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지켜봐주고 응원하면 안될까?

2012. 10. 11. 13:51달리면서 얻은것들 그리고...

※ 달팽이의 질주를 보면서~

 

10 11일  맑음.

금연 466일째...

경주동아마라톤 D-DAY 9남았네요...

 

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차갑습니다.

차가운 날씨속도에 맞추어 주변 들판과 산들은 여름철 푸르렀던

초록옷을 벗고 알록달록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가을을 맞을 채비를합니다.

아이러니한것은 날씨가 기승을 부릴수록 단풍은 더욱더 아름답게 붉게

물든다는 사실...

마치 한자루 양초가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것처럼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늘아침은 평소와는 다르게 속도위주로 달리기 연습을 하기로 마음먹고

출발하면서부터 최대한  스피드를 올려 달렸습니다.

1km지점을 통과하면서 스마트폰의 기록을 살펴보니 지금까지 달렸던속도중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나름 기록에 만족하면서 숨을 고르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잠시 걸었습니다.

문득 발앞에 있는 작은 달팽이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그모습을 담았습니다.

 

달팽이 사진을 담고 또다시 스피드를 올려 달려가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한가지...

우리들은 항상 입버를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그리고 후배들에게...

또 사회 초년병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 아직도 그것밖에 못하나~?"

"  빨리빨리~ "

" 야 그것도 못하나~? "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하는 우리들 기성세대들...

분명 우리들에게도 개구리 올챙이 시절이 있었고 또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걸어간적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생각대로 우리들의 눈높이로 아이들을 보고 달팽이를 본다면 분명 모순(?) 입니다.

조금만더 그들의 눈높이에서 눈을 맞추고 또 지켜봐주고 응원해준다면 분명 그들은 지금보다 더 높이 더멀리 뛰어오르고 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눈에 달팽이의 질주가 느려게 보일지언정  분명 달팽이 그는 목숨을 걸고 질주하고 있다는 사실...

여러분들은 목숨을 걸고 달려본적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