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들과 함께 찾은 봉하마을 할말을 잊었다...

2012. 5. 29. 06:24쓴소리단소리

※ 아이들과 함께 찾은 봉화마을에 무슨일이?

529요일...날씨 좋아요!

금연 331일째...

몸짱도전79일째(71.45KG)

 

지난 토요일 일요일 정말 오래간만에 두 아들과 함께 모든것을 잊은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서 참배하고 또 사자바위를 비롯해서  부엉이바위에

올라 가신님의 이야기를 나누고 또 두 아들에게 작지만 이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잘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봉하마을을 다녀온후 인근에 있는 한우마을에 들러 한우고기로 배를 채운뒤에 숯불가마에서 찜질도 하고 또 목욕탕에서 아이들과 물장난도

하고 하룻밤을 지낸후 다음날 부산해운대에서 열리고 있는 벡스코 국제모터쇼를 다녀왔습니다.

정말 1박2일동안 아이들과 함께 모든것을 접어두고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고 또 두아이들 역시 즐거워하는모습에 가슴이 쨘~했습니다.

「바람개비를 만드는 사람...」

항상 봉하마을을 들를때면 입구에서 볼수있는 풍경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볼때 가장 봉하마을에서 고생하시는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인기가 있는곳이며 아저씨 한분이 바람개비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녀석이 바람개비를 하나 가지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내려올때 들르자고 했었는데 아쉽게 내려오니 근무시간(?) 이 지나서인지 만날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번이 7번째 방문인듯 합니다.

지금까지 단한번도 국화를 들고간 적이 없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방문이라 두아들녀석에게 "국화한송이씩 가져갈거냐~" 고 물어보았습니다.

큰녀석과 작은녀석 모두다 좋다고 이야기 하길래 주머니에 있는 천원짜리 두장을 꺼내 직접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하얀 국화 한송이씩을 둘고 달려온 작은 녀석이 하는말이 조금은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 아빠 국화가 왜이리 비싸요~? 학교앞에서는 이렇게 안비싼데~~"

" 어 여긴 좀 비싸~" ( 괜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았자 좋지 않을듯해서 그냥 얼버무려버렸습니다)

 

「가신분에 대한 예의...」

" 아빠? 노무현 대통령이 잘했어?"

갑자기 묵념을 마친 작은 아들녀석이 주변에많은 참배객들을 보면서 쌩뚱맞은 질문을 합니다.

" 몰라~ 아들은 왜 이많은 사람들이 여길 찾아오는 거라고 생각 하는데? 아빠 생각에는 그분은 없는 사람들...

그리고 못사는 사람들 그리고 불쌍한 사람들이 좀더 잘살수 있도록 많이 노력한것 같어? 그러니까 그분이 죽고나니 오히려 그분이 더

그리운거야~"

사자바위를 가르키면서...(사실은 바위에 오르고 보니 사자바위 였습니다.)

" 아들 부엉이 바위에 한번 올라가볼까?"

솔직히 지금까지 이곳에 7번째 오면서 아직 부엉이 바위에 한번도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큰녀석도 작은 녀석도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 아빠 운동한번 해보지 뭐~" 이러면서 부엉이바위에 올라가보자고 합니다.

「바람개비 동산에서...」

「작은 돌탑을 쌓으면서...」

작은아들과 큰아들이 부엉이 바위에 오르기전 초입에서 바위위에 작은 돌탑을 쌓았습니다.

돌탑을 쌓으면서 마음속으로 무엇을 빌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작은 추억하나는 가슴속에 담아두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정표...」

이정표에 이상하게 부엉이 바위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이상했습니다.

봉수대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봉수대(사자바위) 가는길...」

사자바위 위에서...」

사자바위 위에서 바라본 봉하마을의 풍경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과 기념관등이 발아래에 펼쳐져 있습니다.

사자바위 위에서...」

사자바위에서 내려다본 진영의 풍경...

