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국가대표? 였던 경주 동아마라톤 대회를 다녀와서~

2012. 10. 24. 09:27달리면서 얻은것들 그리고...

※ 폼은 국가대표?

 

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날씨 맑음

금연도전 479일째...

다음도전은???

해 6월 몸짱도전을 마치면서 그다음 도전 종목으로 선택했던것이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완주였습니다.

하지만 마라톤이라면 8년전인가 9년전에 하프마라톤을 한번 뛰어본이후 전혀 뛰어본적이 없어 생애 풀코스 첫도전을 하겠다고 결심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했었습니다.

'혹시나 중도에 너무 힘들어서 포기해버리면 낙오자가 되는건 아닐지!'

'과연 42.195km를 달릴수 있을지'

참 많은 걱정들을 했었고  5개월정도의 짧은 연습과정이지만 중간중간 포기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내 스스로 결정을 했었고 또 이웃들에게 약속을 했고 또 사랑스런 두 아들에게 반드시 아빠는 완주해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란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아빠 꼭 썬그라스 쓰고 달려~"

"왜?"

"멋있쟎아~"

출전 하루전 작은 아들과의 통화에서 꼭 썬그라스를 쓰고 달리라~는 이야기에 5개월연습기간동안 단 한번도 착용하지 않았던 스포츠고글을

쓰고 달렸습니다.

「여유만만...」

달리면서 카메라만 보이면 행운의 V자도 그리면서 여유만만...

폼만은 국가대표~

하지만 20km를 넘어서고 30km 를 넘어서면서 초반 오바페이스를 한탓에~~~

「마지막 스퍼트...」

 「전력질주...」

30km를 넘어서면서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수분부족으로 인한 탈수증상까지 겹치면서 몸은 천근만근입니다.

두다리까지 근육통이 생겨 도저히 뛸수가 없어 고개를 푹숙이고 걸었습니다.

마의 35km지점에서 터벅터벅~ (정말 마의35km는 존재했었구나~)

하지만 마지막 40km 지점에서 도저히 더이상 걸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마지막 2km 구간은 있는힘을 다해 골인지점까지 달렸습니다.

결승점을 통과해서 시간을 확인하니 4시간 8분 36초...

생애 첫풀코스 마라톤은 끝이 났지만 결승점을 통과할때 그 마음만은 국가대표였다는것을 이사진을 보니 다시 생각납니다.ㅎㅎㅎ

다음도전은 무엇을 할지 좀더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 본문에 사용된 사진은 해피레포츠마라톤 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사용료를 지불하고 원본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