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볼라벤 뚫고 찾아간 식당 과연?(매기매운탕,포항)

2012. 8. 29. 10:12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역시 그곳은 다시 가볼만한 곳이였다~

 

8월 29일  태풍 또 온다네요ㅠㅠ...

금연 423일째...

경주동아마라톤 D-DAY 52일...

제는 태풍 볼라벤의 직접적인 영향때문에 전국이 초긴장 상태였던것 같습니다.

박씨아저씨의 공사판도 이른아침부터 쏱아지는 비와 바람때문에 작업은 쉬었지만  혹시나 발생할 사태에 대비해서 수시로 현장을 확인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었습니다.

특히 태풍의 강도가 2003 년 매미 이상이라는 뉴스보도를 본이후로 더욱더 그러했습니다.

사실 2003년 포항에서 아파트공사를 하고있을때 직접적으로 매미의 위력을 실감했기 때문에 이번 볼라벤의 위력은 미리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행스럽게도 박씨아저씨가 근무하는 영천쪽에는 태풍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듯 비의 양도 바람도 세지않았습니다.

어느듯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이웃현장에서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점심을 함께하자는 연락을 받고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메기매운탕 그리고 돌솥밥」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제비 이야기는 들었지만 점심한끼 먹으려고 친구가 있는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현장에서는 비가 그렇게 내리지 않았는데 어찌된영문인지 하늘이 뚫어진것처럼 비가 쏱아집니다. 순간 덜컥 겁이 납니다.

하지만 차를 돌릴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태풍에 뿌러진 가로수...」

처음 약속했던곳이 칼국수 집이였지만 비도 너무 세차게 내리고 또 많은 손님들 때문에 주차할곳도 없어 할수없이 칼국수 집을 고집했던 친구가

박씨아저씨가 제안한 메기탕을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앗싸~ 진작에 그럴것이지~'

하지만 살짝 걱정이 앞서는 것은 그식당에 자리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특히 이렇게 비가 오고 날씨가 꿀꿀한날에는 사람들마다 뜨끈한것을 찾는것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이판사판공사판...」

메기탕집으로 정하고 나서 앞장서서 메기탕집으로 향하는데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태풍 볼라벤 의 영향으로 아파트 공사장의 E.G.I. 휀스가 너머져 도로 절반을 가로막아서 있습니다.

자칫 지나갈무렵 바람이라도 불면 큰 사고가 일어날수 있으므로 속도를 줄이고 살살 빠져 나왔습니다. 정말 점심한그릇 먹기 힘이듭니다.

「펄럭이는 현수막들..」

강풍에 현수막들이 모두 찢겨 미친년(?) 머리카락처럼 칠럭펄럭 휘날립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산넘고 물건너서 찾아간 그곳 역시 손님들로 복딱복딱~~~

다행스럽게 손님이 막 일어나는  한자리가 있었고 재빨리 자리를 차지하고 않아 메기매운탕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손님들모두  돌솥밥을 들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돌솥밥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이들어 공기밥으로 대체를 해서 아쉬워하는 글을 한번 포스팅 했었는데...

아무튼 다시 돌솥밥을 먹을수 있다니 기대가 됩니다.

「메기매운탕 2인분 2만3천원(돌솥밥포함)」

「돌아온 돌솥밥 」

처음 이곳을 방문한것이 약2년전인듯합니다.

처음 방문해서 돌솥밥이랑 메기탕이 너무나 잘어울려 몇번을 더 들렀었고 한번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또몇번을 찾아갔었는데 그때 돌솥밥이 나오지 않고 공기밥으로 대체를 한다고 해서 조금 실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심 가격을 좀더 받더라도 돌솥밥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였는데 다시 돌솥밥을 앞에놓고 있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돌솥밭이 바쁜 나머지 뜸이 조금 덜 돌아서 밥알이...

「돌솥밥에는 숭늉이...」

밥다먹고 마지막 누룽지 박박 긁어서 숭늉 먹는맛 아시죠?

진정 한국사람 맞습니다.

 

「어두육미?」

제가 머리를 좋아해서가 아니고 친구가 먼저뜨고 그다음 제가 덜었는데~ㅠㅠㅠ

「한입하세요~」

태풍 볼라벤은 지나갔지만 또다시 14호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직 피해복구도 하지못한곳들도 있을텐데 또다시 태풍이 온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항상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를 한다면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일수 있을듯 합니다.

이웃여러분 오늘도 즐거운날 되시고 미리미리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 오늘 아침은 약 15KM정도를 달렸습니다. 풀코스 환산 3시간 41분의 페이스...나름괜챦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