~"는 인사를 남기고 계속 앞으로 앞으로~~~( 아마 그아저씨 얼마나 박씨를 비웃었을지~ㅠㅠㅠ)

20km지점을 통과하면서 시간을 확인해보니1시간 40분~ 정말 너무나 빠른 기록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오르막을 통과해서 30km 지점을 도착하면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2시간 40분...

예전 연습때 30km 지점을 통과할때 2시간 53분과 비교를 하면 13분이상이나 빠른 페이스입니다.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이제 남은 거리는 12.195km 아무리 늦게 달리더라도 1시간 10분정도면 충분히 달릴수 있을것 같았으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생애 첫풀코스 도전과 첫 출전에 써브-4는 그렇게 쉽게 호락호락 박씨아저씨에게 다가와주지 않았습니다.

31km를 넘어서면서 급격한 체력저하 그리고 수분부족으로 입이 바짝바짝 마르기 시작합니다.

35km 지점이 다가오자 정말 마의 35km지점이란 말이 실감이 날정도로 온몸의 에너지가 방전된듯 털석 그자리에 서버리고 말았습니다.

터벅터벅~

불과 5km를 달려왔을뿐인데 체력이 완전 고갈이 되었습니다.

36km 지점에서 응원나온 친구를 만나 파워젤 하나를 먹었지만 이미 체력은 바닥난 상태이고 온몸에 수분도 빠져나가버린 상황...

다시 힘을 내어 뛰어보려고 했지만 몇걸을 뛰다가 걷기를 반복...

시계를 보니 이미 출발한지 3시간 40분이 넘어서버렸습니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4시간안에 골인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이 서면서부터 써브-4 에

대한기대는 잊어버렸습니다.

40km 지점을 통과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에 다시힘을내어 뛰기 시작했습니다.

다 뛰고 난 후에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게 그리고 후회하지 않게~~~

그리고 결승점까지 마지막 안간힘을 내어서 골인 손목시계에 버튼을 눌렀습니다. 4시간 08분 36초...

 「풀코스완주메달

아마 박씨아저씨가 완주를 했을까! 궁금해하시는 이웃분들이 많으실듯 합니다.

그리고 또 그다음 도전을 무엇을 할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는 이웃분들이 많으십니다.

박씨아저씨가 풀코스 완주를 성공한다고 해도 세상이 달라지는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전에 공감해주시고 또 스스로가 달리고 도전하는것처럼 희망을 가지고 또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십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이웃분들 감사합니다.

박씨아저씨의 다음 도전은 무엇을 할지 좀더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도전에서 얻은 값진교훈 한가지...

"절대로 오바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