사자바위에서 잠시 머물면서 땀도 식히고 주변에 풍경들도 담고 또 이웃분의 도움을 받아 기념촬영도 하고 또 그분들의 사진도 담아드렸습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이곳이 부엉이 바위라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가 없어 또다른 곳을 찾아 반대방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잠시후 매점을 발견한 작은녀석이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갈증도 난김에 부엉이바위에 대해 물어볼겸 매점에 들어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부엉이 바위에 대해 여쭈어 보았습니다.

 

먼저 아이스크림 껍질을 휴지통에 버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려오던중 벤취위에 버려진 옷가지 하나와 밴취옆에 떨어진 팜플랫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분명 몇일전에도 3주기 행사를 끝내고 쓰레기장 주변을 보니 온통 노오란색 물결(모자와 팜플랫)이 참으로 보기 안쓰럽고 황당했었 기억이 있어

혹시 산을 오르기전 팜플랫을 챙기려는 아들에게  미리 이야기를 했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들에게 휴지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이야기를 해줄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 시키질 않았습니다.

"아들아 너는 버리지 말아라~ 너와 내가  그리고 다른사람들 모두다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그누구도 쓰래기를 줍지 않아도 될것이다~"

굳이 쓰레기를 줍는것보다 버리지 않는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두 아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작은아들...

" 아빠 아까 그거 주워서 버리고 올까요?"

작은 아들녀석의 생각이 기특해서 기다려 주겠다고 이야기 하고 작은아이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잠시후 왔던길을 되돌아가서 쓰레기를 주워 매점에 있는 휴지통에 버리고온 작은 아들녀석에게 기분을 물었더니 스스로 뿌듯하다는것을 느꼈다고

니다.

 

이미 아이스크림은 다먹었고 두아들의 입에 그리고 박씨아저씨의 입에도 덩그러니 아이스크림 작대기만 물고 있습니다.

「부엉이 바위가는길...」

부엉이 바위로 가는 목제 데크위에 커다란 돌멩이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데크 중간중간에 부식되어 안전에도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안전불감증...」

목제테크의 구멍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작은아들에게 돌을 치워보라고 했습니다.

어른의 발도 빠질수 있는크기로 데크가 부서져 큰구멍이 뚫려져있습니다. 누군가가 사고를 막기위해넓적한 돌을 임시방편으로 덮어두었나봅니다.

고노무현 대통령 생가의 불량소화기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그분의 가깝다고 주장하는분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만 집니다.

그런데 보면볼수록 이렇게 옥의 티처럼 관리부실이 드러날줄이야...

정말 빠른 보수가 필요합니다.

「위험천만...」

「그곳...

위험 출입금지...

더이상 갈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그를 그리워하는분이 가져다준 시들어있는 꽃몇송이와 노오란 바람개비 하나만이 힘겹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내려오는길...

또다시 위험한 목제데크를 지나오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에도 지난번 소화기 사들고 가서 교체한것처럼 데크 뜯어고칠수도 없고...

 

"아빠 ? 이명박이가 잘했어요?"

갑자기 작은 아들녀석이 쌩뚱맞은 질문을 또 합니다.

평소에도 초등학생들이 어른들의 무분별한 행동과 언행을 그대로 따라서 o박이~g박이 등 별로 듣기 좋지 않은 소리를 거침없이 내밷는것을 듣고

생각한것이 있어 작은아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 아들 아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어? 모르지? 그리고 4대강 사업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지?"

" 응 몰라요~"

" 아빠도 솔직히 아주 잘했는지는 몰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고 있으니 많이 잘못한것은 맞을거야 하지만 아직 우리 아들들이 그것을

알기에는 너무 어려...

좀더 지나서 확실하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느끼고 깨달았을때에 그사람에 대해서 욕을해도 늦지 않아...

그러니 지금은 그냥 어른들이 욕한다고 해서 따라 욕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알았지"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어린 아이들에게 정치적인 이야기나 함부로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가르치는 어른들 솔직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다워야 합니다.

함부로 어린아이들의 입에서 정치인들의 이름이나 전직 대통령의 이름이나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반토막으로 부르는것은 정말 교육적이지 못하다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