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듣고 싶은 말은?

2012. 4. 20. 07:39이판사판공사판

※ 얼굴이 반쪽인데~

꾸무리한 요일.(비오면 안되는데)

금연도전294일째...

몸짱도전 42일째...(72.75kg)

 

"아이고~ 거어 살뺄끼 어디있다꼬~~~"

이른아침 헬쓰장에서 만난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할머니(?) 가 땀흘리는 박씨아저씨를

보고 걱정스러운듯이 하신 말씀입니다.

벌써 두번째 입니다.

헬쓰를 시작한지 어느듯 42일째가 되어갑니다.

이제 제법 허리 싸이즈도 줄었고 체중도 4kg정도 감량을 했지만 생각보다는 감량속도가

빠르지 않은듯 합니다.

그 이유는 체중을 줄이기위해 식사량을 줄이거나 남들처럼  근육을 키우고 지방을

감소시키기 위해 보충제를 먹지않고  오로지 아침저녁으로 달리기 및 싸이클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만 해서 그런듯 합니다.

 

요즘 운동을 시작하고나서부터 아침 저녁으로 저울에 몸무계를 달아보면서 혼자 흐뭇해

하기도 하고 또 어떤날은 한숨을 쉬기도 하는날이 있습니다.

그리고 샤워를 하거나 사우나에 있을때 함께 운동하는 분들을 만나면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가끔 " 이야 몸좋네요~ " 라거나...

" 어 요즘 안보는사이 얼굴살이 많이 빠졌는데요~"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시리

운동이 잘되고 있는것 같아 기분이 흐뭇합니다.

그런데 종종 짖궂은 사람들은 말씀하시길...

" 뭐 별로 표시안나는데요~~ 4KG 이나 뺏다구요?"

" 뭐 체중 줄이는 것은 어렵지 않구요~ 유지가 힘들어요^^" (맞는 말씀입니다.)

 

늘 날씨가 영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비소식에 아침부터 잡혀있던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쉽게 결정을 내릴수가 없습니다.

이른 새벽 알람소리가 울리기도 전 콘크리트 사장님의 전화가 단잠을 깨웁니다.

"소장님요~ 비 째매 오는데요 우야까요?"

아직은 채 6시가 되지 않은 시각...

콘크리트를 타설하기로 한 시간까지는 3시간 가량 여유가 있지만 하늘에서는 이슬비가

조금씩 날리고 있습니다.

차라리 쏱아지려면 제법 많은 빗줄기가 떨어지면 미련없이 홀가분한 기분으로 하루를

공(?)칠수도 있겠지만 하늘은 꾸무리하고 조금씩 이슬비가 뿌려대고 있으니 참으로 판단을

내리기가 애매합니다.

 

" 차(펌프카)출발시키이소~ 한번 해보이시더~"

일단 일기예보를 믿어보기로 하고 먼저 펌프카 차량과 작업자들을 출발시키고  오늘은

헬쓰장에 들러 샤워만 하고 이른시간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하늘에서는 보슬보슬 이슬비는 내립니다.

 

글을 쓰면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창문을 열어놓고 수시로 꾸무리한 하늘을 바라봅니다.

잠시후 작업자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하늘의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혹시난 하는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지만 하늘에서 비는 내리는데 일기예보에는 비가 내리지 않은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미룰수가 없습니다.

콘크리트를 타설할것인지 아니면 포기하고 모든 장비와 사람들을 철수시키고 내일을 기약해야할지 판단할 시간입니다.

자칫 판단을 잘못해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도중 많은 비가 내리거나 타설후에도 미장을 하는동안 비가 내린다면 하루종일 고생한것이 물거품이

될수도 있습니다.

갈등의 순간 사무실문이 열리면서...

" 소장님 비 없심더~ 낼은 더마이 온다 캅니더~"

이제 더이상 갈등할 필요없이 하늘을 믿고 지금껏 해왔던 감(?)을 믿고 또 잘 믿지않는 스마트폰의 일기예보를 믿고 밀어 붙여봅니다.

" 레미콘 차 띄아라~~~"