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당췌 뭔스타일?

2012. 8. 31. 11:01달리면서 얻은것들 그리고...

※ 이웃분들의 사랑을 먹고...

 

8월 31일  태풍은 지나가고...

금연 425일째...

경주동아마라톤 D-DAY 50일...

풍은 지나가고 어느듯 8월의 마지막날 입니다.

이웃여러분 일주일동안 두개의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카스 이웃분들의 태풍피해에 가슴아파하기도 하고 또 더큰피해가

없도록 염려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태풍도 물러가고 날씨도 화창한것이 곧 가을이 올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오늘은 박씨아저씨가 분명 술도 많이 먹고 맛난것들을 많이 먹으면서도 어떻게 체중을 유지하고 또 지나친 음주에도 계속 운동을 할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아침은 먼저 박씨아저씨가 요즘 먹고있는 먹꺼리들을 살짝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전용냉장고속에는?」

사실 지금껏 단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박씨아저씨의 개인 전용냉장고 입니다.

뭐 별것도 없지만 박씨아저씨에게는 아주 피(?)같은 것들입니다.

바로 박씨아저씨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식품들...

「이웃이 보내준 포도...」

아침저녁 수시로 먹어주는 제철과일...

뭐든 제철과일이 최고입니다.

포도가 은근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양파즙...」

이웃블로거분(사이팔사님)이 판매하고 있는 금국 양파즙...

궁금하신분들은 사진 클릭해보세요~

「다슬기 액기스」

이웃블로거 아내분이 직접잡아서 가마솥에 정성스럽게 끓여서 보내준 다슬기액.

다슬기가 피로회복및 간기능 향상에 특효라는 사실 아시죠?

혹시 필요하신분들은 이웃블로거이신 백산님 블로그 에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에서 보내온 녹차...」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에서 사시는 이웃분이 보내주신 선물...

괜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블로그 이름이나 닉네임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녹차티백...」

위의 것들은 몸을 살찌우고 보호하는 박씨아저씨의 먹꺼리들입니다.

물론 이웃분들이 보내주신것도 있고 또 박씨아저씨가 직접 구매를 해서 먹고있는것들도 있습니다.

그럼 맨날 좋은것만 먹고 몸만 살찌우느냐고요?

그건 아니지요? 마음도 살찌워야죠?

「마음의 양식...」

블로그 이웃분들이  출판하셔서 한권씩 싸인도 해서 보내준 책들...

아! 또 마음이~~

「이건 무슨 스타일?」

'조금 더 잘까!'아니 일어날까!' 라고 갈등을 때리는 순간 요란스럽게 알람소리가 울립니다. 아침6시입니다.

알람이 울리기가 무섭게 널어놓았던 반바지를 챙겨입고 물한병 들고 또다른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현관문을 나서면서 오늘 달릴구간을

생각해봅니다.

어제 태풍 때문에 달리지못했지만 아침 출근시간이 촉박해서 많이 달릴수도 없고 또 전날 음주가무의 영향때문에 컨디션도 좋지 않은듯해서

'10km정도만 가볍게 달리고 출근해야지~'  라고 마음먹고 편하게 달려봅니다.

1km 구간을 통과하면서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가볍다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보니~ "미쳤다~" 란 소리가 입밖으로 튀어나옵니다.

4분30초...

너무나 오버페이스 입니다.

이렇게 달리다가는 오늘 목표했던 10km를 끝까지 달릴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속도를 줄이거나 신기록을 의식하고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기록을 의식하는 순간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고 그 끝은 몇번

연습때 경험해보았기에 너무나도 잘알고 있기때문입니다.

 

5km 구간을 지나갈즈음 시간을 확인해보니 여전히 페이스가 최고입니다.

7km 가 넘어갈즈음 앞쪽에 긴 생머리에 물병을 든 한아가씨가 빠른걸음으로 팔을 높이흔들면서 걸어갑니다.

기분좋게 그 아가씨앞을 보란듯이 '쌩~' 하면서 달려갑니다.

 

그런데 그순간 박씨아저씨는 보았습니다.

반바지가~#$%^&*()_

반바지를 뒤집어 입었습니다.

저번에는 상의를 뒤집어 입어서 그냥 아무도 안볼때 살짝 뒤집어 입었지만 이건 아랫도리라 함부로 벗을수도 없고 자칫 벗고 다시입으려다

아침운동 하시는분들에게 발각이 된다면~~~

갑자기 그곳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10km지점을 통과하면서 기록을 의식하고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몇일전 가장 빨랐던 기록보다 1분정도가 더 빠른기록입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1km구간을 전력질주하면서 새로운 기록을달성하겠다 는 마음을 먹어봅니다.

심장은 쿵쾅거리고 가슴은 금방이라도 터질듯합니다.

드디어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 스마트폰의 정지버튼을 누르고 기록을 확인하는순간~

풀코스 환산 3시간 29분...

지금까지 달렸던 기록중 제일빠른 기록입니다. 이순간만큼은 박씨아저씨도 마음만은 이봉주 입니다.

그나저나 반바지 뒤집어입고 달렸더니 아랫도리가 살짝 아려옵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